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바르기

제니스웰 폐업

hkwu 2015. 6. 30. 17:21

오늘까지 판매하고 폐업이란다. 왜일까.

화학방부제 쓰지 않고 + 신선하게 제조일자를 관리하는 = 이야말로 최근 경향에 딱 맞는데

왜. 왜. 왜. 퐝 뜨지 못하고 이렇게 사라지는가.

제품도 좋은데. 문제가 무엇일까.


1.

개업 초반에 팔던 바디 제품 좋았다.

씻어내는 와인 팩이 질감이랑 향이 좋았고 장미 잎 들어있던 것 같다.

녹차 바디 스크럽도 좋아했다!


2.

시트마스크는 투명해서 신기했다. 허브 테라피 릴랙스 마스크, Q10 퍼밍 마스크 쓰고,

브라이트닝 에센셜 마스크, VC 콜라겐 마스크는 5-1세트로 여러 번 사서 쓰고 선물도 했다.

액이 하도 많아서 남아서 흔들면 찰랑댔고 재질이 마음에 들어서 자주 샀다. 향도 좋고.

단점은 눈 구멍이 가로가 작더라는 건데 나만 미간이 넓어 그랬는지도 모르겠다.ㅋ


3.

퓨어 클렌징 오일 나올 때, 향도 좋고 기능도 잘해서 정말 신이 났다.

'05년부터 정신차리고 스킨 케어 시작하면서 클오는 외국 것 썼는데ㅠ

드디어 우리 나라 제품으로 쓸 수 있네 오 하면서 2006년 가을에 제니스웰 입문을 이걸로 했다. 

온 식구가 썼다. 리필도 나오고 미니도 나오고.

물기 있는 손으로 써도 된다고 했던 게 특징인데 + 향도 좋고 해서 = 엄마가 좋아하신다.

지금도 좀 쟁여드렸는데 폐업이라 하면 아까워하실텐데ㅠㅠ


4.

몇 년을 코리아나 엔시아 파우더만 쓰다가 리뉴얼되더니 담엔 단종되길래

그 뒤론 몇 년을 쥴리크 실크 더스트 쓰다가,

제니스웰 블룸 루스도 쓰면서 쥴리크는 24시로 갈아탔다. 07년 말에 나왔다.

향도 좋고 기능도 좋고 당시 저런 케이스가 별로 없었어서 더 좋았다.

지금은 디올 쇼도 그렇고 저 케이스 흔하지만.

탈크 안 들어가고, 쌀이랑 옥수수 전분으로 만들고 장미 에센셜 오일, 실리카, 라우로일라이신, 아스코빌 글루코사이드, 나일론-12, 천연추출물(감잎, 자스민, 루이보스 잎, 구주 솔싹, 사과, 갈조, 당근, 오이, 파슬리), 장미수, 오렌지수, 라벤더수, 향료, 콜로이달 실버, PVP까지가 전성분.

기초 바르고 쥴리크 피지 파우더를 쓰면 오후 3,4시엔 땡기고 만지면 미끌하고 기름종이 쓰면 묻어나오는데 보기엔 안 번들거렸다. 근데 24시 파우더 쓰면 같은 결과지만 눈가는 안 당겨서 좋아했다.

조심할 점은 속 마개 없어지면 너무 팍팍 나온다는 점. 원반에 고깔달린 모양인 투명한 플라스틱 마개!


5.

제일 좋아하는 건 큐어오일!!!!!

왜냐하면 지금까지 써보고 효과를 느낀 화장품이

AP TR 스킨 로션 크림, 랑콤 제니피크까지 5가지뿐이기 때문이다.

이 큐어오일은 정말 재생력이 눈에 보이는데ㅜㅜ 선물해도 다들 반응 좋았는데ㅜㅜ

내가 썼던 후기 : [다른 분들 후기처럼 드라마틱하게 `여드름 자국이 사라지는 거예요~`라는 느낌은 없어요. 화농성은 아니지만 여드름이 무지 심하고, 10년 넘게 마구 짜서 흉터 가득하고 모공은 항상 활짝 열려 있거든요ㅠ 게다가 무지무지하게 둔해요... 그래서 아직 그렇게 모공이나 흉터 자국이 달라진 느낌이 든다고 자신있게 외치기는 무리예요. 그래도~ 확실한 느낌이 있어서 그거 적으려고요. 제 피부가 문제가 있다는 걸 드디어 인정하고 작년 이맘때부터 피부관리실을 다니는데요, 여드름을 찔러서 짜주는 곳이라서 나올 때 얼굴이 불긋해지고 한 밤 자고 나면 온 얼굴의 짠 자국 중에 서 너개는 노랗게 곪아올라요. 근데 재생오일 사고 나서는 다녀와서 얼굴 씻고 스킨 아이크림 재생오일 크림만 바르는데.(스킨만 D** 제품) 그러면 노랗게 곪아오르는 게 없습니다^^]

관리실 다녀와서 염증 생긴 건 보통 3,4일 지나야 완전히 아무는데 큐어오일 쓰면 빠르면 하루, 늦어도 이틀째 아침엔 다 나았다.

단점이라면 20밀리 나눔하고 10밀리로 1년 반을 썼다는 점ㅋㅋㅋㅋㅋㅋ 나중엔 10밀리 나왔다.

워낙 화장품에 둔해서, 한 달정도 이렇게 효과보는 걸 지켜보더니 친구들 셋이 질러버리고 그랬는데, 어떤 친구였지 보습력은 일반 오일보다 떨어진다던 애가 있었다.


6.

2012년 2월쯤 출시한 미네랄 클렌저!!!!!

일부 자외선 차단제는 2중 세안하지 않아도 지워주고, 사용감이 정말 좋다.

일본산 원료도 안 들어가고 향도 좋고.

(그런데 아마 용기가 일본산이었던 것 같은데

 이 부분은 지금 1:1 상담이 안 보여서 확실하게 확인을 할 수가 없다)

하지만 곧 단종되었다ㅠ


7.

워터홀릭 퍼밍크림은 느려터진 내가 유일하게 빨리 쓴다고 느낀 거여서 기억난다.

악지성일 때 썼는데 향 산뜻하고 사용감 가벼웠다.


8.

VC미백세럼은 초반엔 레몬색이었다가 색소 뺴서 좋았다. 이런 완벽주의자들.


9.

일본 지진 후에 화장품 원료 문제가 불거졌고, 그래서 문의했더니

히아루론산 80세럼이 유일하게 일본 원료가 들어가지 않는다고 했다.

향도 없고 색도 없고 전성분이 몇 가지 안되어서 좋았다. 병이 파랑.


10.

지금 조회가 안되는데, 연분홍색 리퀴드 하이라이터.

클라란스 인스턴트 라이트 컴플렉션 퍼펙터랑 비슷한 느낌.

입자 곱고 광이 과하지 않고 부드럽게 예쁘고 향도 좋았다.


또 뭐가 있었지. 기억은 어렵다.ㅎ



07년 여름에 간담회도 갔었는데. 그때 배운 프로슈토 메론 말이랑 글뤼바인 잘 해먹고 있는데.


상담하고 그럴 때도 좀 더 소곤소곤 옆집언니 같은 느낌이 참 좋았는데 아쉽다.

BM 정인님, 그리고 성함은 모르는 김모님, 올해 초에 미네랄 클렌저 단종이라고 알려준 남자분도 좋으셨는데.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