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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나, 왜 돈에는 어두울까? / 왜 똑똑한 사람이 멍청한 짓을 할까 / 왜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까

hkwu 2012. 6. 3. 17:55


똑똑한 나 왜 돈에는 어두울까

저자
바버라 스태니 지음
출판사
여름언덕 | 2007-05-01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출간 후 10년간 TOP스테디셀러로 사랑받으며 여성과 경제의 패...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If I'm Smart, Why So Dumb About Money?

Barbara Stanny 씀, 유현숙 옮김, 여름언덕, 초판 1쇄 2007.05-01.

서울시 중구 필동3가 영빌딩 302호, 02-2266-2502

 

자기계발 서적은 이제 보지 않는데, 보라고 하시니 보았어요.

기본 경제 서적 한 두 권 본 거랑 다른 점은

"왕자는 없어. 투자전문가나 자산관리사는 왕자 대리가 되어선 안돼." 뿐이던데.

 

그럼 이제 요점 정리도 해보지요.

·투자 대상 : 주식, 채권, 현금 등가물(MMF, CD, 재무성 단기 채권 등), 부동산, 상품(곡물 등)

·U형 학습 곡선 : 의식없는 무능 - 의식있는 무능 - 의식없는 유능 - 의식있는 유능

·"내가 거기에 도착할 무렵에는 버찌가 있을 거야." (126쪽)

·학습 무기 : 동료 찾기, 스승 찾기, 실천하며 배우기, 정보 정리, 자신을 냉정히 관찰

·돈에 대한 태도를 형성하는 요소 :

자란 가정의 분위기, 어린 시절 체험, 사회 통념, 돈을 갖게 된 경위, 자신감의 유무

·불안감 해소 작전 : 원인 찾기 - 사고방식 바꾸기 - 행동으로 옮기기

·현명한 투자의 정석 : 자기 직관을 믿어라, 실수를 통해 배워라, 조급히 행동하지 마라,

      소액으로 시작하라, 정기적으로 투자하라, 분산 투자하라

·인터뷰 예시에서, 투자회사 선택 기준에 대한 답 : 수수료 적고, 한 펀드매니저가 최소 5년 이상 근무하는 곳,

수익률 좋은 곳인데 장기인 3년보다는 1년 수익률이 좋은 곳으로,

3년인 경우 S&P 500보다 8% 상회하고 5년이면 3% 넘는 곳.

·위험의 이해 : 시장의 움직임은 별로 중요치 않다, 진짜 리스크는 지금 가진 돈으론 늙거나 아플 때 살 수가 없다는 것,

겉으로 느끼는 리스크와 달리 실제는 돈이 주식시장보다는 물가상승으로 없어질 가능성이 더 높단 것.

·투자 요령 : 장기적 관점, 투자대상 결정 전에 자산 배분(portfolio)부터, 규칙을 세우라,

                 리스크 허용 범위를 정하라

(현금, 현금등가물로 원금과 비상금 준비 → 견실한 주식이나 채권에 장기적으로

 → 신흥시장이나 외국의 펀드, 정크 본드 등 변화가 격한 투자

 → 합자회사, 벤처, 선물, 파생 상품 등 리스크 최고조인 투자 순으로)

·248~249쪽에는 돈 문제에 대한 자문 목록이 있음.

·253쪽에는 한 권을 다 읽어도 모르겠다 싶은 사람을 위한 다시 읽을 곳 안내가 있음. 

·투자의 길에서 탈선 없는 레이싱을 위한 일곱 가지 포인트 : 잘할 필요 없으니 그냥 시작하라,

기꺼이 배우려드는 한 몰라도 괜찮다, 의문이 생기면 도움을 청하고 지원을 받아라,

어리석은 질문은 없지만 답변을 들으면 확실히 이해하자,

항상 정보를 수집하고 정기적으로 최근 자산 상태를 점검하라,

목표는 완벽이 아니라 발전이다, 실수나 손해는 배울 기회다.

 

 

 

- 확실히 주식은 채권이나 현금에 비해 등락폭이 크지만 그것들보다 원금을 더 많이 불려줄 것이다. 1926년 이래 미국 주가는 매년 평균 10% 비율로 상승해왔다. 그렇지만 채권의 이자율은 연평균 5.2%, 재무성 증권은 연 3.1%였다. 한편 물가상승은 연평균 3% 정도였다. 이것은 곧 주식은 물가상승분을 빼고도 7%씩 원금을 늘려나가지만, 채권은 2% 정도밖에 늘려가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205쪽)

 

 

 


 


왜 똑똑한 사람이 멍청한 짓을 할까

저자
로버트 스턴버그 지음
출판사
21세기북스 | 2009-02-13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정말 똑똑한 사람도 멍청한 짓을 할까? 나와 우리 안에 숨은 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Why Smart People Can Be So Stupid, Robert Sternberg와 14명이 같이 씀,

이영진, 방영호 옮김, (주)북21 21세기북스, 1판 3쇄 2009.07.20.

031-955-2100 경기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파주출판단지 518-3 www.book21.com, book21@book21.co.kr

 

 

미국에서는 2002년에 나온 책이라고 한다.

