2009년 생일맞이 약탈 기록
백수 + 지방 잠수 3년 했더니
인맥이라곤 열 손가락 안에 꼽을만큼 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나마 남은 사람들 중에 올해로 10년이 꽉 찬 친구들이 있어요.
드디어 생일을 실토하고, 필요한 물품과 그걸 어디서 어떻게 사면 가장 싼 가를 알려주었지요.
푸하하하. 그렇게 해서 이것들이 왔어요.
(4월 첫 주말에 켄쨩이 사 준, 원피스 두 벌은 아직 착용사진이 없으니까 패스!)
이번 맥 프렙 프라임 얼굴용
UV차단지수 들어간 제품 기획이예요.
셔냐 님이 전에 덜어주신 자차 지수 없는 게 좋아서
이게 필요하다 싶었어요.
그냥 단품을 사달랠까 하다가.
맥 클오랑 미스트랑 궁금해서....
단지 궁금해서..
친구 피같은 월급을 약탈... (미안 친구야-_-a)
수분 크림이랑
도장같이 생긴 파우더 파운데이션은 별로 안 궁금했는데;
맥 퍼프 저질이래죠 아마? 대충 쓰렵니다. 화장솜도 뭐 그닥. 주지 말지.
현대 천호 맥은 왜 파우더 케이스도 없이 비닐에 덜렁덜렁 싸줬는지.
절대 다신 가지 않겠어요.
(권씨 협찬)
오리진스 스팟리무버예요.
삼일절에 roca꼬몽이 님께서 1ml 가득 덜어주신 걸 딱 두 달 썼습니다.
주실 때 그러셨죠. "이 정도면 오래 쓰실 거예요."
........ 죄송해요. 전 스팟 리무버 인중에도 바르는 인간;
그래서 친구가 아버님 칠순이라고ㅋㅋ
중국 간다길래 이것을 주문.
비행기 타본 적 없고 면세점도 몰라요. 허니 인터넷 주문 그런 거 몰라서
2개하면 개당 가격이 더 싸다고 이렇게-_- 두 개를.
고맙다 친구야. 이거 두 개면 5년은 날 거야ㅠ
환율 개판일 때 사서 가격이 안습@_@
(야니여냐 양 협찬)
자몽향기 님이 사주신 부르조아 미니 6구예요.
54 카키, 58 옥색, 59 하늘, 62 펄분홍, 65, 69호 입니다.
65랑 69는 허덕대며 뜯어서 확인 불가ㅋ
팸세에서 사온 건데, 그 날 지령은 실패였어요.
"내일 부르조아 갈꺼야?" ("응" 이라고 대답)
"그러면 $%^*&$ 좀 부탁해." ("알았어. 메모했어")
"그리고 너 필요한 거 있으면 내가 사줄테니까 집어와"
("엥? 내가 얼마나 집어올줄 알고 겁없이 그러니")
"에끌라 미네랄 쓸어와. 안 그러면 니 꺼도 없어"
(-_- "세상에 고발할테다. 왕귤의 실체를!" → 반항은 곧 진압)
대략 이런 대화를 나눈 결과물입니다.
이것 말고도 파우더들과 폴리쉬가 더 있쎄요! 왕초향기 만세! ㅋㅋㅋ
펜슬이 스킨푸드 보라색 하나(김냑님 추천으로 구입, 추천!),
미샤 왕번지는 검정 하나뿐이었는데
색색이 생겨서 좋군요 ^_^
화장 자주 안하는 제게는 요게 딱이예요.
처음으로 '한정' 제품을 써보는데,
뭐 아직도 수량 남아있는 걸로 압니다.
그러니 온연히 한정스럽지는 않지만요. 큭.
매트 벨벳 좀 덜어달라고 주문했는데 안 덜어줬어요.
분당 AK..... 쳇. 쓰잘데기 없는 파우더랑 클워 뭐하러주냐.
(김 씨 협찬)
올해는 저한테 주는 선물은 소박하게ㅋㅋ
이연물산 궁금해서 갔다가 맥 187 스타일인가,
암튼 하얀 털에 검은 물 들인 그거. 집어왔어요.
그런데 섀도 칩 네 뭉텅이에
몽상쟁이 님의 팁을 이야기하다 납작 붓 하나
립카드 붓 아작났다는 얘기하다 미니 립브러쉬 하나
그리고 덤이라고 하신 자동 립브러쉬.
