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마트 열전.

hkwu 2010. 9. 3. 15:01

1.

어그, 내년을 노리겠다 하면서 겨울을 보내고.

드뎌 지난 8월 30일 입고됐단 소식을 듣고

20시 전후로 도착하니까 품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녁 먹겠다고 내려가서 먹는 사이에 누가 우리 카트 훔쳐갔다.

왜 훔쳐갔다고밖에 할 수 없냐믄;

코스트코 물건이 죄다 큼지막하다보니 거긴 카트도 보통 대형마트 2배 크기는 되는데

그 큰 카트에 물건은 하나도 없고, 언니의 '빨간 색 바퀴달린 장바구니'만 있었거든.

근데 그걸 모르고 끌고 갔을까? 누가? 눈이 심심해서 달려있는 것도 아니고.

훔쳐간 거다. 어이 실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순간적으로 언니랑 두 층을 각각 맡아서 훝을까도 했으나

그 전에 분실 신고부터 하고 행동해야겠단 생각에 지하1층 계산대 앞 직원에게

혹시 요로요런 장바구니 보면 알려달라 했더니 방송 해준댄다.

미아 찾냐.. 싶었는데 해서 나쁠 것 없으니까 창피하지만 실시.ㅋㅋㅋ

 

근데 이 바보 남자 직원--;

다른 사람이 끌고가는 같은 종류 장바구니 가리켜서 보게 하면서

빨간 색에 비트라고 써있다 했는디 말이지,

빨간 쇼핑백 찾습니다, 하고 방송허드만.ㅋㅋㅋㅋㅋㅋ 콱;

바로 가서 다른 직원한테 지금 방송 잘못 나갔다 하니까

말 전달이 잘못 됐단다. 누구한테 들었냐니까 내가 말했던 남자던데

여러 사람 지나간 말도 아니고, 1:1로 말하면서도 그 정도면

이 남자분 의사전달력 빵점 내지는 마이너스 100점;

 

다시 바퀴달린 장바구니고 비트 증정이라서 글자 써있다 방송하고

지하 1층, 지상 1층 훝었으나 (당연히) 못 찾고

(벌써 튀었거나, 아직 매장에 있대도 움직일테니;)

1층 헬프에 다시 말하는 중이었다.

무전이 들어오더니 푸드코트 앞에 카트 두는 데에 있대네??? 읭?

아놔. 09년부터 훈련받은 대로

'니네가 두라는 데 뒀다가 내 꺼 없어졌숴. 니네 책임이쟈나. 어쩔껴'

이거 하려고 완전 맘먹고 노력하고 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내려가보니, 우리가 뒀던 건 맨 뒷줄이었는데

맨 앞 제일 왼쪽에 떡하니 있었다. 우리가 민폐 바본가.

거기 두 번 훝은 후에 직원한테 말한 거임.

이거슨 분명, 득템했다 좋아하며 튀려던 그 인사가

방송 듣고 겁나서 반납;; 한 거임......

우린 맨 뒤 가운데에 뒀음.

 

아놔. 우리한테 잡혔어야 하는데.

경찰서 같이 가서 개망신을 시킬 거였는데.

언니꺼였고 (그래서 내가 더 광분 ㅋㅋ)

언니도 있으니까 나 겁도 많이 안 나고

겁 나도 저런 인사는 혼꾸뇽을 내줘야만 했는데. 뎅쟝 뎅쟝..

 

직원에게 누가 놓는지 못 봤냐 했으나 모른다 한다.

봐도 안 잡았겠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으니 오해를 없애야 하니까

방송한 회원들 올 때까지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해야한다.

이건 바뀌어야 해.

손님이 아무리 중해도 손 버릇 나쁜 손님도 중한가?

이번엔 남의 장바구니, 다음엔 늬들 물건일 수도 있다.

어머 우리 매장 물건은 다 커서 못 훔쳐가요, 이럴거면

그게 맞긴 하지만 불가능한 건 아니고,

나랑 친구랑 물건 훔쳐가는 사람 본 적 있으니까 환상은 깨시고.

 

 

 

2.

이래서 빈정 상하고 도서관이나 가자며 길을 떠나고,

(중간에 기프티콘 교환하러 편의점가서도 또 일진 요상하고;ㅋ)

도서관에서 책 빌리고,

그 앞 롯데마트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갔다.ㅋㅋㅋㅋㅋ

 

근데 이상하게 지하1층 계산대 ⅔쯤이 막혀있고

그 주변으론 출입금지 노란 테이프까지 둘러져 있었다.

공사하는 것도 아니고 (안내문도 없고 뭐가 보이지도 않는데) 뭐냐 사람많은 저녁에,, 이랬는데

 

알고보니까 연예인'님'들 오셨더구만. 완전 짜증 밥맛 재수없다.

광고를 찍을 거면 사람들 없는 폐장 시간에 오란 말이다.

