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딱 한 번인가 먹어보고
그 뒤로는 이상한 우유 화채 따위 먹어보다가
작년에 생각나서 해먹고 있다.
수학유학생이 갑자기 들어왔다 간다고 해서 얘를 먹이려고 다급하게 했는데,
이번에는 나름 개량도 했다.
오미자 물은 총 2리터를 만들고, 수박 썬 것은 본죽통에 꽉꽉 담아서 한 통 나왔다.
5명이 먹으니 수박은 끝나서 나중에 더 썰었다. 근데 이건 먹기 나름이니까 뭐...
잣이랑 대추는 사러가기 힘들어서 뺐다. 고명은 딱 수박뿐ㅋㅋㅋ
오미자는 마른 걸로 종이컵 하나에 9할 정도를
물은 1.2리터에 불리고 체에 종이 놓고 걸렀다.
꿀물을 따로 해서 오미자 우린 물에 섞었는데
꿀물은 총 780㎖ 정도 나왔고 꿀을 밥숟가락으로 20번 넣음.
이래서 국물은 총 2ℓ.
배라 파인트 참 많이 작아졌다. 이럴 거면 파인트라고 하지뫄요.. 그냥 1,2,3,4 합시다.
8시간 불리라지만ㅋㅋ 3,4시간 불린 듯. 급해서..
썰고 썰고 썰고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원래 칼질이 무지막지하게 느리지만..
거르면 이렇게 찌꺼기도 남고 그런데
면보나 한지에 한 번 더 걸렀어야 하는건지ㅋㅋ
나중에 보니까 오미자액에 가루같은 느낌으로 아랫쪽에 가라앉았던데 먹는 데 문제는 없었다.
평소에 혼자 먹을 땐 어차피 거르는 둥 마는 둥 해서 이질감 못 느낌ㅋㅋㅋ
이번엔 이재 먹이려고 우아하게 거른 거니까요..
내려갔다가 이모댁에서 밥도 먹고
이모가 작년에 담으신 오미자청을 잔뜩 받아왔는데,
난 단 거 싫어서 건오미자로 우려서 먹지만
달아도 좋으면 오미자청에 물 타서 바로 수박썰면 편하고 빠르겠다.
나는 징글징글한 림보라서 저거 우리는 시간빼고ㅋㅋ 두 시간 반 걸림ㅋㅋㅋㅋㅋㅋㅋ
주언니가 들으시곤
[오늘 뭐먹지 식으로 말하면 수박화채도 할 줄 아는 여자가 됐군요]라고 하셨다.ㅋㅋㅋ
언니 저 프로 진짜 열심히 보시네.ㅋㅋ
담궈놓으면 수박 물러지는 게 싫어서 따로 보관하는데
늘 그렇듯 발로 한 번 찍어보았다. 저 숟가락은 1회용이고 보통 밥숟가락 정도 크기.
집에 빨리 먹어야할 것이
건오미자, 13년도 오디청, 14년도 레몬청..
'_ > 먹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산,선유도] BBQ 당산행운점 (0) | 2015.06.23 |
---|---|
포천 허브 아일랜드 마늘빵과 커피번, 배라 아이스크림샌드 (0) | 2015.06.23 |
강화] 대선정 (0) | 2015.06.23 |
경남 진주] 셰프의 꿈 (0) | 2015.06.17 |
경남 진주] 수복빵집 & 칡 캐오심! (0) | 2015.06.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