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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partement
The Apartment
개미놈과 개미년의 조합.
결국 제일 나쁜 사람은 누구인가 라는 논점은 마지막에 바뀐다.
여자 셋과 남자 셋.
모니카 벨루치 언니 이렇게 가녀릴 때가 있었구나.
세상을 초월한 미녀인 건 지금도인데, 지금은 좀 센 언니 느낌인데
이거 보니까 되게 청초하시다.
남자 주인공이 여자 쫓아다니는 거 보면 무섭다.
가택 침입 막 하고.. 힉. 미행도 엉성한 거 같으면서 잘함.
니가 사랑할 때 누구에게 상처주는 지도 모른다는 말 들으면서
아니 내가 모르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받는 상처를
대체 어떻게 하란 말인가 생각했다.
역시 사람이 얼마나 이기적인지.
20년전 영화인데도 촌스러움 모르겠고
이딴 이야긴데도 매끄럽다.
헐리웃판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의 원작.
뱅상 카셀(막스)가 비디오에 찍힌 모니카 벨루치(리자)를 본 뒤
길에서 지나는 리자를 보고 쫓아가서 집 알아냄.
친구의 신발 가게에 들러 37 빨강 구두를 사가는 리자에게
지금 빨강이 없다며 전화번호를 알아내는 것 같았음.
실제 없어서 없다 그랬는지 수작으로 없다 그랬는진 안 나오지만 그냥 느낌이.
그리고 두 사람은 교제를 하게 된다.
막스는 뉴욕서 2년 지내면서 뮤리엘을 만나서 약혼하고 파리로 돌아옴.
그런데 고객 만나러 간 까페 공중전화부스에서 리자를 봤다고 생각하고,
유부남이랑 만나는 것 같은 그 여자는
니 부인 죽은 사고가 사고가 아니지 않냐며 헤어지자는 통화를 하고 뛰쳐나간다.
막스는 일본 출장을 가야하지만, 약혼녀와 사람들 몰래 공항에서 빠져나와 친구의 차를 빌린다.
그 여자가 흘린 호텔 열쇠로 방에 들어가 하룻밤 잠도 자고 거울도 줍지만 아무도 안 온다.
호텔에 있던 찢어진 신문 조각을 맞춰 그 장례식에 간 막스는 그 문제의 유부남을 쫓아
리자의 집을 알아내고 우편함을 뒤져 유부남이 놓고간 집열쇠도 얻는다.
호텔에서 잠들었을 때 리자와 행복한 막스 나오는데,
막스가 불 끄니까 리자가 불 켜려고 하는데 막스가 막는 게 좀 귀여웠다.ㅋㅋㅋ
32분쯤에 시계 스테인리스같은 뚜껑을 제끼니까 갑자기 시계가 나옴. 좀 더 보여주지..
막스는 리자 집에 공원에서 만나자는 편지를 남기고.
친구 차 돌려주는 게 늦어서 얘는 데이트를 못 갔는데 (왜? 버스 지하철 택시는 어쩌고?)
그 때문에 친구 애인에게 설명해주느라 통화를 함. 이게 나중에 알고 보면 소름.... (알리스임)
애인한테 도쿄인 척 전화하는 막스 네 이놈 나쁜 새퀴....
막스가 뉴욕 it회사에 일자리를 제안받아, 리즈에게 같이 살자고 한다.
이 얘기 중에 리자가 바쁜지 자리를 뜨면서 내일 룩셈블 공원에서 보자하는데 안나옴.
집에 가도 없고 알아보니 연극팀이랑 떠났고 다른 사람 들어와산다 그러고..
울면서 리자 물건을 욕실에서 기름뿌리고 불싸지르는 막스 무서움..
리자가 공원에 오지 않자 막스는 아파트 우편함에 유부남이 놓고간 열쇠로 들어간다.
그 빨간 구두가 굽이 부러진 채 집에 있다.
잠시 후 웬 여자가 들어오더니 울더니 뛰어내리려고 해서 잡아주는데
여자가 경계하는 척 하다가 지가 리자는 맞고 간호사고 그 까페에도 있었다는데,
좀 이상하게 군다. 모르는 사람이 동명이인 찾아 자기 집에 들어온 거라는데,
비오니까 가지말고 자고 가라, 의자에서 어케 자냐 침대로 와라 이러고.
결국 번개치고 난리나는 와중 둘이 눈 맞고,
발코니에 쓸데없이 나가본 막스는 집을 감시하던 유부남 눈에 띄임.
2년 전 리자 집에서 막스랑 같이 춤추는 두 사람 되게 예쁘다.
근데 다음 날 아침 이 여자가 커피 만들겠다면서 옷장 이불장을 열고 화장실 문을 열고
결국은 긴 와인잔에 커피를 주면서 컵을 다 깼단다. 이상한 여자..
57분께, 이게 어떻게된 일인지 보여준다.
까페 전화부스에 있던 건 진짜 리자였고, 통화하던 여자가 아파트에 있던 리자(알리스)
예전에, 어느 날 밤 리자가 남자랑 있는 걸 지켜보던 알리스에게
다음 날 리자가 위험하게 창밖을 타고 찾아가 알고 지내게 됨.
두 사람 집이 맞은편인데 아마 중정이 있는 ㅁ형인 듯.
