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이 3번째 아니면 4번째인데,
(하지만 내가 선택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디자이너 룸(?)에는 함도 못 가봄ㅋㅋ)
중간에 세 글자는 대표자 이니셜. 디자인 책임자일 줄 알았던 것은 내 착각.
위치, 청결, 호텔인 척 하는 거 아님 이걸 다 만족하고
내부 깔끔하고 대체로 조용하고,
그리고 콕 찝어서ㅋㅋㅋ 가운이 마음에 들었다.
가끔 외박하면서 가운 마음에 든 곳은 처음이다.
두껍지 않고 얇지 않고 적당한 두께고 그래서 가벼운데 촉감이 내 취향으로 보드라워서
어디서 사는지 여쭤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다.
비록 출차 요청하는 전자시스템이 제대로 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매번 전화로 부탁드려야 했지만
자고 난 목소리가 죄송해서 그렇지 그거야 뭐 전화하면 되는 거고.
대로변이어도 방음 잘 되어 있어서 창 닫으면 조용하다.
와이파이 방마다 비번 걸려서 있다. 비번은 lyj01205, lyj00904 이런 식.
슬리퍼는 1회용 아니고 두께 조금 있는 흰 색이고 나름 푹신함.
솜이불이고 아주 가벼운 편은 아닌데 그렇다고 무겁지는 않다.
침대 머리맡 쪽에 컨센트 있긴 한데 충전이 안된다.
유선 전화기는 잘 되는 걸 보면 이건 내 충전기가 이상해서 그런 것 같다.
참, 요즘 티비 usb 포트에 충전하면 티비를 켜둬야 충전됨.ㅋㅋㅋㅋ
그런데 오늘 문제가 상당히 크게 생겼다. 난 그냥 가만 있는데.
음.. 퇴실도 안했고 문 잘 잠궈놨는데,
아침 9시에 메이드님이 벨 누르지도 않고 들어와서 최소 1분 넘게 현관에 계시다가
내가 계속 저기요 저기요를 세 번?쯤 하니까 나가셨다....
커튼 다 쳐서 유리로 비치지 않을 거고 곧바로는 안 보이는 쪽에 있긴 했지만
옷 갈아입는 중이었음-_-.... 난 여자 메이드님 남자;;;
근데 미안하단 한 마디 없이 나가셨음.
(시간도 남았고 왠지 화장하고 자면 화장 잘 먹는 것 같아서ㅋㅋ)
화장하고 옷 입고 쫌만 자고 나갈랬는데
심장 떨려서 잠도 못자고
프론트에 전화했는데 이 남자분이 3시간이 지나도록 기다려도 전달했다 미안하다 연락도 없어서
설마 설마 체크아웃할 때 미안하다더라 해주겠지 했는데 안하셨다.
이 때 좀 기다리는 시간을 더 했어야 하나, 30초 안팎밖에 안됐던 것 같다.
그래서ㅠ 총지배인님 메이드님 프론트 남직원님과 안쪽에서 얘기 좀 하게 오시라고 불러달랬다.
하아. 그랬더니 프론트 계시던 다른 직원분들이 아~ 하시던데-_-
로비에서 얘기하긴 싫어서 계속 다른 데서 보게 해달랬는데; 꽤 여러번 말씀드리고 겨우 됨.
실수한 건 사실 어케 그렇게 됐는지 이해는 안 가지만
나도 일하다가 실수하고 그러니까.. 뭘 본 건 아니니까 그렇다치고
어케 미안하다 말도 안할 수 있는 걸까... 이게 이해가 안갔다.
외국인이라고 그럴 수도 없는 건데. 사람 사는 거 다 같다고 할 때 이 상황이 그 다 같다인데.
게다가 프론트 직원분은 올라와서 확인해본다더니 어찌 후속 연락도 없고,
그리고 왜 어째서 뭣때문에 상사에게 알리지 않고 퇴근한걸까....
내가 호텔에서 일 안해봐서 몰라서 이게 이상해보이는 걸까.
대낮부터 다섯 사람이 좋지도 않은 얘기를 한 5분은 넘게 한 것 같다.
그 때, 아님 프론트로 연락한 뒤에, 아니면 방에서 나올 때 마주쳤을 그 때, 미안하다만 했어도.
그냥 전화로 이런 사건이 있었는데 왜 프론트에서 연락이 없으신가요 만 말하고 나갔을 텐데.
어쩜 그러고 사과도 안하느냐 너무 하지 않았냐 한 다음에
총,부지배인께서 문까지 같이 나와주시고 나왔다.
그러고 할 일하다가 급히 열올라서 병원 질질 겨우 감.
