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집을 정리하면서
미뤄뒀던 온갖 종이도 메모하고 버리거나, 보관하고 있는데.
호텔 예약 확인서 출력한 게 있다.ㅋ
2006년 11월 25일 체크인, 26일 체크아웃.
온돌방에 조식 2인 포함.
로얄 킹덤인데 달맞이 길에 있었고.
근데 무슨 확인서에 연락처 하나 없고 으이그.
바다 전망 더블, 일~목 145000, 금~토 185000이래. 부가세 포함이겠지..
지금 지도 찾아보니까 그 자리가 호텔 일루아라는 것 같은데
객실 내부 사진 보니 절대 절대 거기가 아니다.ㄷㄷ
공사한 건가..
모처럼 부산 온다고 숙소를 잡고 오신 직장인 아가씨는
딱 입실하자마자 둘러보면서 돈이 아깝다고 슬퍼했다. 너무 별로라고.
난- 어디 다녀본 적이 없어서 뭐가 뭔지 몰라서 그냥 밖만 보고 있었고,
부산 앞바다에 즐비한 컨테이너 선박이랑 꼬마 등대랑 보면서
이건 너무 익숙한 광경이야- 생각했던 것 같다.
와서 먹고 나면 자기만 하던 이 아가씨...
난 어디 가면 낮에는 돌아다니고 밤에는 내일은 어디 돌아다닐까 짜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자는 애를 어떻게 할 수도 없으니 자게 두고 창 밖만 보다가
구름 사이로 햇살이 비칠 때 마침 깨길래
바깥 보라고 했더니 자다 깨어 놓고선 사진 찍겠다고 난리치고ㅋㅋㅋ
밥 때되면 나가서 뭐 사먹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계탑 앞에서 수학여행 컨셉으로 사진찍고 그랬는데.
다음 날 아침 밥 먹으러 내려갔는데
늘 그런 데선 양식으로 선택하는 내가;
설마 별로여도 얘도 호텔인데-_- 싶어서 전복죽이 나온다는 한식을 골랐다.
반대로 늘 한식 고르는 이 아가씨는 웬일로 양식을.ㅋㅋ
그런데..........아.. 나는 망함.
세상에 나는 전복죽도 맛이 없을 수 있단 걸, 명색이 호텔도 그럴 수 있단 걸 알았다.
빵이랑 과일쪼가리를 내놓은 양식 쪽이 그에 비하면 성찬-_ㅜ
종합해서, 오늘 내일 망하겠다 싶었던 곳.
그래서 없어진 (척 하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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