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보다가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

hkwu 2016. 1. 19. 19:06

http://www.sbs.co.kr/allvod


당시 주인공 커플이 어우러지지 않는 느낌과

근본없는 의상이 마음에 안 들어서 안 봤다.

하은수현태희언니의 얼굴로도 다 안된다...ㅋㅋㅋ

그리고... 보는 내내.. 남자주인공 코만 자꾸 보여서.....ㅠ 완득이 좋아했는데 숙종은..@_@


근데 결국 사극이라서 + 옆꽂이랑 뒷꽃이 볼라고 보기 시작.

캡춰는 참 어렵다.



지금껏 듣도 보도 못한 곤룡포에 관복과 궁인 복장 색깔은 글타 치고.

(드라마 안 봤는데 호수공원갔다가 전시된 곤룡포랑 당의보고 색 때문에 놀라서

 정말 이걸 쓴 건가?하고 드라마 보기 시작함ㅋㅋ)

제일 근본없는 건 가채 안하는 거.

숙종 당시는 가채하는 시기인데요...

가채 무겁고 힘들면 사극을 하지 말아요..

근무조건이 마음에 안 들면 입사를 안해야죠.


이러니 하나 하나 꼽자면 끝이 날까 싶지만,

일단 주인공 옥정이만 침방 복장이 다른 나인들과 다르게 유독 아주 짧은 저고리인 점,

기혼(?!)인 나인, 상궁, 중전, 대비, 왕대비가 배씨를 하고 있다는 점

 (첩지라고 우기신다면 그 동그란 판 뜯읍시다),

아주 아주 거슬린다ㅠㅠ


사극인데, 저고리 어깨선에 봉제선 자꾸 보이고.

(희빈으로 강등될 때 입은 소복엔 어깨 봉제선 없고 팔자주름도 잡히는 거 보긴 했다)


그리고 10회차 전후에 '산보'가 두 번 나왔다.

저거 전설로 들어본 단어인데 실제로 쓰는 거 처음 봤다.

옛날 무식할 때 쓰던 일본식 한자어라고 잘못된 표현이라고 배웠을 때만 들었는데

무려 티비에서 나오다니ㄷㄷ

제작진도 배우도 다 뭔 생각이지..

후반에선 '산책가셨'다고 바꾸긴 했다.


그리고 내내 다들 코 섀딩이 너무 거슬리는데

나중에 더 보니까

그게 all vod 화질이 낮아서 그런 거였다.

냄보소도 다른 드라마도 그랬다.



한복협조는 丹단한복 인천수원,

보석은 민휘아트쥬얼리,

다른 눈에 띄는 곳은

(사)한산모시조합 (그래서 극중 옥정이 모시옷 입은 장면 나오는데 상당히 뜬금없어서 아쉽다.

                        좀더 부드럽게 PPL도 가능했을텐데),

전통 나전칠기 체험관 김정열,

알레르망, 영도벨벳, 옛날선물공방, 청록 분재 조경,

최시영 옻 나전공예, 명작실크, 명가떡집, (주)대봉전통공예, 한국칠기,

손자수 장신구 협조 우리美,

안경협조 한빛 안경랜드, 벽지 협조 cosmos,

민화협조 (주)영도벨벳,


취선당 세트는 영조때 소실되어 촬영용으로 복원. 고양시 지영동.




전체적으로 여자들 옷이 파스텔 톤이 많아서 고왔다. 특히 인현왕후 민씨 복장이 화사함.

숙빈 최씨 복장은 어두운 바탕에 은색 꽃무늬 이런 것도 종종 나왔다.


극 후반으로 가면서 달랑달랑 댕글이나 떨잠 차용한 장신구가 많아지는 것도 좋았다.

사극하면 떨잠이죠. 파르르 떨리는 떨잠의 매려억!!!!!

특히 23회 희빈 복장은

비녀도 배씨(겠지 이걸 설마 첩지라고 하실 건 아니겠지..)도 파르르 떨려서 참 좋다.



막판에 인현왕후가 죽기 전에 옥정이언니랑 얘기할 때 뭔가..

이해는 하기 어려운 그런 동지로서의 유대감 같은 게 보였다. 숙종 나쁜 인간..

인현왕후가 "내가 끝까지 짊어져야했던 내 가문, 내 아버님으로 인해 괴로워하는 그 분(=왕)을 보며 늘 가슴이 아팠네. 그리고 지켜드리고 싶었어. 이제 자네가 끝까지 지켜주시게. 가엾은 분이지 않나." 하는 건 이해가 안갔지만,

희빈이 "혹여 내세가 있다면 다음엔 장부로 태어나 서로 손을 잡고 같은 길을 가보는 것은 어떻겠습니까"할 때 울컥하는 느낌이었다. 휴.



주요 커플 감정선 흐름과, 비가 된 후 급변하는 장옥정을 보면서 이입이 잘 안되고,

아이돌 갖다붙이는 것도 짜증나고, (내가 1집때부터 라큐빠쎄 좋아했지만...드라마는.. 아니오.)

배씨인지 첩지인지 근본이 없는 머리 장신구 때문에 슬펐지만


이 드라마에서 보여준 해석만은 아주 마음에 든다.

처음에 사랑을 중점으로 보여준다고 홍보할 땐 뭔 소리여 했는데,

특히 후반 3회 정도는 정말은 저랬을 것 같다는 느낌이 많이 든다.

어릴 때야, 글자 그대로를 믿게 되니까 민씨는 현숙의 상징, 장씨는 악독 이런 줄만 알았지.

조금 커서 정치관계 분석한 걸 보고 나니까, 아 졌기 때문에 저렇게 기록'당한' 거구나 했고

이제야 조금이나마 거기서 벗어난 드라마가 나왔다는 게 기쁘다.

분명 곧 또 장희빈이 드라마에 나오겠지만

이번 드라마에서 좀 더 나아간 해석을 보고 싶다.

다만 옥정의 직업 능력은 그다지.. 보여준 거 없는 느낌..허허헣..


항상 장씨보다 최씨가 더 대단한 인간이다 생각했는데 그걸 꽤 잘 보여준 것 같다.

다만 그걸 2,3회에 보여주려고 해서 그런지 어쩐지

당하는 쪽은 너무 허술해서 날 잡아잡슈 하는 게 답답해서 그렇지.

옥정 언니 왜 그랬어요...


항상 사극볼 때마다 느끼지만

누구 죽이라고 다다다 모여서 죽이소서 가납하소서 하는 거 소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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