아플 이유가 없었는데ㅋㅋㅋㅋㅋ 아오 스트레스;;
그리고 이번 방에서 처음 커피랑 차 티백 있는 것 봤고,
트윈인데 가운이 하나밖에 없었고,
간접조명인데 빨간 전기선이 늘어져서 보이고,
한 달도 안된 곳인데 욕조에 거뭇거뭇하게 뭔가 벗겨진건지 너무 잘 달라붙은 건지 그래서 못 쓰고
아침에 내려가기 직전에 미리 출차(기계 주차? 주차 엘리베이터? 그런 거라서) 부탁드렸더니
"지하 1층에 가시면 됩니다아"를 두 번 말씀하셔서 어찌 우리 차를 꺼내놓으셨지?하고 내려갔는데
사실 차 안 올라와있어서 거기서 시간이 또 조금 지체가 되었는데! (출근길 5분은 그냥 5분이 아님)
그랬는데 이게 다 마가 낄려고 그런 건 아니..겠..지..
그 프론트 남자분이 설마 처음 왔을 때 예약 확인을 본인이 할 줄 모르면서
예약 없다고 날 민망하게 한 그 분은 아니겠지...ㅠㅠ
처음엔 중국동포, 어디 나라 분들 이렇게 생각했는데
그 간병인부터 이리 저리 지내며 부대낄수록, 조선족이고 외국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난 번엔 마포구 베니키아M에서 뻔히 있었던 거 아는데 물건 훔쳐가더니
이번엔 문을 휙. 휴.
사실 여기가ㅠ
위치(=9호선이고 급행역 + 강남권 + IC 가까움) + 호텔인 척하는 모텔 아님 + 깨끗함
을 다 만족해서 앞으로도 가게될 거라서..ㅠ
힘들게 그런 말 하지 않고 다시 안 가면 되니까 그게 더 편한데ㅠ
가게될 것이 뻔해서ㅠ
그동안 여기 저기에서 힉하고 헉하다가 이제 드디어 괜찮은 곳 찾았다 했는데.
다시 갈 때 심장 떨려서 다리도 떨 것 같다. 얼굴도 불타겠지ㅠ 못 갈.. 지도..
먼저 출근한 일행은 화를 천둥같이 내면서 다시 안 갈 거라고 하는데. 모르겠다 뭐.
10월 14일 1205호. 새집 증후군이 있으나 늦게 피곤하여 그냥 잠...ㅠ
베이킹 좀 더 하시지...ㄷㄷ
스폰지, 바디로션, 샤워캡, 면봉이랑 화장솜, 면도기, 빗, 칫솔 2개,
여기에 샴푸, 린스, 바디워시 추가.
샴푸 뻣뻣한데 비치품이니 지성에 맞추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세면대에 로고 있어서 귀엽다. 근데 핸드타월이 없음.
그리고 드라이어는 냉풍쓰고 싶으면 계속 그 단추를 누르고 있어야한다.
욕조가 너무 너무 커서 도저히 양심상 혼자는 못 쓰겠다.
지구한테 미안함. 이럴 때 참아야 불꽃놀이를 즐길 수 있어서 참음.
저러고 커튼 치면 창 별로 안 큰 것 같으면서도 채광이 좋다.
머그컵도 다 거꾸로 있었으면 좋겠다. 숟가락에도 로고 있어 귀염.
방이 없지 않으면 늘 트윈으로 다녀서 안 쓴 쪽 쓴 쪽 구분하시라고 표내고 나옴.ㅋㅋ
15일 1205호. 새집 증후군 있음ㅠ
18일 312호. 새집 증후군 거의 없음.
22일 613호는 여기서 좌우만 반전이고,
화장실 거울의 간접조명이랑 방 벽면 간접조명에서 뻘건 전기선이 늘어져서 보임.
모양은 그게 그건데 이 방 욕조는 그리 크지 않아서 한 번 쓰려고 했으나
메이드 습격사건으로 불발.
22일엔 샤워가운도 한 개밖에 없고, 처음으로 티백이랑 커피믹스 비치된 것 봄.
늘 저 자리가 빈 게 어색했는데 역시 이거였어.
지도 밑으로 사진 업로드하고 몇 자 추가하는 지금은 11월 2일인데
여전히 해당 프론트 직원이 미안하다는 전화는 없다.
지난 주말엔 로프트에서 또 일이 있었는데
이번 로프트 응대에서 배운 게 있어서, 디자이너스 쪽이 다시금 당황스럽다.
조명이 예뻤지만 새집증후군 심한 1013호.
눈코입이 너무 따가워서 도저히 참을 정도는 아니었다.
해서 평일이고 하니까 양해 구하고 옮긴 방이 714호인데, 맙소사 얼마나 청소를 안 한건지
변기 안쪽에 누런 때가 있어서 직원님 올라오시라고 했다. 하...
문제의 변기.. 세상에 차마 들치고 찍기엔 웩.
그래서 또 방 옮기고 변기부터 들춰봄-_-
왜 이래야하는지-_-....
친구만 아니었어도 환불하고 뛰쳐나갈 걸;;
다시 방 바꿨다. 장돌뱅이도 아니고 내가 왜;;;
디자이너 방인 거 같은데 유리의 방이 컨셉인가.
숙박업소에서 포기할 수 없는 게 침구류랑 변기 깨끗할 것인데
세상에 외박 많이 안해봤지만 이런 곳은 처음 본다.
같은 체인?도 절대 안가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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