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도둑고양이 (2012)
A Cat in Par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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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독
- 장-루프 펠리시오리, 알랭 가뇰
- 출연
- 도미니끄 블랑, 브루노 살로몬, 오리얀 잔니, 장 방기기, 베르나데트 라퐁
- 정보
- 애니메이션 | 프랑스 | 70 분 | 2012-04-26
글쓴이 평점
귀여워라.ㅎㅎ
보기 전엔 고양이들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이랑 고양이랑 다 같이 나온다.
결말이 다소 생뚱맞고 딱 프랑스답다는 느낌이 든다.
성의없이 그린 것 같고 평면적이지만 은근 매력적인 그림.
명암 부분이 많이 흔들려서 오래된 필름 비슷한 그런 느낌(정확하게 표현을 못 하겠긍..ㅋ)을 준다.
옆집 개가 짖다가 늘 얻어맞는 것 등의 깨알같은 웃음과
참신한 표현이 매력이라고 생각함.ㅎㅎ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 두 가지가
암전된 집을 적외선 안경을 쓰고 자유자재로 누비는 남자와 고양이,
양쪽 귀를 동시에 맞고 멍- 해진 사람.
표현과 상관없이 그냥 내용이 맘에 드는 장면은
초반에 도우미 클로딘이 고양이가 소녀에게 선물한 도마뱀을 보면서
고양이가 준 선물이구나~ 하고 다정하게 말해주는 것.
엄마는 비위생적이라고 질색을 하지만.
물론 나라도 엄마처럼 질색을 할 게 뻔하지만 (질색만 하리오..)
아이랑 완전하게 소통이 되는 어른으로 보여서 좋았다.
신기한 건 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전부 다 지붕을 슝슝 잘 타고 다닌다는 거다.
어쩜 한 명 예외도 없이.ㅋㅋㅋㅋㅋㅋ
다만 주로 활약하시는 도둑님이 독보적인 유연함을 갖고 있긴 하지만.
자막이 끝날 때까지 애니메이션이 계속 나옴.
끝에 방언 터진 소녀가 재미있었다.ㅋㅋ
오랜만에 대한극장엘 갔더니
(작년 가을에 분명 동국대를 누비고 롯본, 신본까지 훝었는데도) 참 많이 변했다.
매일 먹던 밥집들도 이제 없고.
지난 번엔 차로 가서 몰랐던 건지 교통방송 옆으로 1호터널 올라가는 길도 재정비된 것 같고.
세무서 앞 담벼락 아래랑 퇴계로 지하차도 입구 위로 꽃양귀비 잔뜩 심어논 것도 참 예쁩디다.
벌써 심었던 건지 거의 지고 있던데+_+ 그럼 합정 사거리에도 심어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