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보다가

최종병기 활

hkwu 2011. 9. 14. 19:11

 


최종병기 활 (2011)

War of the Arrows 
8.4
감독
김한민
출연
박해일, 류승룡, 김무열, 문채원, 이한위
정보
액션, 시대극 | 한국 | 122 분 | 2011-08-10
글쓴이 평점  

 

작년의 <무적자> 보다는 나은 선택이다.ㅋㅋㅋ

10여 년만에 모인 작년 추석,

그리고 올 추석도 1년만에 모여서

사촌들이랑 영화를 봤다.

10명 중에 두 명은 여전히 안 오고,

한 놈은 작대기 한 개짜리 이등병이라 없지만.

 

한 줄이 7석이라 쫙 사기로 하고 할인카드 4개로 나눠서 한 좌석씩 띄우고 결제하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가운데 자리 예매하려는데 없는 좌석이라고 나왔다.

ㄷㄷ... 설마 누가 추석날 저녁, 황금시간대에, 이런 영화를 혼자 가운데에서 볼까 했는데

설마가 아니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어떤 사람이냐 다들 궁금해하면서 갔는데 역시 다수결대로 여자분.

그럴 줄 알고 양쪽에 남자들을 앉혔!다가

양해구해도 자리 바꿔줄 것 같지 않아서 (+우리는 소심하니까)

우리는 예고편 상영 중에 자리랑 간식을 다시 배치했다.ㅋㅋㅋ

내 옆은 사관학교 다니는-_- 사촌.

개그센스 충만하여 차례지낼 때도 꼭 한 번씩 웃겨주는데, (올해는 저를 상에 세 번 두드릴 때 퐝!)

덕분에 이 잔인한 영화를 무섭지만은 않게 봤다.

역시 전술의 기본은 고지 확보야,

저 사람들 갑옷이 자석인데 하늘님이 보우하사 건너편 절벽이 철광석 99.9%인갑다,

가면서 피 묻히고 있는데 호랑이 부르는 것 같아,

끝에 화살 3개 남았다고 ***게 끝날 것 같다 얘기해주고ㅋㅋㅋㅋㅋㅋ

 

 

근데 참 이상한 게,

처음에 반정으로 주인공 아버지에게 역모죄 씌워서 죽이는 장면에서,

군견이-_- 외국개 아님?.. 그 당시 그 개 수입했던가.. 우리나라 개로 했어야할 것 같은데-_-

게다가 역모죄라고 하면서 어째 집에서 바로 죽이나.

그리고 내내 쫓아다니면서 싸울 때, 북한에서 국경 너머 정도가 무대일텐데

그쪽이 원래 그렇게 나무가 많은가.. 나무가 마르고 작아야하는 거 아닌가?..

뭐.. 활을 소재로 하고 싶고, 외국과 대결로 하고 싶어서 호란 때를 배경으로 했겠지만

활이 주무기였던 건 조선 초반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ㅎ

 

 

아. 남이가 추적을 시작한 것을 알게된 청나라 군인들이

"의병인 것 같다"고 할 때, 착잡하면서도 대사 잘 썼단 생각했다.

그래. 멍청한 놈이 자리차지한 그 시절 제대로 된 군인이 있었냐고.

 

 

일없이 잔인한 장면이 너무 많고

(시작부터 참수 장면에-_- 쓸데 없이 불에 죽은 시체까지 보여주고)

이상한 장면도 조금씩 있지만 아주 나쁘진 않았다.

여자가 '아악'하는 짐덩어리가 아닌 칼 쥐고 활 쏘는 사람인 것 좋았고.

(하지만 초반에 도망칠 때 개 쫓아오는 거 알면서 악 쓸 땐 퐉 패고 싶었...)

왕자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생각보다 허무하게

 

호란 말고 그냥 여말 선초 국경 근처 마을,

멸족에서 살아남은 아이들 말고 고아, 정도로 했으면 훨 더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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