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신생아 모자 뜨기

hkwu 2011. 2. 15. 21:48

이거 09년 봄에 켄에게 받은 건데. 크.

한 달 안돼서 다 짰지만.. 마무리를 못한 채 2년이 흘렀구료.ㅋㅋㅋㅋ

 

올핸 보낼 수 있을까. +_+

 

 

키트에 실 한 뭉치 들어있던 걸로

아기 모자 두 개를 뜨고 조금 남아서, 방울 만들어두었음.

처음 모자는 워낙 몇 년만에 하는 뜨개질이라 안내서 그대로 짜고,

두 번째 것은 꽈배기를 넣어보았음.ㅋㅋㅋㅋ

모자라서, 단 늘어날 수록 코를 줄여가면서 짜야 하기에,

거기에 꽈배기 간격까지 계산하면서 하려다보니

지하철에서 바보 인증 여러 번 했음.

 

대부분 사람들은 예쁜 여자가 아닌 이상 남에게는 관심이 없기에

별로 신경쓸 건 없는데도. 꼭 한 두 사람은 쳐다본다.

뭐가 궁금하신건지-_- 뚫어져라 보고..

저렇게 생겼는데 뜨개질도 하냐 싶어서 보는 건 알겠지만 편안하지 않아....

(남 그렇게 보는 것도 실례임. -_-)

 

뜨다가 소리없이 악악 거리면서 주르륵 푸는 거 보고

한 두 사람은 속으로 웃겼을 듯.ㅋㅋㅋㅋ

 

 

어떤 분들은.. 니가 외국 애들까지 신경쓸 주제나 되냐 하겠지만..

(나도 평소에 외국에 퍼다 나르는 거 싫어함........)

내가 외국에 뭔가 하는 건 이것뿐임. 우리나라 아기들이 추워서 얼어죽진 않잖아.ㅠㅠ

 

같이 살자는 거,

가까운 곳부터 돌아봐야한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하고 있는데,

정말이지 왜 사회'사업'이라고 하는 건지,

그 안에 들어가서 실체를 보고 나니 도저히 후원을 못하겠다.

다행히 아무도 거치지 않고 곧장 알고 지내는 댁이 있어서 망정이지,

이 단체고 저 단체고 개판에 개판ㅠㅠ

 


 

모자뜨기 키트 산 건 09년 겨울인데, 마감을 못해서 한 해를 보내고

이번에 엄지공주 어머님께서 예쁘게 마무리해주셨다 :)

그리고 언니 덕분에 묻어서 세입더칠드런으로 날아간 모자.

올 겨울 마감은 3월 말인가였는데, 문자가 왔다.

 

 

으히히히히. 언니가 발송자 연락처를 내 번호로 넣어주셨던 것 같다.

아기도, 아기엄마도, 나랑은 평생을 만나지 못하겠지만.

행복하길. 내가 열심히 무늬 넣은 거거든! 한 코 한 코 기도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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