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서울이 답답해서 나가놀고 싶어하고
동행님은 '전형적인 건물 안에서 노는 것만 좋아하는' 사람인데,
드디어 놀.러.갔.다.
금요일에 퇴근하고 챙겨가서 숙소 도착하자마자 바로 씻고 쿨쿨,
토요일에 늦잠까지 쿨쿨 자게 내버려둔 다음에 나가서 점심 사먹고 저녁 사먹고 숙소가서 쿨쿨,
일요일에 또 늦게까지 쿨쿨 자고 일어나서 점심 사먹고 산책갔다가 돌아옴.
늘 갔다가 자고 먹고 오는 게 다라고-_-ㅋㅋ
금요일 자정 못돼서 요금소 지키던 여자분은 놀라셨을까ㅋ
우리가 빼빼로데이용으로 나온 바가지 가격의 웨하스 롤 한 개 드렸는데
정색한 표정 그대로 빈말이라도 고맙단 말도 없고 웃지도 않고;; 좀 웃으실 것이지...
금요일 숙소는 춘천 벨리앙 펜션,
깨끗하고 주인 아저씨 (딱히 뭘 해주신 건 아니지만) 좋으시고
밤새 라디오 소리에 개 짖는 소리, 벌레 소리, 아침에 새소리 들려서 좋았다.
휴게실에 DVD도 있고 (방엔 기계가, 휴게실에는 컨텐츠가) 기본 양념이 있다!
찾아보고 예약할 때 그냥 방만 보고 골라서 몰랐는데ㅋㅋㅋ 수영장도 있눼?ㅋㅋㅋ
단점은,
독채형이라 그런지, 우리가 온도 조절할 생각을 못해서 그랬는지
방 공기가 좀 서늘한 느낌은 있었다는 점.
근데 뭐 찾고 찾고 해서 나온 단점이고
이거 얘기하는 본인이 근데 별로 신경 안쓰이는 정도라며 난 여기 또 올래 좋아 이럼.ㅋ
퇴실할 때 방 상태 확인하시라고 전화드렸더니 건너편 건물에서 잘 가시라고 하시던데ㅋㅋ
다음에 뵈어용~ㅎㅎ 또 올 거예요ㅋㅋㅋ 바베큐장 옆이라 골랐지만 담엔 산수유말고 다른 방 갈 거예요ㅋㅋ
(그리고 아저씨 즈희 삼촌 닮으셨어용. 잘 생기고 멋지심ㅋㅋㅋ)
강촌벨리앙펜션 / 펜션,민박
- 주소
- 강원 춘천시 남산면 방곡리 167번지
- 전화
- 010-3260-7302
- 설명
※ 예약하면 예약확인 문자가 숙박기간, 방 이름 넣어서 옴.
그리고 전날 저녁에 조심해서 오라는 문자 오고,
퇴실 1시간 전에 퇴실시간 안내 문자 오고, 퇴실한 날 저녁에 즐거웠냐고 문자 왔다.ㅎㅎㅎ
우미닭갈비 / 닭,오리
- 주소
- 강원 춘천시 조양동 50-5번지
- 전화
- 033-253-2428
- 설명
어딘가에서 추천받고 전화기에 메모해둔 게 있어서 가봤는데, 다시 가진 않을 거다.
옛적에 강촌 모꼬지ㅋㅋㅋ 아 이 단어 너무 오랜만이얔ㅋㅋㅋ
암튼 갔다가 여자 동기들 경차에 치었는데, 춘천 출신 친구까지 사고 나서 어머님 달려오셨더랬는데,
그 때 애들 병원에 놓고 우린 나와서 어머님까지 같이
강원대인가?.. 할튼 학교 후문 쪽에서 먹은 게 맛있어서 아 역시 춘천 닭갈비야 했는데.
몇 년을 영등포에서 숯불에 구워먹는 닭갈비만 먹다가 7년인가 만에 철판에서 채소랑 같이 볶는 닭갈비 먹은 건데도
별로 그냥 그렇다. 다 먹긴 했고, 밥볶는 것 말고도 우동사리가 있다는 게 좋아보였지만 또 가진 않음.
