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바르기

[맨소래담] [린다 칸텔로] [헤라] [ft시세이도] [크리니크] [메포] [랑콤]

hkwu 2009. 2. 5. 15:20

전 아직 여드름 독재 하에 있고 화장품을 잘 몰랐던 터라,

나이 다 먹고 이제야 바탕화장을 위해 이것 저것 탐험하고 있기에

아직은 색칠놀이에는 그리 혹하지 않기에,

한정의 홍수도, 루나솔 신상도 여유있게 웃으며 구경 해요^^

살짝 '어엇!'했던 건 맥 펄글 정도ㅋㅋ 눈화장은 하거든요.

(맨 얼굴에 눈에 색조만 하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하시다면 저와 만나주세요-_-V)

 

기름이 쉬지 않고 솟아나는 심한 지성인데요,

몸에 부분적으로 건성인 곳도 있고, 얼굴에도 건성인 곳이 있어요. 입술요.

극건성 주제에 꼴에 민감까지 해서, 심각하게 제품을 가린답니다.

 

매장에서 한 번 발라보는 건 100% 실패라 빼고요,

지금까지 제가 사거나 받은 것, 친구들 제품도 발라본 것, 다 합쳐봐도

괜찮았던 게 몇 가지 안돼요.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말이죠, 제가 봐도 좀 웃기지만ㅋㅋ

가끔 '예민하고 심한 건성 입술인데요' 질문 글도 올라오고, 가뭄에 콩 나는 빈도로 쪽지도 받고 해서예요.

그저. 저도 그런 입술인데 이건 괜찮았어요, 라는 경험담이라서,

알게된 순서대로 늘어봐 볼게요.

 

 

① 약국 립밤 : 맨소래담 립젤, 8g, 3000원 선

 

(사진 출처 : 맨소래담 공식 사이트)

 

니베아랑 챕스틱은 바르면 곧 피를 볼 수 있어요. 갈라지고 피가 솟아요.

유일하게 맨소래담 립아이스가 괜찮기에, 이후 쭉 애용해요. 레몬향 좋아합니다.

그러던 중, 제가 때려치운지 4년째인 그 회사에 다닐 때,

재무팀 여직원들의 대화에서 알게 돼서 시도해보고선 숭배하게 된 제품이 저거예요.

 

사진 왼쪽의 맨소래담 메이케이티드 립젤. mentholatum medicated lip gel.

투명한 무색 젤로, 다소 꾸덕한 감도 있습니다. 맨소래담 특유의 향이 납니다.

밤에 입술 위에 넉넉하게 '올려놓듯이' 바르고

다음 날 아침 세수하면서 살살 헹궈내면 입술이 매끈하게 정리가 됩니다.

저는 낮에도 바르고요.

 

강한 향과 싸한 느낌이 있어서, 바르고 뭘 드시게 되면 비위에 안 맞을 수 있으니,

사랑하게 되시기 전에는 밤에만 바르세요^^

 

8 g 으로 6개월 이상 쓰는 것 같고요,

맨소래담을 들여놓은 약국, 왓슨스 등의 드럭 스토어에서 판매합니다.

2500 ~ 3000 원 선, 포장 뒷면에 오케이캐쉬백 쿠폰이 있어요. 아마도 100점짜리ㅎㅎ

→ 그런데 사이트에서 확인해보니, 4 g이라고 나와요.

용량을 반감시키는 동시에 가격도 올릴 모양인데, 이러면 곤란해요-_-

 

전 성분은 페트롤라툼, 멘톨, 캠퍼, 메칠살리실레이트, 유칼립투스 오일, 구주 소나무 잎 오일 입니다.

(구주 소나무는 싹과 잎이 화장품에 자주 쓰여요)

 

사진 속 4가지를 다 샀는데요, 두 번째 스틱형 메디케이티드 립밤 역시 추천해요. 자외선 차단 기능도 있어요.

맨소래담 향에, 바를 때 일시적으로 싸한 느낌도 역시 있고요. 나머지 두 제품은 대기 중이랍니다^^

http://www.lipcarecollection.co.kr/product/sub_6.php#

 

 

② 린다 칸텔로, 달링, 3만원

 

(사진 출처 : 린다 칸텔로 공식 사이트,2005년?)

 

우연히 받게되서 써봤는데,

제 입술이 멀쩡했으며, 끈적이지 않고(바람불면 머리카락 붙는 거 즐겁지 않잖아요)

팁이 아니라 붓이라서 좋아요. 전 붓타입 립글로스를 좋아하는데, 잘 없더라고요. 전 아직 이것밖에 몰라요.

 

색상은 그저 무난하지만, 좀 더 밝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어요.

제 얼굴엔 잘 어울리지 않는 느낌이라서 말이죠.

 

처음 써본 비싼 립글이었는데 제 값 한다고 생각했어요. 30000원.

