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읽다가

배움의 기술

hkwu 2011. 4. 4. 00:38

 

배움의 기술 The Art Of Learning, 조쉬 웨이츠킨 Josh Waitzkin 지음, 박철현 옮김,
도서출판 이제(rijepress@empal.com), 2007.10.10.

일러스트 주희준, 표지 디자인 유인오. 이 분들 성함까지 적어두는 건,

이레에서 나온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의 <인생수업>이랑 표지가 비슷하기 때문에.

책 내용보다 표지가 더 기억에 남는 책이라 그 책 본 뒤론 비슷한 표지보면 괜히 잡아보게 되네.


어쩜 멀티미디어 정보에 등록이 안 된거지..+_+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5887011&orderClick=LAi

 

 

지은이는 어릴 때 체스, 커서는 태극권을 배워서 세계 챔피언이 됐다.

체스는 'mind sports'니까 머리로 하는 운동ㅋ 아시안 게임 종목이기도 하고,

태극권은 몸으로 하는 무술이다. 특이한 경력이긴 하네.

 

다른 두 가지를 동시에 배워서 한 쪽에서 배운 걸 다른 쪽에도 적용한다는 걸

동시 습득(parallel learning), 수평 이동(translation of level)이라고 하는데

자기는 상반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를 찍었다고 앞머리부터 자찬이 자자하다.

9살에 미국 체스대회에서 우승하고 그 뒤로 계속 우승, 우승,

이 사람 주인공으로 영화도 있다하고 (바비 피셔를 찾아서)

그리고 책 냈을 때 서른살이었다니,ㄷㄷㄷ

이러니까 칭찬하는 건 마땅한 거지만,

이러다보니 다른 세계의 얘기란 기분이 들어서 몰입이 안 된다는 게 문제.

연예인 보는 기분이랄까.

 

먼저 체스 배울 때 얘기를 하고,

다음 태극권 얘기를 하는데, 역시 동양 무술이라 'soft zone'에 들어가야 한다고 한다.

 

난 역시 자기 계발 책은 체질에 맞지 않는 것 같다.

이 책도 어찌나 안 넘어가는지.... -_-..

그래도 세 번 읽었는데, 그래도 별로 남는 게 없네.

그래 너 잘났다, 몰라 몰라 이런 생각만 들고.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다들 아는 이야기잖아.

얼마나 와닿게 써주느냐, 그래서 그 감흥이 읽은 사람의 행동을 바꿔놓는가가 핵심이지.

 

맨 앞에 나오는 칸트의 말만 와닿아.

'배우는데 가장 어려운 것은 배워야 한다는 것을 배우는 것이다.'

이걸 몰라서 인생을 허비하는 사람을 내 몇이나 보았는지...

 

 


29쪽 밑에서 4줄, '무섭게 생긴 아저씨들 사이에 퍼더버리고 앉아'

105쪽 밑에서 9줄, '난 좀더 높은'
105쪽 밑에서 5줄, '또한 나와 비슷한 스타일의 위대한 공격수는 고도의 수비체스를 자기 것으로 만든 방법을 배우면 된다고 했다.' → '만들'

142쪽 밑에서 11줄, '이제 내 몸속에는'

234쪽 위에서 3줄, '왜냐하면 … 상대에게 허점을 보이게 된다.' → '되기 때문이다.'
234쪽 위에서 11줄, '키가 크고 근육질의 이 사내는' → '근육질인'

237쪽 위에서 3줄, '부상당한 부위가 더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256쪽 밑에서 11줄, '3달 전에 계발한 아나콘다 기술을'

267쪽 위에서 11줄, '내 어깨는 그의 어깨를, 내 머리는 그의 머리 위에 놓여있었다' → '어깨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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