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은 이런 일도 있었어.
길거리를 지나가는데 무슨 벽보에
사랑이란 서로에게 시간을 내주는 게 아깝지 않은 것, 이라고 써 있었지.
금방 너를 생각했어.
언젠가부터 내게 시간을 내주지 않는 너를,
그 풀칠이 덕지덕지한 벽보 앞에서
너는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얼마나 절망했는지.
감정이란 무서운거야, 너무나 고통스러워.
깊은 슬픔, 신경숙
장편 소설 일부.
너무 와닿아서 무서운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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