다른 색도 있던데, 매우 써보고 싶거든요. 아무래도 지금은 접은 모양이라 아쉬워요ㅠㅠ

(지금은 랑콤 립글을 알게 됐으니 괜찮긴 하지만 그건 붓이 아니라서ㅠ)

 

출시 당시 저는 화장품 커뮤니티를 몰랐는데, 반응이 그리 좋지는 않았던 브랜드로 알고 있어요.

지금은 홈페이지도 접속이 아니 되어서, 정확한 용량과 가격 확인을 못했어요.

3만원은 당시 제가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거였답니다. 아마도 2005년이었을 거예요.

 

 

③ 메이컵 제품 : 헤라, 립글로스 듀오, 5색, 3만원 선

 

(사진 출처 : 헤라 공식 사이트)

 

설화수를 사용하시는 엄마가 담당 컨설턴트 분이 떠안기는대로 앞뒤없이 색조를 사들이시는데,

개중 건져낸 보물이예요. 또 아무거나 샀냐고 투덜대다가, 발라보니 정말 좋더라고요.

 

제가 사용 중이(라곤 하지만 맨얼굴인데다 맨소래담에 미쳐서 손이 잘 안가요ㅎ)ㄴ 1호 핑크 듀오,

오른쪽은 사이트의 발색 사진이예요.

 

위에 스틱 부분은 틴티드 립밤 + 아래는 봉 타입 립글로스예요.

위쪽 립밤만 따로 팔았으면 좋겠어요. 보습력 환상이예요.

입술에 뭐건 발랐다 하면 벽지처럼 일어나서 피를 보는 제 입술이 멀쩡해서 놀랐어요.

립스틱처럼 아래부분을 돌돌 꼬면 올라와요.

 

핑크 듀오의 립글로스는 맑은 분홍빛이고 펄이 들어있어요.

펄 입자 크기는 메이블린 워터 인 립보다는 작고, 조금 아래에 적을 랑콤 보다는 큰 정도로,

고운 편이라 그리 거슬리지는 않아요.

 

부피감이 상당해서, 가방에 빗도 없는 저 같은 경우 휴대에 부담을 느껴요.

그만큼 용량이 상당한 거고요. 보통 립스틱 2개 합친 크기 정도 돼요.

 

얕봤더니 발색력도 꽤 있는 편이라 더 좋아요.

근데 제겐 진하게 바르기 부담스러운 면이 있어요.

바탕 화장을 하고 바르면 진하게 팍팍 발라도 예쁠텐데,

제가 용감한 나머지 아직도 맨얼굴로 돌아다니거든요, 크큭.

 

지속력은 보통 정도 되나봐요. 뭐 마시면 조금 없어지니까 살짝 덧바르는 게 좋지요.

 

3만원 선으로 알고 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해요^^

방판하는 제품은 방판이 훨씬 샘플 후한 거, 아시죠? ^^

 

http://www.hera.co.kr/product/product_detail.jsp?prdtCd=114237007

 

 

④ 메이컵 제품 : ft 시세이도(?), 워터 인 립, 대략 8g, 가격을 몰라요.

 

여동생이 자기가 싫어하는 친구가 줬다고 제게 넘겼어요-_-(참 못됐다...)

 

이건 제 고대 폰카로 실사라도 찍어다 붙여야되겠어요.

아무리 뒤져도 사진이 없어요. 실은 이게 메이블린인지 시세이도인지도 모르겠어요.

영어로 워터 인 립 써있는 거 말고 나머지가 다 일본말이라서 못 읽겠어요.

저도 고등학교 때 진짜 열심히 일어를 했지만, 지금은 인사밖에 모르고, 간자체를 잘 못 읽거든요ㅋ

예전 까페에서 누가 메이블린이라고 가르쳐주셔서 그런 줄 알았는데, 사이트 뒤져도 없어요.

아무래도 시세이도가 맞는 것 같은데, 시세이도 매스티지 브랜드일 것 같아요.

 

아무튼 한국에선 구하기 쉽지 않은 걸로 사료되고요, 대략 눈대중으로 8g쯤으로 짐작돼요.

제가 사용하는 건 투명 색상에 왕 큰 반짝이가 주루룩 있는데,

보습력은 마음에 들지만, 이거야 원.. 라메 반짝이 제겐 너무 부담돼서 잘 못 바르겠어요ㅠ

 

미지의 워터 인 립.

이런 반짝이가 없는 다른 색상을 구할 수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어요~~

 

 

메이컵 제품 : 크리니크, 롱 라스트 글로스웨어 SPF 15, 15색, 6g, 25000원

 

 

(사진 출처 : 제품 사진 - 공식 사이트, 발색표 - 롯데닷컴) 

 

친구가 회사 사장님 출장 길에 사다주셨다고 던져줬어요^^

제가 사용한 제품은 0호 무색에 아마도 펄이 없었고, 자차 기능 없었는데, 짤렸나봐요. 이제 없네요ㅋ

06년에 받아서 07년에 사용했는데, 그 사이에 자차 기능 넣으면서 색이 빠진 건지,

제가 크리니크를 몰랐던 터라 확인이 안돼요.

 

바르는 부분은 팁으로 되어 있어요.