당시엔 98년에 터진 클린턴의 스캔들이 잊혀지지 않았을테니

마케팅에 꽤 도움이 되었을 것 같긴 하다.

그런데 우리나라엔 2009년에 나왔으니 간극이 꽤 긴 편.

왜 시리즈라고 하니까 잘 팔리는 그 아동용 전집이 생각났다.ㅎ

 

아서 코난 도일, 클린턴, 닉슨, 루즈벨트, 클리블랜드 등을 내세워서

"이 책 안 어려워~ 재미있을 거야~"이러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들에 초점을 맞춰서 분석하는 책은 아니다. 이론서지.

엄청 어렵진 않아서 그냥 그냥 보기엔 문제는 없는데 그렇다고 막 흥미진진 룰루랄라 그런 것도 아니다.

그림이나 표가 거의 없는 편이라 지겹다고 던져버릴 가능성도 꽤 있는 편이고

아무리 심리학 개론에 나오는 다 아는 실험이라고 해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으면서 말하고 넘어가는 편이라서

아주 아주 기초적인 심리학 소양이 없으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겠다.

'다 아는데 설명할 필요없잖아?' 이런 느낌.

 

표지에 소제목으로 헛똑똑이의 패러독스라고도 써있다.

근데, 내가 왜 이리 바보같은 짓을 할까?에 대한 답을 찾기엔 충분하지 않다.

그래도. 보라니까 보았지요.

 

일단 이상한 곳.

  26쪽 밑에서  7째줄, '사례들 가운에 하나일 뿐이다' → '가운데'

 152쪽 위에서  6째줄, '볼 수는 있을 같다.' → '있을 것'

 178쪽 위에서 13째줄, '성적 활동을 편협한 정의한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 '정의했기'

 189쪽 밑에서 4째줄, '자신이 세상을 제대로 보게 되었고 말한다.' → '되었다고'

 191쪽 위에서  2째줄, '도미니크는' → '도미니크가' (도미니크에 대해 동생 유진이 생각하는 거니까)

 197쪽 밑에서 4째줄, '또 액설로드 가에 얘기로는' → '가의' (그 집안 사람들이 자신들에 대해 말하는 거니까)

249쪽 위에서 7째줄, '데 그루트(de Goot)' → 'Groot" 311쪽 참고문헌에도 de Groot니까, 오타인 듯.

 

 

심리학에서 자주 등장하는 격언 중에 '미래의 행동을 가장 잘 예측하는 방법은 과거의 행동을 보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 47쪽 위에서 9째줄.

 

처음 독일에 그들이 공산주의자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하고 있었다.

나는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니까.

 

그 다음 그들이 유태인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하고 있었다.

나는 유태인이 아니었으니까.

 

그 다음 그들이 노조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하고 있었다.

나는 노조가 아니었으니까.

 

그 다음 그들이 천주교도들에게 왔을 때,

나는 침묵하고 있었다.

나는 천주교도가 아니었으니까.

 

그 다음 그들이 내게 왔을 때,

이젠, 아무도 나를 위해 항의해줄 이가 남아 있지 있었다.

  - 마르틴 뉘멜러 Martin Niemoler 목사, 96쪽

 

 

 


 


왜 똑똑한 사람이 어리석은 결정을 내릴까

저자
마이클 모부신 지음
출판사
청림출판 | 2010-04-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당신은 당신의 결정을 신뢰할 수 있는가?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경...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Think Twice : Harnessing the Power of Counterintuition,

Michael Mauboussin지음, 김정주 옮김, 청림출판, 1판 4쇄 2010년 5월 10일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63번지, 경기도 파주시 교하읍 문발리 파주출판도시 518-6 청림아트스페이스

www.chungrim.com, cr1@chungrim.com

 

 

소제목은 의사결정에 관한 행동경제학.

프롤로그에서 '똑똑한 사람들의 실수'의 예로

큰 손해를 본 투자회사, 2003년 콜롬비아호 폴발 사건, 아서 코난 도일의 요정에 대한 믿음 같은 게 또 나와서

앞서 본 거랑 그게 그건가 싶은 마음에 욱할 뻔 했는데ㅋㅋㅋ (한글판 제목 봐도 그게 그거 같잖아;;)

참고 본 보람이 조금은 있는 것 같다.

적어도 내 눈엔 이 쪽이 훨씬 나아보이니까.

 

예를 많이 드는데, 그게 먼저 본 책이랑 달리 이해가 잘 돼서 다행이다.

심지어 프롤로그에서는 친절하게도 의사결정을 즉각적으로 바꾸는 방법을 예를 들어서 가르쳐준다.ㅎ

 인식을 일깨우고 - 다른 사람 입장이 되어 보고 - 실력과 운의 역할에 관해 깨닫고 - 피드백을 구하고

 -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 사전분석premortem을 하고 - 모르는 게 뭔지 파악하라는 것.

이 중에 사전분석은 '자신이 미래에 있으며 스스로 내린 판단은 실패였다고 가정'하고

'그 실패에 대한 그럴 듯한 이유를 제시'해보는 거라는데 이게 끌린다.

