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에 한옥마을이 있다고 해서 읭? 했다.
냅다 네 가지요 하고 쫄래쫄래 따라갔다.
처음 가는 길이라 더 그랬을 수도 있지만 좀 막 멀었던 것 같다.
북한산은 멀리서 볼 때도 그랬지만
바로 산자락 아래에서 봐도
수묵화 그 자체다.
한옥마을은 아직 짓고 있는 집이 대부분이고
이미 지은 집은 반 넘게가 한옥 건축 설계 회사? 사무실 같다.
소풍의 천상병 시인이랑 다른 두 분 해서 기념관이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마당만 갔다가 바로 나왔다.
건물 문이 다 닫혀있고 어디로 들어가야 되는지를 모르겠어서..-_-
마당에 천상병 시인 일화가 붙어있고 옆엔 솥이 걸려있는데,
돌아가신 후에 모친이시던가, 겨우 일주일 전인데 기억이 희미한데 아무튼
집안 여자 어른께서 조의금 들어온 걸 하필 아궁이에 숨기셨다가
그걸 모른 다른 식구가 아궁이에 불을 때서 돈이 다 탔다고 한다.
그래서 아유 이래 될 거였나보지 뭐 그랬다고 하던가
암튼 판에 이 이야기 써있고 솥이 있었다.
웬 솥인가 하고 가봤던 건데.
일주일만에 잊다니.ㅠ
아. 여기에 우리 집이 있었으면...ㅠㅠ
좀 걷다가 눈에 보이는게 이 까페베네 뿐이라서 들어가봤다.
송도 할리스가 생각났다.
우리가 앉았던 자리도 다른 자리도 다 참 좋아보였다.
화장실 깨끗하고, 화장실 안쪽 문 손잡이도 높은 음자리표같이 생겼는데 예뻤다.
와이파이는 2개 있는데 비번 없는 게 연결이 이상하게 안돼서
비번 여쭤봤지만 비번을 안알려줘서 안 씀.ㅋㅋㅋㅋ
나와서 더 걸어가보니까
박물관도 있고, 박물관 한 쪽에 강아지모양 건물이 있어서 보니 어린이 박물관이고!!!
박물관에서 담 주부터, 그러니까 지금, 민화 전시전 한댔다.
그리고 박물관에 찻집도 있고 옥상에 정자도 있고,.
다음엔 박물관 찻집으로 가기로 했다.
은평 역사 한옥 박물관.
박물관을 나와서는
진관사를 다녀왔는데,
일행은 자주 다니던 절이었다가 한 2년 만에 온다는데
그 사이 싹 새로 길 정리하고 건물 올리고 그랬나보다.
새 절이다 새 절.
상해 임시정부에서 보낸 태극기 발견됐다는 건물 앞에도 잠깐 서있다가 왔다.
추운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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