일단 맛이 평이하고, (근데 동행님은 뭔가 묘하게 미련이 남는 맛이라고ㅋㅋㅋ)
무엇보다 입구에서 계산하는 젊은 남자분이 별로다.
줄 서서 먹는 것 엄청 싫어해서 절대 안 하는데 한 2, 3분 서있다가 먹은 건 괜찮지만
이 분 말귀도 잘 못 알아듣는데다 쓸데없이 과한 자만감 같은 걸 가지셔서 네가지가 부족해..
번호표 없는 것도 실코.
주차장이 없어서!!!!! 근처 지하상가 옆으로 주차장이 있어서 거기 주차하고 먹었는데
2인분 * 10000 = 2만원에서 주차 명목으로 1000원 빼줬다.
하지만 주차료는 밥 먹는 1시간 20분동안 2400원 나왔다는 거ㅋ
그래도 뭐 안 빼준 것보단 나으니까 1000원으로.. 음.. 초콜렛 1알 사먹겠소.
근디 주차 정산할 때 직원님은 무지 친절했다.
무인정산 선택했는데 그럼 우리가 알아서 하는 건데 몸을 쑥 빼서 도와주시고>_<
대원당 / 제과,베이커리
- 주소
- 강원 춘천시 효자1동 679-16번지
- 전화
- 033-254-8187
- 설명
점심 먹고 가는 길에ㅠ 젠장 왜 신호에 걸려가지고 괜히 간판을 봐버렸다.
뭐 64년부터 있던 곳이라나 뭐라나 그런 게 써있어서 운전 안하는 내가 소리내서 읽어줬더니
급 가보자고 하고ㅋㅋ 근처에 차 버리고 잠깐 들어갔다.
상투과자랑 슈크림볼이랑 계피 넣은 생과자랑 치즈 뭐시기 케이크 빵인가랑 아버님 드릴 쿠키를 사고..
15000원 나왔는데, 근데 그걸 곧장 먹으니까........... 저녁을 못 먹게 돼서ㅠㅠㅠ
저녁밥 만들어준다던 거 무효. 이것때문에 괜히 죄없는 빵집이 미워짐ㅋㅋ
오래됐대서 + 동네 빵집이 좋아서 = 들어간 건데,
시간을 잘 못 맞춘 건지 (오후 2시반) 딱히 집어들고 싶은 빵이 없었다.
아이스께끼가 있었지만 밥 먹은 직후에다 내겐 금지음식이라서 참았고.
펜션루팡 / 펜션,민박
- 주소
- 경기 가평군 청평면 호명리 156번지
- 전화
- 010-5298-0179
- 설명
※ 예약하면 문자로 예약번호가 옴. 01056000 이런 식으로 방 이름, 숙박 인원, 숙박 기간도 같이.
한 일 없이?ㅋㅋㅋ 다음 숙소 이동.
요긴 좀 더 시골 속에 있어서 꽤 들어갔다.
방이 전부 복층 구조고, 한 방 빼곤 월풀욕조 들어있어서 비싸다 생각하면서 질렀다.
근데 잘 질렀네.ㅋㅋ 월풀 관리 잘 해두셔서, 모기 두 마리만 치우고 바로 사용했다.
하지만 월풀이 왜!
욕실이랑 별도로 벽 쳐서 해둔 건줄 알고 골랐는데..
내가 사진을 잘못 읽은 건지ㅠ 그냥 방 구석에 있다ㅠㅠㅠ 이런 거 첨 본다..ㄷㄷ
하지만 발바닥 마사지가 좋아서 동행님 잘 때 한밤중에ㅋㅋㅋ 했음ㅋㅋㅋ
순간온수기라서 샤워나 목욕할 때 조심해야하고 빠르게 해내야 한다.
수돗물 아니고 산 물인가 지하수인가라고 해서 물은 끓여먹는 게 좋겠다 싶고. 난 원래 정수해서 끓여먹지만ㅋㅋ
방 깨끗한데, 의외로 화장실 창문에 방충망 없고, 복층 창문에도 방충망 없다.