확인 목록 만들기는 일하면서랑 이사할 때 많이 해봤으니까.

233쪽 끝에서 하는 말도 그렇고, 이 분 참 친절해.ㅎㅎ

 

 

이상한 부분,

41쪽 밑에서 8째줄, '협약이 알려지자 다우 케미컬의 주가는 4퍼센트나 폭락했으며, 거래는 인수과정에서 입은 산더미처럼 쌓인 손실의 정점에 놓이게 되었다.'

 → '회사는' 또는 '그들은' 정도가 맞는 것 같다. 거래는 손실을 입을 주체가 될 수 없을 테니까.

 

표지 다음의 추천글 중에 강경태 한국CEO연구소장의 글 끝부분에 '필독을 권한다'라는 게 문득 눈에 들어왔다.

필독은 꼭 읽으라는 건데 그러면

필독할 것을 권한다, 필독하기를 권한다, 이럼 부드럽겠다는 일없는 집행부병, 편집부 돋는ㅋㅋㅋㅋㅋ

 

88쪽에서는 대중은 우수한 개인보다 낫다라는 것을 설명하는데,

첫 단락에서는 '대중의 예상 정확도는 99.5%, 전문가팀의 예상은 5% 빗나갔다'고 해놓고

다음 단락에서는 '전문가는 93% 정확했고 대중은 1.1% 나갔다'고 해서 읽는 사람을 헷갈리게 한다.

이 책이 설명이 쉬운 편인데 이 부분은 좀 아쉽다.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설명은 직관적이고 일관적일 수록 좋은 건데.

 

173쪽부터는 X가 Y의 원인이 되기 위한 3가지 조건을 들면서 확신가능한 인과관계는 참 적다는 걸 설명하는데

'첫 번째, X는 Y보다 먼저 발생해야 한다.

 두 번째, 인과관계는 둘 이상의 변인을 취한다는 요건을 포함하는 X와Y간의 기능적 관계이다.'

이러는데 난 도대체 저 두 번째 조건이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싶어서 몇 번을 읽었다.

그냥 쉽게 말해주면 안되나 싶었는데 바로 아래에 변인 간 모든 관계랑 그 관계의 우연성 여부를 고려하라고 해놓음.

'마지막은 X와Y 모두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Z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는 TV 과다 시청과 비만의 관련성은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를 통해 둘 다 설명할 수 있다고 예를 드는데,

잘 이해는 했지만.

tv를 많이 보면 그만큼 움직이는 시간이 적을 테고

또 tv 보면서 자꾸 먹을 가능성도 커지니까 충분히 살이 찔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읭스러우면서,

fat poor인가 poor fat이라고 하는 거,

가난할 수록 질 높은 음식을 영양균형에 맞춰 챙겨먹기가 힘들어져서

그저 칼로리만 채워주는 음식(라면같은 거)만 먹다보면 비만에 걸릴 확율이 높아진다는 그게 생각났다.

 

71쪽에 드디어 익숙한 이름, 로버트 치알디니가 나왔다.

그리고 224쪽에는 무려 한국경영인협회가 나온다.ㅋㅋㅋㅋㅋ

스위스 엔지니어링 회사 ABB의 CEO Percy Barnevik의 예를 들어 후광효과를 설명하는 부분인데

뭐 대단한 자랑이나 수치를 느낄 부분은 아니고 그냥 그랬다고 하는 건데도

그래도 너무 많은 학문에서 온통 미국, 유럽 학자들이 우세라 늘 그 쪽 예만 보다보니 상큼한 느낌이다.

 

240쪽 아래에도 안면 있는 이름이 나왔다. 조시 와이츠킨 Josh Waitzkin.

 (체스, 태극권 둘 다 세계 1위한 사람이고 [배움의 기술] 을 쓴 사람)

근데 이름이 잘못 들어갔다.

'체스와 무술에서 세계 최고의 명예를 안은 조시 와이츠킨은 전 세계 체스 챔피언인 티그란 페트로시안과의 대련을 이렇게 설명했다. 시합이 몇 주간 계속될 때 페트로시안은 일어나면 방 안에 조용히 앉아 자신의 기분을 조심스럽게 살피곤 했다.'

말하는 건 와이츠킨이니 '시합이 몇 주간 계속될 때 와이츠킨은' 이겠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맞는 것 같다. 배움의 기술 다시 찾아볼까ㅋㅋ

 

 

반면, 좋지 않은 경험 때문에 식당을 두 번 다시 찾아가지 않았다면, 설사 정보가 더 우호적이었을지라도 추가 정보는 더 이상 얻지 못했을 것이다. 즉 사람들은 더 많은 표본을 갖기 때문에 그들이 좋아하는 사람이나 사물에 대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좋은 그림을 갖게 되는 경향이 있다. - 231쪽

 

운이 좋았던 덕분에 결과가 정말로 좋아졌을 때 그것이 평균에 더 가까워질 때를 대비하자. 운이 좋지 않아서 결과가 실망스러울 때는 곧 나아질 것이라 생각하고 너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23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