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읽다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hkwu 2011. 8. 28. 00:49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저자
공지영 지음
출판사
출판사 | 2005-04-1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고등어, 봉순이 언니의 작가 공지영...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공지영 지음, 푸른숲.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며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서 봉순이 언니를 만나라던 공지영님이 싫어진 책.

06년 봄쯤, 오랜만에 이모 뵈러 갔다가 방바닥에 공지영 님 책이 있길래 잡았는데..

끝까지 읽긴 했지만 참 불쾌했다.

 

사정 듣고, 지금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지 듣고 나면

사형 취소해야 하는 건가?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죽어버린 그 사람의 사정은 어떡하나.

그들의 사정은 누가 들어주었나. 누가 되돌려놓을 수 있나.

 

아 물론. 죽인다고 죽은 사람이 되돌아오진 않지.

하지만 남은 사람들 마음을 개미 눈물만큼은 위로해야 하는 거잖아.

남 해치면 너도 죽는다는 간단하지만 무거운 약속을 보여줘야 하잖아.

이러니까, 테이큰의 리암 니슨이 처음 잡은 놈을 전기에 구워 죽이는 게, 잔인하지만 멋져보이는 거다.

멍청하게 자기 사람 해친 놈 잡고도 손 벌벌 떨고 눈물 흘리면서 놓아주는 것보다,

기껏 잡아 넣어봐야 몇 년 뒤에 나와서 더 나쁜 짓하고 다니게 할 바에야,

내 딸 건드린 너는 죽어도 마땅하다고 죽여버리는 아빠가 낫다고.

(근데 왜 난 아저씨에서 원빈 보면서는 그리 별로였는지 모르겠...)

 

왜 사형 집행 안 하는데?

우리가 언제 사형에 대해서 다같이 얘기해본 적이 있다고 이러고 있는 걸까.

사회적 합의가 없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이래야 할까.

언제쯤 다 같이 얘기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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