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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지 꼬망스 샀다

hkwu 2015. 12. 21. 21:42

2시간만에 구한 집 베란다가

급수구가 너무 높아서

세탁기도 높인다고 벽돌에 수건까지 써서 고여놓고

비닐하우스 보수용 방수 테이프 써가면서

열심히 설치해줬는데,

2년이 되어가면서 배수관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다.

정확하게는 배수관과 세탁기의 연결부위에서 주로 새고


내 말 안 듣고 엄마아들 말대로 위치 정해서

배수관 연결부위가 벽에 너무 붙어있는데다

배수관을 2개 연결하다보니까.


그래서 불안불안하면서 반 년 넘게 버텼는데

2년 반이 넘으니까 이건 도저히 안되겠다.

(물론 그랬는데도 엄마 아들은 용감하게 2,3번 더 양말 무더기를 돌렸다.ㄷㄷㄷ)


그래서 세탁기를 바꾸기로 했다.

왜냐면 나나 엄마가 할 수 없는데 이 집 남자들이 안 해주니까..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를 내가 열일곱에 알았다면

공부를 했을 것인데. 나만 위해서 살았을 것인데.


암튼 그래서 바꾼다는데

정작 제일 많이 쓰는 건 난데

엄마딸이 결정하고 그 짝이 할인받아오고 엄마아들이 결제한

이상한 결과.


그래도 뭐 난 잘 받았으니까.

중년 남자분과 어린 남자분이 오셨는데,

중년이신 분께선 너무 친절하셔서 더 더 더 죄송할 판데

어린 남자는 옮길 거 다 옮기니까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졌다.

백번 이해한다. 받은 만큼 일하는 거라는 거.

만약에 두 분이 같은 대우를 받는 거라면 그건 경우없는 거겠지만..


젊은 분이 사라지셔서 곤란했던 건

드실 거랑 마실 거랑 드리는데

한 분이 다 가져가시기가 힘들었다는 거.


10월 28일에 받았는데,

이미 날씨가 추워진 때라 따뜻한 걸로 드렸는데

그런데 집에 캐리어 있던 거랑 종이컵 크기가 안 맞아서ㅠ

손에 좀 묻으셨다;; 젊은 직원님은 왜 휙 가셔설랑은.. 안 잡아먹는데ㅠ



드럼을 한 달+반 써보고 느낀 가장 큰 장점은

멍하니 앉아서 구경하기 좋다는 거.

통돌이는 서서 봐야하니까 가루 세제 녹여서 붓고 (못 믿어서 내가 온수에 녹여야 함 ㅠ)

유연제 부은 다음에는 안 보는데 (구형이라 자동 투여 안됨ㅋㅋ)

드럼은 앞에 앉아서 멍하니 있기가 참-_- 좋다.


용량은 워낙 작아서, 게다가 드럼은 반만 채워야하니까 정말 작게 돌리게 되는데

아직까진 별로 문제는 없다.

극세사 패드를 빨아야하는데 도전할 용기가 없어서 아직 쌓아만 두고 있는데

안되면 세탁소나 동전세탁방 보낼 거라서 상관없다.ㅋㅋ


삶기가 되니까 정말 행복하다.

엄마아들이 전기세 걱정말라고 하고 싶은 만큼 마음대로 돌리라지만

지구보호 차원에서 참고 또 참아

수건만. 몇 번에 한 번만. 겨울에는 덜. 삶기로 했다.


어떤 드럼은 액체세제 쓰는 데도

문 근처 고무 그런 데에 희게 가루가 남는다는데

(=세제가 물에 녹아서 돌아다니다 마른 거)

이 모델은 안 그런지 아직 몇 달 안 써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전혀 그런 일이 없다.

가루 생겼단 사람은 친구네 동료인데

세제를 일반세탁기용 쓰긴 건지 많이 쓰신 건지도 모르겠다.


색도 예쁘고

아주 마음에 든다.


단점은,

꼬망스 다른 모델은 안 그렇던데

이거는 전원 켜는 터치 단추가 너무 잘 안 보였다는 거.

그래서 처음 며칠은 세탁기 쳐다보고 앉아만 있었다.

ㅋㅋㅋㅋ 베스트샵 가서 구경해도 전원 잘 보이는데

왜 우리 집 것만 안 보일까 고민하고 막

여기 저기 눌러보고 그랬는데

나중에 해결하고 알았지만

잘 안 보이기도 했지만,

찾는다고 할 때 내가 더 세게 누르지 않아서 못 찾았던 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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