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임언니께서
회사에서 준 숙박권으로 여의도에 계신다고
조식 회동 신청하셔서 아침 일찍 일어났다.
아침 먹고 방에 올라가서 떠들다가 자다가 내려와서
여의도 공원 산책했다. 무궁화가 철이라 많이 피었는데,
어릴 때 학교에서 본 거랑 다르게 나무가 연녹색에다 벌레도 안 보이고 엄청 깔끔하고 예쁘다.
그리고 프라페 먹으러 공원 앞 폴 바셋 갔더니 건물 전체가 잠겨서 (농협증권? 건물)
그 옆 커피숍 갔다가 음료 나오자마자 ifc가서 밥먹고 (쌀국수집...-_-)
롯본가서 20분만에 언니 다비랑 루테인사고 해산했다.
아 일단 저 ifc 쌀국수집... 다시 가지 않겠소...
짐껏 먹은 중 유일하게 나쁜 맛.. 쌀국수도 맛이 없을 수가 있다니 충격적이다.
기본 쌀국수는 후추를 넣은 게 놀라웠고,
같이 시킨 돼지고기 새우 볶음밥은
온통 캔 옥수수 알만 보이고 새우는 새끼손톱만하고
돼지고기는 어딨는지 모르겠는데 누린내는 넉넉하고 휴.
게다가 안경낀 남자 직원이 일관되게 식기를 던져줘서 그냥 안 가기로.ㅋ
이러저러하면 더 좋겠다고 말하는 것도 다시 갈 곳일 때나 하는 거지.
한약만 아니었음 제일제면소나 온더보더 갔을텐데.
글래드는, 여기 이런 호텔 있는 거 몰랐다.
이룸센터 다닐 때도 몰랐고 극장 다닐 때도 몰랐다.
여의도 잘 걸어다니는데 몰랐다니ㅋㅋㅋ
무슨 일본계 호텔 체인이라고 들었는데 안 확실하고
이런 게 부띠끄 호텔이라고 하는 거라는데 그게 뭔지 잘 모르겠지만
특급이 아닌 건 알겠다. 모든 면에서 적당한 곳이란 생각이 들어서 마음에 든다만
집이 서울인데 서울에 있는 호텔 마음에 들면 뭐한담. (수영장을 갈 것도 아닌데ㅋㅋ)
깔끔하고 특히 쇼파가 힘없지 않고 단단하면서 평평해서 마음에 들었다.
푹 꺼지는 쇼파는 있으나 마나인데
아니 뭐 어차피 호텔가면 잠만 자니까 쇼파는 짐이랑 옷만 놓긴 하지만.
신기하게 화장실이랑 샤워실이랑 세면대랑 다 분리되어있어서
샤워실을 건식으로 쓸 수 있다고 언니가 좋아하셨고,
난 언니 씻으시는 동안 양치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 신기한 거는 트윈인데 더블+싱글인 거.
안 신기한 거는 금고, 다소 특이한 건 가운이 진회색인 거.
슬리퍼 바닥이 찐득한 게 이상했는데 별 문제 아니어서 그냥 신었다.
참. 침대 위에 붙어있는 액자에ㅋㅋ
여기 와서 기쁘다 어쩌고 하는 문구 영어로 있어서 살짝 오글거렸다.ㅋㅋ
조식은 무난. (가보고 먹어본 데가 별로 없는데 고터 메리어트 양식 코스만 싫어함)
에어컨 거의 안 돌아가게 26도에 놓고도 이불 속에 들어가서 이불 다 덮고 잤는데
별로 더운 줄 모르고 잘 잤다. 잠 못자는 인간으로 유명한데 잘 자고 와서 더 여기가 맘에 든다.ㅋ
누가 온다 그럼 여기 재워도 되겠길래 일기 쓰는데
아 랩탑 발열... 덥다....ㅠㅠ
바로 일주일 후에 누가 와서 이번엔 다른 트윈 감.
언니랑 갔던 방은 더블+싱글, 이번엔 싱글+싱글.
더블과 싱글 차이만큼 방 공간이 남아서 이 쪽이 좀 더 마음에 든다.
샤워실에 바디샤워, 바디&핸드크림, 샴푸, 린스 있는데 헤어제품은 아빠 냄새 남.
체크인하고 올라올 때 홋수별 램프 깜박이는 건 없음.
이거 불투명한 유리문이고, 닫으면
샤워실인지 화장실인지 암튼 문 하나가 전면 거울.
체중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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