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먹기

약수역] 처갓집

hkwu 2014. 11. 2. 23:11

이번 달에 갈량이랑 만나는 건 신당역 인근이라서

음식도시에서 근처를 뒤져봤다.

http://blog.daum.net/hkwithyou/7743916



신당역 천팥죽, 동대문운동장역 사마르칸트가 좀 더 가고 싶었으나

갈량이는 팥도 한국화가 충분히 되지 않은 외국음식도 그리 즐기지 않으니까

약수역 처갓집을 갔다.


노중훈 작가님이ㅋㅋ 약수역 10 출구에서 카페 골목이랬지만

대체 어디가 카페골목인지 약수역 자주 가던 우리는 모르겠다.

알아서 다른 길로 찾아감.ㅋㅋ


8출구에서 화수분 빵집 옆에 계단으로 내려가면 오른쪽 건물에 김가네 있는데

이 골목 끝에서 좌회전하고

가다가 CU 끼고 다시 돌고 나면 쪼그만 간판이 보인다.

왼쪽 담장이 높고 골목이 한적해서 말 그대로 할머니댁 가는 기분.


우리가 11시 반 정도에 갔는데 마침 배추를 엄청 많이 들이고 계셨다.

그래서 혹시나해서 지금 혹시 해주시냐고 여쭤봤더니

새초롬하게 지금 장사 안해, 하셔서 헉!했는뎈ㅋㅋㅋㅋㅋ

ㅋㅋㅋ 웃으시면서 장난이라고 들어가 앉으라고 하셨다.ㅋㅋㅋㅋ 귀여우신 할머니♡

방 한 곳에 불 켜두시고 군불 놓으셨던데(말이 그렇다고요) 굉장히 정감있다.



찜닭을 제안했으나

만두!!!와 막국수가 더 궁금하다는 갈량이에게 맞춰서

막국수를 물,비빔 두 가지 하고 만두 추가했다.

음식 다 자극적이지 않은데, 특히 후추같은 거 별로 안 쓰시는 것 같다.



내가 물막국수 먹었는데 쿰쿰한데 맛있는 맛.

비빔도 덜어서 먹었는데 양념이 부드럽고 말끔해서 맛있다!

우리 둘 다 겨자도 식초도 안 뿌려먹는데

이 날은 갈량이가 중간에 겨자 섞어먹더니,

왜 섞어먹으라고 주시는지 알겠다고 맛있다고 자꾸 더 섞었다.



만두는 피도 직접 만드시는 느낌(이지만 확실한 건 모름)이고

소에 (김치말고)배추랑 애호박 들어있다. 먹느라 바빠서 더는 모르겠다.


난 김치종류는 갓 담았을 때 아니면 음식으로 만들지 않으면 잘 안 먹는데,

여기 무김치 맛있어서 손가락 높이만큼 많이 주신 걸 다 먹었다.


간장에 청양고추를 숭덩숭덩 썰어서 넣어주시는 게 또

우리 취향에 딱이라고 총총 채치듯 썰어주시는 것보다 덜 힘드시고 먹기도 쉽고 좋다고

꺄르륵 거림.


한 명 더 데리고 가서 찜닭에 만두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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