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시상식 잔치할 때
SBS는 어떻게 왜 뭣때문에 펀치에 상을 주지 않았나 말이 하도 많아서
뒤늦게 봤다.
http://www.sbs.co.kr/allvod
오.
잘못이 아닌데 그게 잘못이 되기도 하는 세상을 잘 보여준다.
정치가 저런 거고 인생의 정치란 게 이런 거라는 것도.
불륜이 나오긴 한다. 최검사가 혼외자라는 언급으로, 근데 이게 다다.
폭력도 나온다.
상사가 앉아있는 부하직원 뺨 세게 때려서 바닥으로 넘어지고,
죽는 사람도 있고 다치는 사람도 있고.
근데 부하 뺨 때리는 거 빼고는 개연성은 있어서 뭐라고 못하겠다.
그래도 통째로 보면 흔한 막장드라마 그런 형식은 아닌데,
이 좋은 드라마에 상을 안주다니 이해가 안간다.
극중 허술한 장치가 있긴 하다.
위장잠입하면서 전화기가 1개라는 것,
신하경이 굳이 운전선 옆으로 두 발이나 나가서 통화하고 서있다가
윤지숙 차가 속도를 올리면서 혹은 높은 속도로 오는데도
날 잡아잡수하고 가만히 있다가 치이는 거.
그리고 하필이면 차에 치어서 머리에 피도 났는데
심장이 상했다 하더니, 남편 뇌사하고 심장 받아서 아내가 살아난다니.
마지막회 재판 장면도 문제는 있지만 뭐 드라마니까 이해 가능.
그리고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는데,
고위층, 정치권 얘기라 병역비리가 자꾸 나오는데
병역 회피 대상자 본인이, 자기가 정당하지 않게 면제받은 걸 어떻게 모를까?
가짜 진단서를 받았다는데,
그 진단을 받는 것조차 병원에 안 갔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지가 뭘로 면제 받았는지도 모르는 걸까.
어째서 저게 "그 아이는 몰랐어!"가 될 수 있을까.
바보 천치도 아니고 이상하다.
18화가 아주 짜증나는데
그 와중에 이검사 대사는 정확하다.
"특별검사님은 왜, 아무 것도 잃으려고 하지 않습니까,
저는 친구를 잃었습니다. 두 명이나."
그 전에, 이태준이 윤지숙에게 이런 명언도 한다.
난 그거 하나 말고는 깨끗하게 살아왔다고 말하는 윤지숙에게,
"그랬겠지요. 명문 법조 집안 공주님이니까 그럴 필요가 없었을 거 아니오"
하고. 대사가 정확한 건 아닌데 저런 말이었다.ㅋ 아 왜 공감되지..ㅜㅜ
19화에서 드디어 최검사가, 잡일말고 진짜 검사로 일해서 기뻤고
살인용의자가 차 향 좋다고 다 마시고 가자고 점잔떠는데
잔 뺏아서 다 먹어버려서 좋았다.ㅋ
주인공 시한부인 거 깔고 시작은 했다만 그래도 막상 그 장면은 참.
아빠 사랑해 여러 번 말하는 딸 보면서
넌 어떻게 그 말을 알고 할 수 있니 생각했다.
난 8살에 그런 거 몰랐는데ㅠ
이 놈 치워봐야 똑같거나 더한 놈이 오겠지만
그래도 쓰레기는 치워야겠지..;;
대놓고 나쁜 사람보다, 아닌 척 하면서 똑같은 저 사람이 더 나쁘다.
진짜. 싫다. 니가 하는 건 범죄고 내가 하는 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려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니
이게 무슨 미친 소리야. 윤지숙 미친 사람.
대놓고 나쁜 사람이, 아닌 척 가증스럽게 가식떠는 사람보다 더 낫다.
차라리.
신념을 놓지 않는 신하경에게
그 신념을 지켜주는 상사가 계시다는 게
너무나도 부러웠다. (정국현=구 사법연수원장, 구 검찰총장 후보, 현 차장검사)
그치만 막판 재판정에서 발음이 너무 씹혀서.. 가뜩이나 드라마적 설정으로 이해하고 보는 건데 좀.
이 진지한 드라마에서도 개그가 있어 웃었는데
"총장님 귀마개 안 어울립니다."
"만수무강하십시오, 감옥안에서."
"이 책 다 드리겠습니다. 10년 동안 읽으십시오. 감옥에서."
ㅋㅋㅋ
강하늘님 주인공 여동생 맞선남으로 잠깐 나옴.
종교가 안 맞다고 거절하면서 자긴 빅뱅 믿는다니 좀 어이가 없긴 했다.
직장 상사 동생인데 빅뱅 믿는다고 거절당했음 더 좋은 건가.ㅋ
서지혜님 예쁨이 반짝이고
김아중님 코트 반질 반질 예쁘다.
아역까지도 연기 구멍이 없어 참 좋았던 드라마.
배우로서의 김래원님은 다시 좋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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