당기면 입구가 열리면서 붓이 나오고,
넣으면 입구가 닫혀요. 신기신기!
아 참, 12500인데 500 덜 받으셨어요, 푸합.
전 물건사러 갔을까요, 약탈하러 갔을까요.
사려던 건 아닌데 그냥 사장님이 좋아서.
전 은발에 약하니까>_<
최소 7년쯤 전에 나온 라네즈 립스틱 샘플이예요.
전 입술이 생ㅈㄹ민감해서 바를 수 있는 제품이 별로 없는데도
이걸 왠지 버리지 않았어요.
립스틱 분할 보통 0.5cm가 제일 작게 자르시는 건데,
이건 아마 0.1 cm만 잘라주셔도 넘칠 겁니다.
제 손은 보통 여자 손 크기 정도 돼요.
붓이 모가지가 홱 돌아간 건. 빠졌기 떄문이예요.
저걸 이연 갈 때 들고갔으면,
고쳐주실 수 있는지 여쭤보려했는데 ^^;
전엔 바르면 피나서 못 썼는데,
요새 엥이님, roca꼬몽이님, 호밀빵님의 립밤을 바르고 바르면
피는 안나길래 가끔 바릅니다.
싹 비우면..
제가 쓸 수 있는 립스틱을 찾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채워볼래요ㅠ
(얼마 전에 나디아 님.. 겔랑 립스틱, 그거 좀 촉촉한 듯-0- 에잇)
이건 지저분한 식사 사진. 욱이 몰래 챙겨온ㅋㅋ
딸기들어간 생크림 맛나요. 왜 찍었는지는 좀 의문.
등업 작업할 때 헷갈려서 종이에 메모하면서, 한 손으로 빵 뜯어먹으면서 했어요.
아웃백에 갈 때는, 시키는 음식에 관심은 별로 없고,
이게 목적이예요ㅋ
블루치크, 초코, 가당버터 이 정도는 찍어먹어줘야=_=
(그러면 빵 3개는 먹어야되잖아....)
...
프렙 프라임 저걸 어찌 뜯나, 샘플도 없는데 하다가.
현명한 소비자로 다시 태어나기로 마음먹었어요.
화장품 매장가면 민망+창피해서 발라달란 말도 거의 못하는데,
속으로 연습 엄청 해본 다음에. 3ml 공병을 들고 가서 말했어요.
들고간 기획세트를 보여주면서ㅡ_ㅡ
"저 이거 세트 선물받았는데 테스트를 못해봐서 못 쓰겠어요."
("고객님, 저희가 원래 샘플지는 안나오고요, 요새는 샘플이 아예 안 나가요")
"알아요. 그래서 저 공병 들고 왔는데요, 좀 짜주세요. 두 세번 발라볼 만큼만요. 많이는 싫어욧!"
해서 직원님이 정말 한참 열심히 짜줬어요. 하하하.
롯본 맥 땀쟁이 남자직원 님, 다음에 살 때 거기로 갈게요!
인간이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요.
선물 강탈하고, 공병에 제품 짜달라고 하고ㅋ
갈 길이 멉니다. 쿨럭.
아무튼 이제 대략 아이템은 거의 구비했어요.
남은 건 하이라이터, 피니싱, 볼터치, 그리고 무한한 파데의 세계ㅋㅋ
이건 따로 쓰려고 했는디. 이 글에 추가할래요.
화장품에 그야말로 무지하고 관심 빵점일 때도
맨 얼굴에 라이너랑 마스카라는 하고 다녔어요.
눈이 두텁고 웃을 때 살이 묻혀서 참 잘 번지거든요.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마그나스코픽은 더.
암튼 그 때 제가 주워듣고 언젠가 써보고 싶다- 고 생각했던 게
화장코팅제인 베네피트 쉬라크, 였고
대체재 검색을 해보니 없어서 질문을 했더니...
하윤맘님,
생일 선물 겸 보내주신다고 하셨으니 그렇게 받을게요.
거의 쓰시지도 않은 걸 주시구
매직 아이체인저는 1ml만 덜어주셨어야 제가 싹 썼을텐데
새 걸 사보내셔서 바닥 어찌 비울지 난감합니다ㅋㅋ
블러셔랑 다 팍팍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