액이 정말 심하게 끈적이기 때문에, 고무 반죽 같고요.

바르는 게 아니라 찍어서 올려놓는 느낌이예요. 머리카락이 정말이지 잘 붙어요.

그렇지만 보습력이 좋았기 때문에!, 좋은 인상을 가지게 됐어요.

한 겨울 무서운 바람 속에서도 제 입술이 멀쩡했으니까요~

 

http://www.cliniquekorea.co.kr/CliniqueServlet?act=DetailProdInformation&prod_id=374

 

 

메이컵 제품 : 메이크업 포에버, 슈퍼 립글로스, 18색 10 ml, 24000원

 

 

지난 가을 꼬몽이님께 받은 샘플로 29호 사용중이예요. 3ml예요.

맨 얼굴에 바르지만 색도 마음에 들고, 입술에 피 안나서 좋네요.

전요, 이게 작은 크기라 더 좋아요. 부피도 작고, 다 못쓸까 불안함도 없고요.

 

그리고 이 글 2월 4일부터 작성 시작해서 지금은 2월 5일인데요,

금방 Last Scene 님에게서 초콜렛하고 28호 샘플이 왔어요.

주고 싶어서 고민하셨다면서, 제가 쓰는 거랑 색이 다르니 잘 됐다시며 주소 달라 하셔서^^

아아 빵빵한 3ml 언제 다 쓰죠^^

28호는, 화장 안 하고 바르면 좀 미안할 색이예요. 이따 발라봐야지~

 

아무튼- 말씀드렸듯 전 아직 화장 하지 않는 용감무식쟁이라,

립글로스랑 마스카라는 샘플이 좋아요. 샘플 크기로 아예 판매를 했으면 간절하게 바라고요.

(특히 에스티 마그나스코픽.. 제발.. 제 두꺼운 눈두덩이를 어김없이 팬더를 만들지만 그래도 사랑한다;;)

 

http://www.makeupforever.co.kr/include/index.asp?top_no=02&cd=LIP

 

 

⑦ 메이컵 제품 : 랑콤, 컬러 피버 립글로스, 33000원

 

마지막으로 2008년 발견한 립글로스의 신세계, 랑콤 님이십니다ㅋ

이번에 음악교육과로 진학하는 이종 사촌에게 섀도랑 립글을 선물하려고 보다가 알았어요.

매장에선 립글로스는 한 가지라고 했지만, 사이트와 온라인 몰을 뒤진 결과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시즌에 따라 내지는 자기들 내키는 거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무슨 무슨 컬렉션, 무슨 셀렉션 이렇게 있더라고요.

 

아아 정말 놀랐어요.

저는 입술에 뭘 바른 상태에서 뭘 먹지를 못해요. 다 닦아내고 먹어요. 약국 립밤을 제외하고 말이죠.

그런데 저 이거는 바른 채로 차도 마시고 케이크도 먹었어요. 이런 일은 처음이라 신기해요.

 

다만 보습력과 지속력은 지금까지 늘어놓은 제품들 중에선 좀 딸린다고 느껴요.

아무 것도 먹지 않고 말 몇 마디 안했는데도 한 시간에 한 번 이상 덧발라야 했어요.

펄 크기도 제가 써 본 워터인립, 헤라 듀오보다 작아서 거슬리지 않아서 좋았어요.

 

제가 사용한 건 주황색 계열이었는데, 뒤져보니 아마도 사진에 립글로스, 발색 선 두 번째인 모양이예요.

아래 스티커에 뭐라고 써있긴 하지만 글씨가 정말이지 너무 작아서, 못 읽겠어요.

사진은 롯데닷컴에서 가져왔는데, 컬러 피버 샤인 글로스 드림라이트 에디션입니다.

 

팁 부분이 도넛을 찌그러뜨린 것 같이 생겼어요.

그러니까... 가운데가 비어있는 나뭇잎 모양이예요. 이건 이상했지만 내용물이 좋으니 참을 수 있어요.

이걸로 받고 싶은 생일 선물 목록 속 랑콤 제품이 늘어났어요ㅋㅋ 모공 에센스랑 요거ㅋㅋㅋ

 

 

 

여기까지 제가 늘어놓은 제품들이예요. 한 가지 더 가끔 생각나는 제품이 있어서 적어봐요.

안나수이 팟타입 틴트밤은 사랑스러운 용기, 좋아하는 향이지만 입술에 피가 나요.

반투명 흰색이 입술 위에선 바뀌어서 발색이 확 올라오는 것도 재미있어서 좋아했지만,

보습력이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친구 줬던 기억이 나요.

 

역시 저답게 장황한 글 속에 포인트는 몇 개 없고 마무리가 이상하지만,

입술이 심하게 건조하면서 예민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앞으로 받는 쪽지엔 이 글 주소를 첨부하겠어요ㅋㅋ

제 성격상 답쪽지마다 이걸 다 써야하니까.. 한 살 더 먹었다고 기력이 딸리는지, 힘들어요-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