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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hkwu 2010. 4. 16. 12:43

 

 

자기들은 진지한데 보는 사람은 기가 막혀서 웃게 되는 개그 환상 액션.

퍼시 잭슨이 자라면 타이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바타 주인공 Sam Worthington이 주인공 페르세우스.

아버지 싫다고 개수작을 부렸지만 결국 아빠가 준 칼, 아빠가 준 말, 아빠가 살려준 여자를 받고

헤벌레 침 흘리면서 아빠랑 급 화해. 왜 아빠한테 반항했는지 전혀 설득력 없음.

린지님 말씀대로 '아빠 카드 긁으면서 가출하는 전형적인 재벌 2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Liam Neeson이 제우스 역인데, 푸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올림푸스 처음 나오는 장면에서 미치도록 웃었다.

은갈치도 부족해서 은박지같은 의상을 턱 아래부터 발끝까지 걸치신 제우스 님..

뽀샵 블러 덕분에 주름도 모공도 하나 없는 완벽한 피부. 까마귀발 주름 아니었으면 20대 청년 같았을 걸.ㅋㅋㅋㅋㅋ

아 싼티나는 블링 블링 효과... 올림푸스니까 뽀사시 효과 정도만 줬어도 될 것을.. 번쩍 번쩍은 과도했다.

 

명왕 하데스로 나오는 Ralph Fiennes... 최고 안습 캐릭터..

긴 생머리는 뒷모습은 남성들의 로망이겠지만... 문제는 앞모습은 황비홍이라는 거..

과도한 스모키와 음산하기만 하고 싶은 것 같은 목소리로 집중도를 떨어뜨렸다.

특히 마지막에 어이없게 한 방에 훅 가서 허탈하게 만들 때 코랄 블러셔 너무 칠했다.

랄프 파인즈 좋아하는데.... 작품 잘못 고르셨어. 잉.....

 

페르세우스를 양부모에게 이끌고 그 성장을 지켜보고, 카시오페아를 구하는 여정을 같이 하는

반신반인 이오 역으로 나오는 Gemma Arterton은 좀 괜찮았지만,

메두사 머리 들고 나오는 페르세우스 눈 앞에서 하데스 부하에게 죽어놓고

끝나기 30초 전인가에 제우스가 부활시킨다. 헐..........

안 그래도 5분동안 급 마무리해서 어이 없는데, 이오 부활에 모든 게 뒤로 밀림.ㅋㅋㅋㅋㅋㅋ

 

 

카시오페아 왕비의 딸의 미모에 대한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해

안드로메다 공주가 바다 괴물의 먹이로 정해졌다거나,

페르세우스가 메두사를 죽일 때 방패에 비친 모습을 보고 죽여서 돌이 되지 않고 이겼다는 부분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를 제법 잘 넣어놓았지만,

 

나무 인간 사막 요정이라던지, 집채만한 전갈 떼라던지 하는 건 별로였다.

독특하지도 새롭지도 들어맞지도 않는 느낌.

 

그리고 말이지. 메두사 죽이러 갈 때.. 내내 사람들을 띠꺼워하던 페르세우스가

자기가 세상에서 존경하는 사람이 딱 네 사람이라면서 병사들한테 아부떠는 것도 웃겼고,

어차피 니가 죽여야되는데 뭐하러 귀한 목숨 끌고 들어가서 다 죽게 만들고

지만 살아서 나오면서 여자보고 헬렐레 웃고 난리야. 못됐어.

지 혼자 구해온 것도 아닌 그 귀한 메두사 머리를 괴물이 돌이 되자마자 내던지고 입수하길래..

신화 그대로 안드로메다랑 혼인해야하니까 건지려고 가는 줄 알았네.

신화에 충실하란 말이다... 왜 엉뚱하게 부활한 여자랑 가는 거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메두사 머리 버렸으니까 이거 2탄은 못 나옴.ㅋ

혹시 제우스가 건져다 줬다면서 2탄 나오는 건 아니겠지?

 

카시오페아 왕비의 의상은 너무 육덕져서.. 여자가 아니라 남자의 근육질 가슴 같고 그랬다.

의상 좀 잘 골라 입어주소서.

 

군대 지휘관으로 나온 그 사람만 맘에 드는 캐릭터였는데 메두사 못 움직이게 고정시키고 죽어뿌따. 힝.

샘 워싱턴은 우째 대작 주인공은 덥석 덥석 하는데 큰 후광은 못 보는 듯..

딱 군인같이 생겨서 아바타에도 이 영화에도 잘 어울리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