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보다가

피케이 - 별에서 온 얼간이

hkwu 2015. 10. 27. 20:37

세 얼간이에서 엉뚱 똑똑하던 그 아저씨,

이번엔 외계인이다.

이름은 피케이. 주정뱅이.


내용 소개 보기 전에 그냥 어 이 아저씨네, 하고 기다렸는데

내용 보니 더 기다리게 됐다.


하지만 역시 빠른 폐막.....ㄷㄷㄷ

더 늦기 전에 봐서 다행이다. 하지만 끝나고.. 집에 오는 길이 참 무서웠다.ㅋㅋㅋ



나는 너랑 다를 수도 있는데 그렇다고 항상 내가 틀린 건 아니다.

헌데 너는 나를 왜 존중하지 않을까. 왜 날 슬프게 할까.

나도 힘들고 어렵지만 내가 존중받고 싶어서 똑같이 널 존중하는데

너는 왜 나를 그대로 봐라봐주지 않을까.

나는 언제까지 너에게 설명해야 하고, 언제까지 너를 존중할 수 있을까.


성전은 땅 위에 짓는 것이 아니다 같은 흔한 말 보다는,

좀 더 합리적이고, 좀 더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을 함께 갔으면 좋겠다.

아니 뭐 여전히 물론 성전을 특정 지점에 특정 인물과 함께 짓는 종교인은 싫다. 급 슬퍼진다.ㅠ

과연 그를 신은 갓난아이와 똑같이 사랑하실까.

이 영화에 나오는 종교 지도자 끝판왕을 보면서

아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디 할 것 없이 다 썩어 문드러졌다는 게 슬펐다.

성경 속 신이 홍수를 내린 건 이런 마음이 커져서겠지.


처음부터 끝까지 여자분이 참 예뻐서 즐거웠고

아저씨 옷이 너무 꽉 꼈지만 몸 관리 잘하셔서 흐뭇했다.

뭔 주인공들이 얼굴하고 몸매로 주인공을...... 당연한 건데?..ㅋ

여자분 화장도 참 예쁘다. 특히 블러셔!


wrong number 라는 발상이 귀여우면서도 핵심이 있어 좋았고.


인도의 수많은 신에 대한 묘사는

흰 옷을 입은 여자에 대한 부분에서 두드러지고,

인도의 수많은 종교인을 자처한 날강도에 대한 묘사는

기부함 장면에서 터진다. 아이 뻔뻔해.


여자한테 뉴스국 선배?인지 상사?인지 그 분이 있다는 게 참 부러웠고,


결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더보기

여자 목소리를 녹음한 테이프와 이걸 듣기 위한 전지를 가득 들고 돌아가는 피케이를 배웅하며

여자는 뒤늦지 않게 피케이의 마음을 알게 되지만

피케이는 자기 별로 돌아간다는 거.


그리고 나중에 자막 올라갈 때, 피케이 다시 돌아온다. 다른 외계인들과 함께:)


(중간에 피케이를 도와준 순회 공연하는 아저씨가
 피케이가 모선 호출할 때 쓰는 목걸이를 훔쳐간 남자를 잡아서 같이 뉴스에 나가려고 오는데
와... 역에서 폭파사고로 다 죽다니 정말 뒷통수 맞았다ㅠㅠ
 좋은 아저씨를 왜 죽여요.....ㅠㅠㅠ)


돈 많이 벌어서 독립/예술관 세워서 100% 내 돈으로 운영하고 싶다.

핸드폰 전파 방지 기계 달아서 빛 공해 없게 하고

난 소리공해도 없게 혼자 영화보고 싶다.ㅋㅋㅋ

꿈만 야무지지.




'_2 > 보다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 빠르망 / 당산이 사랑하는 동안에 Wicker Park  (0) 2015.11.08
김수로 프로젝트 12탄 - 택시 드리벌  (0) 2015.11.04
그래비티  (0) 2015.10.27
러브 레이스  (0) 2015.10.26
인턴  (0) 201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