ㄼㄻ 겨울저고리를 상의하고 나와서
오랜만에 서브웨이 갔다가
동대문상가를 갔다.
이번엔 A동 5층, B동 5,6층이 악세사리 부자재~라고 외우면서 갔다ㅋㅋ
배씨 댕기에 다는 땋은 가발 그걸 사고 싶은데
지난 번에도 이번에도 못 찾고
뭐 사면서 여쭤봐도 없을 거다 그러시고ㅠ
파란 치마 천도 안 가져오고
금색 빗핀도 안 가져오고
설명 사진도 안 가져와서
갈량이도 못 도와주고
그래서 에이 오늘은 파장이다 하고 광화문으로 가려는데
어?하고 들어간 집에서 이걸 샀다.
고르고 사자 하고 지갑 꺼내면서 둘 다 알았다.
여기 지난 번에도 꽃장식 샀던 집이라고,
우리는 이 집을 그냥 못 지나가는구나 하고.
그래서 이번엔 운명 혹은 취향을 인정하고
명함을 받아왔다.ㅋㅋ
상호 KM, A동 5144-1B 02-2273-6280 (팩스 6279)
왼쪽은 배씨로 만들 거,
오른쪽은 갈량 할머님 브로치 해드릴 거.
구슬이랑 털 장식이 하나, 밑에 씨스루 장식이 하나인데 붙여주셨다.
붙이는 김에 자석으로 매다는 브로치로 하려다가
그냥 구멍내는 브로치로 하기로 하고
KT리본 가서 브로치 대 사서 나왔다.
요즘 기침하고 배아프고 해서 오그리다 다리 뭉친 것 때문에
일부러 부탁해서 교보까지 힘든데 걸어갔는데
이북 기계 그거 단종이라고 없다고 한다.....-_-....
스벅에서 갈량이 남은 프리퀀시를 채워주고 해산했다.
그리고 이건 수선집 두 군데 맡겨본 후에
그냥 내가 해본 말기대에 단춧구멍 넣기.
실험대상은 소단 무릎치마 빨강 + 다이소 빨간 실
못난 부분은 그 위에 다시 휘감아서 무마하고
다 하고 양면
ㅋㅋㅋ 한 15년이 넘어서만에 하려니
좀 헤매고, 못생기게 만들었지만,
꽤 괜찮은 것 같아서 무릎치마 감색도 했다.
느림보라서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리는 게 문젠데 드라마 보면서 하는 걸로 극복?하고.
빨강은 예전에 했던 기억대로 안 찢고 바느질해서 끝에 뚫으려다
왜 그런지 전엔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이렇게 하니까 구멍 사이가 지저분해지길래
몇 땀 뜨다가 황급히 구멍을 먼저 자르고 계속했다.
그래서 감색도 처음부터 구멍내고 했다.
어차피 단춧구멍은 천 뚫은 자리 올 안 풀리게하는 거니까 뭐.
촘촘하면 더 예쁜 거고.
허리치마 수선한 것 중에선
소나기치마에 한 만원으로 특수 단춧구멍낸 게 가장 예쁘지만!
백화점 수선실에서 한 5000원짜리보단 내가 한 게 낫다고 감히 판단해본다. 으하하.
뭔 수선실이 실 색도 그것뿐인지 송화색에다 이상한 똥색같은 실로 커다랗게 얼기설기 해놓고ㅠ
국화치마 송화색도 확 다 뜯어버리고 다시 할까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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