복층 창문은 외부 옥상으로 나갈 수도 있는 크기지만 그래도 돌돌 말리는 방충망 달 수 있는데 왜 없지?..
다음에 오기로 했는데 추운 때가 아니라면 꼭 매트매트홈매트를 챙겨서 오겠다.
잘 짓고 잘 관리하셔도, 산 밑이라서 자잘한 벌레는 창문엔 있었고
(검정색 날벌레인데 초파리 닮은 애들이 우글우글ㅠ) 분명 모기도 독할 거야.
방 안에 전자렌지, 전기주전자있고,
냉동실 별도인 작은 냉장고가 있어서 아이스크림 사와도 되겠다 생각했다.
벨리앙도 그렇고 여기 루팡도 그렇고, 난 숙박업소니까 위험할까봐 날 있는 집기는 없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칼이랑 주방가위가 다 있어서 신기했다.
근데 와인잔이 1개만 있었다. 이건 뭐지ㅋㅋㅋㅋㅋ
오면서 담에도 요 방이 좋겠다 생각했다. 바베큐장이랑 수영장이 바로 옆이라서ㅋㅋ
주인되시는 분은 단발을 하나로 묶으신 젊은 남자분. 나이가 우리랑 비슷하실 것 같은 느낌 느낌.
이 분도 퇴실할 때 방 확인하시라고 전화드렸는데 무심하게 알아서 하고 가라고ㅋㅋ
우리 깨끗하게 정리해놓고 나왔는데 이틀 내내 칭찬 못 받았어. 으잌ㅋㅋㅋㅋ
전날 저녁을 남이섬 입구에서 바보가 되어 면의 달인에게 낚여서 먹었는데.
들어가기 전에 우리 낚이는 걸거야, 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아 진심 10원짜리로 고이 내려놓고 나오고 싶었다...
크기 엄청난 것도 아닌 식당에, 밥 먹는 데서 귀가 울릴 정도로 음악을 쿵쿵 틀어놓고는
중국말투쓰는 여자분이 카운터에서 직원들 부르면서 소리지르고 그러는데..ㄷㄷ
음식 맛 없는 건 기본이고.
숯불에 구웠다는 쇠고기를 시켰더니 허연 플라스틱 쟁반에,
접시 무늬인 줄 알고 끝까지 손 안대다가 우연히 정체를 알게 된 당근 슬라이스 몇 쪼가리에
고기 한 무더기에 커다랗게 고추장인지 뭔지를 푸왁 담아서 나왔다.
깻잎이랑 상추 몇 장도 줬지만, 고기를 정말 고기만 주다니 신선하기도 하지.
백반인가 정식인가라고 써있길래 시킨 건데 밥도 안 나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다가 고기 맛도 요상해서, 서 너조각 먹더니 더 먹질 못했다.ㄷㄷ 공기밥까지 추가했는데-_-
차라리 메밀물냉면인지 뭔지는 정체가 있는 맛이기라도 했지,
이걸 만원에 공기밥 천원 추가해서 먹다니 어처구니가 허리를 꺾고 웃겠다.
아. 싫다.
그나저나 이 주변에 식사하면 종일 주차 무료인 집이 몇 군데나 있어서 신기했는데
이 식당도 픽업 서비스 한다고 안내방송하는 걸 들었다.
정작 우리는 그냥 주차료 내고 주차했다는 거-_-..
영수증 왜 없지-_-..
저녁먹고 들어가서 tv보면서
옆방 아가씨들 소리지르고 쿵쿵대면서 놀아서 괴로워하다가 곧 쿨쿨 자고ㅋㅋㅋ
일어나서 방 치우고 나와서 남이섬 찍고 돌아왔다.
