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우리 옷

겨울 저고리는 환불..

hkwu 2016. 2. 2. 18:10

12월 하순에 맞춰서 딱 말일쯤에 받은 겨울 저고리.

천은 두꺼운데 부드럽고, 무엇보다 크게 뻣뻣하지도 않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흰 색도 예쁘지만 편의를 위해 검정을 선택했고

깃에 꽃무늬 레이스가 들어간 게 참 예쁘다.

붉은 제 천 고름도 사진으로 볼 때랑 처음 실물 볼 땐 이상했는데

고름 꼬리가 위로 솟구치게 되는 것이

다른 문제가 아니라 두께가 있는 천을 짧은 길이로 고름을 달아서

매었을 때 그렇게 되는 거였다.

다시 보니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서 디자이너님이 이렇게 하셨구나 싶어서,

변형해주세요 하려던 걸 하지 않았다.



그런데 분명 사이즈 맞춤이라고 해서 일부러 간 곳인데..

줄자를 안 꺼내시기에 불안했지만 전문가님을 믿기에 그냥 왔는데,

입지를 못하고 반품했다.




약속한 날짜에서 하루 이틀 뒤에 온 건 상관없다.

아니 며칠 늦는다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고.ㅎ


그런데 눈으로 보고 맞추시는 줄 알았던 칫수는

전혀 맞지 않았다. 어깨만이 맞을 뿐.

내 몸으로 이렇게.. 어깨선이 비만인 것처럼 나오는 것도 슬픈데다, 통이 너무나 크다.

그런데 어깨야 그러려니 천이 두께가 있으니까하고 생각하고

통이 큰 건 줄여볼 수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도련 선이 안 맞다. 이게 수선을 포기한 이유다.

도련이 한 쪽 자락만의 문제라면 포기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양쪽이 다 문제였다.




만든 분은 입은 거 보시고는

도련 선 문제는 안고름을 꽉 졸라매면 된다고 하셨지만

시키는대로 다시 입어봤으나 아니었다.

이 패턴 그대로 다른 분들이 입으셔서 잘 맞다면

당연히 내가 몸이 이상하게 생긴 것인데,

아직 후기가 없어서 알 수가 없다.


딱히 수선으로 해결해주시려는 굳건한 의지랄까 믿음을 주시는 모습이랄까

그런 부분이 느껴지지 않아서

수선 넣지 않고 반품 결정했다.

포항씨 선물이라 꼭 살리고 싶었는데.



12/23 14:24 가서 주문 부탁드리고

12/24 새벽에 결제 넣고

1/2    물건 받고

1/4 14:24:46 반품 신청하고

1/7 18시쯤에 연락 받았다.

그리고 시간이 안돼서..

1/29 2시 3분에 도착해서 전화드렸지만

아 오셨냐 하고는 문을 안 열어줌.. 사러 갈 땐 바로 내려오시더니.

춥고 앞에서 트럭 공회전해서 토나오는데..

7분에 전화 다시 드리니까 13579*이라고 번호 알려줌-_-

일부러 그런 것 같은 건 내가 꼬여서 그렇게 생각하는 거겠지만

날씨랑 앞에 트럭 때문에 힘들었다;;


30일 오전에 보니 취소신청 들어가있지 않아서

연락드리고 2월 2일에 카드사에서 취소 완료 문자받았다.

그런데 다른 걸로 주문하려고 들어가보니

적립금이 돌아오지 않음.. 다시 문의 남겼다.




이렇게 예쁘게 카드 같이 보내주셔도..

옷을 입을 수가 없으면 소용이 없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