도서관에서 일기를 쓰는 알리스가 로마 여행에 당첨되었다고 말한다.
알리스가 리즈를 찍은 비디오가 소리가 안나서 수리점에 맡긴 것. 그리고 이걸 막스가 본 거.
어머 알고보니 연극하는 알리스, 알리스가 만나는 건 막스 친구.
알고보니 같이 살자했을 때 리자가 로마에 급 공연 생겨서 가면서,
알리스에게 "막스야 나 기다려"하는 편지를 부쳐달랬고 결혼할 거라고 말하면서 떠났는데,
알리스가 공원에서 막스 지켜보면서도 안 전해줌.
그러니 제발 밀당 좀 하지말라고요.. 바빠도 응 그럴게 나머지는 내일 얘기해 하고 갔음 되잖아.
내내 리자랑 막스가 엇갈리고, 알리스랑 막스도 스치고, 악악 울화가 난다.ㅋㅋ
근데 막스 이대로 계속 일본 안가도 되나요?
96분쯤 막스친구가 알리스에게 막스 소개함.ㅋㅋㅋ
근데 여기서 내 기대와 다르게 친구 몰래 알리스의 입장을 막스가 듣고 일기장도 받는다.
막스가 자리를 뜨자 알리스는 헤어지자고 하고 뛰쳐 나감.
아오 리자가 막스 만나려고, 알리스에게 준 로마행 티켓을 알리스가 들고 가는데
막스 네 이놈 어찌 공원 안가고 알리스 쫓아가니..... 아오!!!!!
공원에서 기다리던 리자는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가지만
기다리던 유부남 전애인이 집 안에서 불 싸질러서 집 폭발하고
막스 친구가 이걸 지켜본다.
막스는 공항에서 알리스를 찾고 같이 로마로 가기로 하지만
짐을 맡기고 표 찾으러 간 알리스와 잠깐 떨어진 사이에
도쿄에서 돌아오는 걸 마중 나온 뮤리엘과 만나버렸다.
알리스는 그걸 지켜보고 막스는 그런 알리스를 보면서 영화가 끝남.
후반엔 알리스가 개미인데 끝날 때 보면 거기에 막스가 더 개미...
아무도 잘 되지 않았다 결론이 좋은데 막스만 잘 살 것 같아 천불나는 결말. 뮤리엘 불쌍.
리메이크 작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는 원작에 참 충실하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걸 보면서 깨달은 게,
원작의 유부남은 진짜 무서운 놈이라는 거.
두 번째로 리사가 까페 전화부스에 갔을 때 통화하면서 본인이 그런 말을 한 것 때문이 아니라
리사에게 열쇠를 남길 때, 복사를 해두고 남겼다는 거.
그리고 그 열쇠는 본인 집 열쇠가 아니라 리사 집 열쇠였다는 거.
그래놓고 니 말대로 열쇠 두고 간다고 한 거였다.
원작볼 땐 프랑스어라 놓친 것 같은데 영어 영화보니 생각났다.
리메이크에선 그냥 빨간 장미를 문 손잡이에, 열쇠를 봉투에 넣어 문 밑에 쑥 밀어넣고 간다.
그리고 남자주인공은 이걸 훔쳐본다.
리사 집에 침입해서 투신하려는 걸 구해준 뒤에 자고 가는 장면은 미국판이 훨씬 현실적이다.
경찰도 안 부르고 손 다친 것도 치료해줘서 고맙다고 남자가 그러고 가는데 여자가 잡으니까
남자가 저기요 나 너네 집 침입했고요, 나 모르잖아요.. 해서 좀 나아보였다.
같이 뉴욕가서 살자고 할 때 리사가 하는 말도 이 쪽이 훨씬 낫다.
리허설 가야해서 그러니 내일 얘기하자고. 하지만 여기서도 긍정적 반응이 없어서 화가 난다.ㅋㅋ
내일 안와서 찾아보니 어제 리허설 한 번 하고 유럽 투어 바로 갔다고 하니 남자는 좌절하죠..ㅠ
원작에서 리사야 왜 전화를 안하니!에 대한 답답함은 리메이크에서 풀렸다.
출연자가 다쳐서 급하게 유럽 공연에 가게 됐고 가기 전 2시간 안에 맷 만나기 어렵겠고
전화로 말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서 편지를 썼다고 리사가 알렉스에게 부탁한다.
근데 이 알렉스는 아주 적극적으로 거짓말을 한다.
못 만나면 집에 놓고 와달라고 맷네 집 열쇠를 줬더니 리사가 남긴 자동응답메세지 지우고,
전화한 리사에겐 니 편지 줬는데 남자가 시큰둥하고 다른 여자랑 침대에 있던데? 이러고.
리사야 뽀뽀하고 돌아서서 말고, 날 믿어라 내일 만나서 얘기해 하기 전에 그렇게 웃었어야지ㅠ
여기서는 맷 전에 만나던 남자하고 헤어지겠다는데 말 안 들어서 건너편 살던 알렉스 집으로 슬립 입은채 넘어왔다가 친해짐.
친구 따라 갔다가 알렉스와 마주친 남자주인공에게 알렉스는 진실을 얘기해주고 리사의 편지를 전해주고, 남자는 약혼녀에게 사실을 고하고 (약혼녀는 이 무슨 날벼락...) 리사와 맺어지는 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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