그 때가 21시 넘었는데, 24시까지 영업인데 그 몇 시간 못 참고 기어이 들어오냐.

연예인'님'이야 '우린 오라니까 와서 찍는 것 뿐'이랠지 모르지만 그건 아니다.

 

세트 촬영이 아닌 이상, 촬영 장소를 이용하는 다른 사람들의 불편을 당연히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어찌된 놈의 사회가 방송물만 먹으면 개념을 월급이랑 바꾸는건가

즤들이 뭔 대단한 집단인 줄 안다.

 

걸핏하면 촬영이니까 못 지나간다며

병원에서 환자한테 엘리베이터 막고 계단 막고

(날아갈까? 응? 건대 병원에서 봉다리 찍을 때 이럽디다)

입구 하나뿐인 공원에서 들어가는 길을 막고 우리를 길도 아닌 배수구 위로 걸어가게 만들고

(우리도 맘먹고 왔거든? 그럼 집에 가야되냐? 올 여름에 선유도에서. MBC 황금물고기-_- 막장 주제에;)

학생들 수업하는데 밖에서 시끄럽게 하고

강의실에 니들이 뭔데 들어와서 술 처드시고 그러냐고. (육성회비 내시던지.)

이런 상스런 시키들.

 

무조건 동선 보장은 해놓고, 직원 세워놓고, 정중하게.

여차 저차한데 조금만 다른 소리가 들어가도 저희 작업이 힘드니까

부디 가만 가만 이쪽으로만 지나가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방송으로 보답하겠다, 솰라솰라~

이렇게 하란 말이다. 머리는 어깨가 허전해서 달고 다니냐고 --;

소리 나는 거 짜증나면 후시녹음해, 잡노무 인사들아.

 

세금으로 짓고 개방된 공원이 늬들 소유야?

관리사무소에서 허락했든 말든 그게 나랑 뭔 상관임?

관리 사무소에서 오늘 촬영이라 못 들어온다고 나한테 연락해주나?

내가 지금 군부대 청와대 비무장지대 들어간다 그랬냐고.

이런 빌어도 못 먹을 종자들.

 

그 날 마트에서.

너희님들이 곡류 코너 막길래 나 쌀 못샀다. 집에 쌀 한 톨도 없는데.

나 율무랑 검정 현미랑 수수랑 가지고 밥했다.

그러더니 또 세제 코너 막더라?

나 중성세제 못사서 빨래 못하고 있다. 늬들이 빨아줄거냐?

도대체 장을 볼 수가 없게 해서 그냥 왔다.

짜증 짜증 왕짜증.

 

마트 광고도 아닌 것 같다고 하는 직원분도 계셨고

부사장도 촬영 개시전에 한 판 하고 올라갔다는 직원분 말 듣긴 했는데

내가 본 거 아니라서 믿을 순 없고,

 

본사에서만 알고 본사에서 허락했다고 해도.

어이가 없다.

 

주말 아니니까 괜찮나? 왜? 그럼 낮에 하지?

사람 적으면 괜찮다는 거면 퇴근 후보단 대낮이어야지.

 

연예인'님'들, 촬영진'님'들 바빠서 그때만 된다고?

웃기시네. 일정 조율 못 하는게 아니라 안하는 거지.

나도 그 때 아니면 못간다고. 한 달에 한 번 가기도 힘들다고.

내가 내 돈 내고 내 시간 써서 내 다리품 팔아서 물건 사겠다는데도 못하게 하는 마트도 똑같음.

그룹 신문고에 보낼 거임. 뭐라고 변명하는지 보고 싶음.

작년에 포인트 통지도 없이 소멸시키더니 (계열사 카드도 쓰고 있었는데ㅋㅋㅋㅋ)

어찌 이렇게 1년에 한 번씩 귀찮게 만드는 거니. 롯데마트야. 응???

좀 조용히 살고 싶다. 이거 아니라도 신경쓸 거 많고 괴로운 삶이라고.

 

 마트광곤지 뭐 광곤지 모르겠으나 조만간 나오겠지.

형광 노랑 옷 입고 한 사람은 머리에 수건 쓰고 한 사람은 염색섞은 닭벼슬 머리 하고,

셋이서 카트에 한 사람 태워서 달리면서 물건 집어던져 넣으면서 찍은 그 광고.

난 혼자 불매할 거야. 불매 주도하면 안된다길래 난 혼자 할겨.ㅋ

 

촬영 중에, 단 한 번이라도 주변 손님들한테,

'장 보시는데 죄송하다'고 했으면 오히려 호감이었을텐데. 제작인이 밥통이다 했을텐데.

가정 일구고 새 사람 된 거 보기 좋았고,

간만에 앨범내고 반응 좋길래 보기 좋다 생각했는데 말이지.

 

 

아아.. 8월 30일은 마낀 날인가봐......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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