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보다가

투와이스 본 twice born

hkwu 2015. 10. 21.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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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크루즈 주연.

메인 포스터 + 내용이 그냥 이 사람이 이렇게 살았습니다 하는 드라마라서 기다리다가

개봉때 놓치고 이제 봤다.


시작이랑 마지막에 배랑 바닷물 포말 보여주는데

마지막엔 거기에 Venuto Al Mondo 라고 써있다. 세상 속으로라는 소설이 원작.


부부 + 가이드로 만난 남자 고히코 + 대리모로 만난 여자 아스카 + 주변 인물.

이탈리아 (로마) + 사라예보.

현재 + 90년대 초 사라예보 내전.


진실을 알고 화를 내지만 결국 비쥬하고 해산하는 걸 보면서

사는 게 다 저렇구나 생각했다.

언젠가부터 반전이 영화에서 빠지면 안되는 것 같이 되고

반전을 위해서 반전을 만드는 것 같고 그랬는데

이 영화는 반전은 있지만 그게 어색하거나 이상하지 않다.

마음이 아프다.

사라예보 눈밭에서 다같이 춤출 때 참 좋았는데.


현재의 사라예보 여행에서 아들시끼가 엄마 젬마를 치고 소리지르고 문짝 쾅 닫고 가는데

엄마가 그걸 그냥 그렇게 두더니 나중엔 옷 입고 쫒아나가서 안아주고 그러는데

대체 이해가 안갔다.

그 뒤에 젬마가 자기 아빠한테 소리지르고 물건 쏟아버리는 거 보면

아 저래서 아들이 보고 배워 저런가 싶기도 하지만

아니 어디서 엄마한테 손을 대는지, 엄마는 그걸 어케 그냥 두고 받아주는지 모르겠다.

서양 정서는 저런 건가 생각하기엔, 사람 사는 게 다 거기서 거긴데 그럴 것 같진 않고.

저럴 때 쓰라고 맴매가 있는 것인데.



Penelope Cruz,

처음부터, (중간은 빼고) 끝까지 주먹을 부르는 남편 디에고 역 Emile Hirsch, 비겁한 놈.

젋으나 나이 먹으나 계속 멋있는 고히코 역 Adnan Haskovic,,

되게 동양적이다 했던 아스카 역 Saadet Aksoy,

아들 역 Pietro Castellitto는 감독과 각본가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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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으로 의사를 못 구해서 남편 + 아스카의 인공수정은 불발되고

자연임신을-_- 하려고 하지만 마침 그때 군인들이 쳐들어와서 1층에 있던 사람을 죽이고

전희 중에 음식을 가지러 갔다가 그걸 본 디에고는 숨는다.

침대에서 과일 튀김을 기다리던 아스카는 군인들에게 집단 강간을 당하고

한 놈은 담배불에 뒷목을 지진다. 어떻게 저러는지 진짜.

그리고 아스카는 끌려가고 디에고는 도망쳐서 아내에게 차마 할 수 없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사라예보를 빠져나간 두 사람.


파티에서 맛이 가보이던 디에고는 아내 몰래 사라예보로 돌아가고

사진찍어주기+돈으로 아스카를 빼온다. 아스카는 이미 임신했고 몸 여기 저기를 다친 상태.

남편을 쫓아 사라예보로 온 젬마에게 남편은 자기 아이라고 하고

총탄이 쏟아지는데도 젬마는 안중에도 없이 아스카만 돌봐 젬마는 상처받는다.

이 때 아모레를 외치는 젬마 되게 안타까웠다ㅠ


곧 아스카가 출산하고 고히코는 젬마의 아들로 출생증명서를 만들어준다.

같이 비행기를 타러가던 부부는 남편이 (아마도 고의로) 여권을 가져오지 않아 헤어지게 되고

나중에 바다에 떨어져 혹은 뛰어들어 죽었다는 연락을 받는다.


젬마가 아기를 키우는 중에 누워서 아기 입을 가슴에 대보는 장면이 있다.

아. 프로락틴 호르몬은 합성 안될까ㅠ


사라예보에서 아기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만난 남자가

로마까지 차로 데려다 주고, 이 사람이 지금의 남편. (세르지오 카스텔리토 같은데 안 확실)


아들을 한 번 보고 싶어서 불렀다는 아스카 마음을, 알 것 같지만 나는 모르겠지.

아들 빼앗는 줄 알고 경계하던 젬마가 진실을 알고난 뒤에 배로 떠난다.

아스카랑 포옹하고 해산하는 걸 보면서 기분이 참 음 복잡했다.


디에고 시끼 설마 자살은 아니겠지?.. 주사바늘로 팔 찔러서 피나는 장면이 있었는데

설마 약하고 뛰어내린 걸까. 아니 죽긴 왜 죽냐고 아스카 돌봐야지-_-.... 끝까지 비겁한 놈.

처음에 눈밭에서 만났을 때도-_-

아무리 둘이 호감 혹은 관심은 있었대도 만난 당일이고 서로 마음 확인한 것도 아니면서

고히코 자는 틈에 젬마랑 억지로 잠자리해서 짜증났는데.

그지같은 잠자리를 하고는 이제 넌 내 여자야 하는데 아오 뒷통수를 치고 싶었다.

미친 놈이 찌질하기까지 함.

(나중에 첫 남편이랑 이혼하고 친정에 있는 젬마를 찾아와서

 친구한테 빌린 배로 저녁초대하는데 그 때는 잘한다.

 시간과 정성과 돈을 들여 장식하고 음식 준비하고 잠자리도 정상적임)

근데 젬마도 요상한 것이 저게 내가 볼 땐 강간인데

나중에 이탈리아로 돌아가서 예식 전날까지 디에고랑 통화한다-_-

그래서 아버지는 너 이 혼인해도 되겠냐 도망칠까 그 미국남자는 어쩌냐 하시는데

젬마는 자기 행복하다고 하면서 식 올림.


아스카랑 고히코가 부부가 된 사연도 궁금했는데 안 나와서 아쉽다. 딸 예쁘던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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