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량의 추천으로 알게 된 쇼핑몰 슈자이너.
큰 사이즈 전문으로 시작한 곳인데 작은 사이즈 코너가 따로 있다.
한 달 정도 사이트를 매일 보다가
ㅋㅋㅋㅋㅋ
온라인 쇼핑에 취약한 고대인인 나는 역시
처음엔 가보고 신어보고 사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침(?) 카메라군의 회사랑 가까우니까,
토요일 아침에 일찍 집에서 나가서 거기 갔다가
나올 때 메라랑 시간 맞춰서 밥 먹고 각자 집으로 가면 딱이라고 생각.ㅋㅋ
그랬는데 계획대로 되진 않았지만 암튼 11월 첫 주 평일에 다녀왔다.
늦게 출발한 덕에 갔다가 수원 화성 들르겠다는 계획은.. 망했고,
(도착하니까 17시 5분, 11월부터는 동절기라 17시까지만 개방ㅋㅋ)
4켤레를 들고오는 거였는데 1켤레는 입고 지연돼서 이만큼만.
코스트코 생수는 0.5ℓ, 앞에 천주머니같은 건 새 회원 선물로 받은 귀여운 장바구니.
장바구니를 가방마다 넣어두고 사는 나는 호피와 이런 저런 많은 무늬를 보면서 멍-했는데
사장님이 이게 좀 귀엽다고 권해주셨다.ㅋㅋㅋㅋ 귀엽다!
앵클 부츠. 두꺼운 양말 신으려고 220 사이즈로 들고옴. 그래서 6㎝여도 괜찮을 듯.
남자 사장님께서 안에 밑창 호피무늬로 싹 깔아주셨음.ㅎㅎ
리본 장식이랑 스티치 장식 펌프스. 6㎝.
내가 217이라 215 신는 건데 리본이는 딱 맞게 나와서 그런지
하루 신고 3시간 넘게 서서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걷고 했더니
내 생애 처음 겪는 극강 고통을 줬다.
전엔 구두 사면 뒤가 까지더니(당연하지 225를 신으니까)
얘는 얇은 스타킹에 신었는데 셋째 발톱에 멍이 들었다.ㄷㄷ
양말 신고 신어지는데도 신고 걸으면 아픈 건 왤까. 내 너를 이기고 말겠다!
결국 진짜 택시와 인간 택시를 활용해서 집으로 돌아옴.ㅋㅋㅋㅋㅋ
처음에 들고올 때부터 왼쪽 리본이 슝슝 돌아가더니
집 앞 구둣방에서 본드 붙이고 나았다.
스티치는 좀 더 여유있게 나와서, 역시 얇은 스타킹에 신고
홍대 앞 잘만 돌아다니다 왔다.
난 발가락 짧은데 얘는 발가락이 딱 보일락 말락함.
이게 뒤에 택배로 받은 털 슝슝 있는 부츠. 굽 2㎝ 정도 될 듯.
225라서 엄청 여유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