자정 넘기고 비가 후두두둑 오셔서 온 길이 다 진창이라 내 새 신발레 흙묻고,
안에서 사먹은 버터구이 옥수수는 느끼해서 두 입먹고 내려놓고 츄러스는 어딘가 모르게 어색하고ㅋㅋ
안에서 밥을 안 먹은 게 몹시 다행이야ㅋㅋㅋ
춘천, 가평 다니면서 내내 그랬는데 여기도 잣나무가 잎이 연한 주황색으로 변해선 죽~ 있어서 곱고
은행나무 쭉 서있는 길은 예쁘지만 은행 깨져서 냄새가ㅋㅋㅋㅋㅋ
횡성한우 축협에서 이동판매하는 차가 와있는데 너무 진창이라 사올 생각이 안 나고
그 앞에서 노래해주시는 분께 박수쳐드리고 싶은데 뭔가 이상했고.
비오는 날 야외에서 굳이 기타에 노래부르게 하는 건 좀 너무한 거라고 생각하는데ㅠ
돈받고 하는 건데 뭐, 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그래도 그렇지 그냥 실내에서 하고 스피커로 틀던가 하지..
암튼 남이섬.. 인당 만원이라니 가평 아침고요수목원만큼 아깝다ㅋㅋㅋ
그땐 주중이고 지금은 주말이긴 하지만, 여긴 외국인도 많이 오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 너무 많아서 에잇;
난 아까워, 아까워, 아까워. 내게 선택권이 있었다면 안 갔어.
산책하러 가는데 2만원을 쓰다니 어처구니가 없닭!...
근데 영수증 잘 보면 요상함. 사업자 연락처는 경기, 주소는 강원ㅋㅋ 세금은 어디로 낼까?ㅋㅋ
coffee bann.
가평군 가평읍 복장리 618-2, 010-8273-8529, loedinlee@gmail.com
루팡 들어갈 때도 나올 때도 매번 우리를 웃기던 '환상의 드라이브 코스' 팻말때문에 큭큭거리다가
브디브랑스 지나면서 큭큭거리다가(쁘띠 프랑스는 길 더 가서 좀 멀리서 바라보는 게 제일 예쁜 듯ㅋㅋ)
루팡에서 나와서 남이섬가면서 티맵이 시키는 대로 가지 않고 우리 맘대로 가봤더니 구불 구불 산길이었다.
단풍이 예쁘게 노랗게 빨갛게 들어있고 잣나무 주황색으로 변신해있고 예뻤는데
중간 중간 찻집이 보여서 그 중에 한 군데 들어갔다.
근데 마침 포스 고장나서 카드도 못 받고 현금영수증도 안된다고 하던데
내가 기계 만져보니까 반응있던데 이건 뭘까. 진짜 그러는 거 아닌데 짜증났다.....
게다가 이 싸람들이 간을 바위위에 펼쳐놓고 장사하나, 가격이 서울 시내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는데 차만 다 마시고 훌쩍 일어나서 오자고 질질 끌다니.. 동행님은 호구야....ㄱ-
무당벌레랑 잘 놀고 있는데-_-..
펜션도 있다는데(청평면 상천리 1497-1) 밸로 가고싶지 않아.
커피숍 나와서 오던 길 쭉 오니까 산 밑,
무슨 기숙학원인가를 지나서 남이섬 갔다가 되돌아오면서 오일유업이라고 영수증에 써있는.. gs 칼텍스에서 주유했는데
경유 넣었는데 휘발유 기준으로 포인트 적립해줘서 집에 와서 영수증 정리하다가 식겁하고-_-..
남이섬 나와서 오면서 서울은 비 그쳤다고 라디오에서 그랬는데
길에서 우박 막 쏟아지고 비 후두두둑 오고 번개치고 그래서 무서웠다ㅠ
서울 옆인데 왜 이러냐고 투덜거렸는데 정말로 서울 진입하니까 싹 그쳐있는 게 웃겼다ㅋㅋㅋ
게다가 차가 막히려고 해서 또 운전하면서 졸까봐ㅠㅠㅠ긴장했는데
다행히 우리가 가는 쪽부터 안 밀려서 룰루랄라ㅋㅋㅋ 빠이염- 외치면서 양주 지나서 일산 지나서 귀가.
근데 중간에 세계 최장 터널 어쩌고 하는 걸 봤는데
지나면서 재는데 5킬로쯤밖에 안 되던데 그거 정말 최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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