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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신이 산다

hkwu 2016. 1. 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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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에 신이 산다

Le tout nouveau testament

The Brand New Testament


제목으로 인하여

누가 사는 집이 있고

그 주변에 사는 이웃이 알고 보니 신이었네?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어머나 어쩜 그게 아니여...

제목만 듣고 간 거라서 임언니도 나도

누가 사는데 옆집에 진짜 신이 사는데

그래서 그 신이랑 옆집이랑 투닥거리는 건줄 알았다.


근데 그게 아니여...

지구 어디에 신이 살긴 사는데

신이 미친 쓰레기라서 딸이 가출함.

그래서 가출한 딸이 세상으로 나가서 벌어지는 일.


이 신이란 작자가,

빵에 잼 바르다 떨어뜨리면 꼭 쩀 바른 쪽이 아래로 떨어지는 법칙을 만들고

자기 땜 괴로워진 사람들을 보면서 웃고-_-ㅋㅋ


인간의 고통을 즐기고,

더 많은 더 큰 고통을 주려고 골몰하는 신의 행동에 대한 묘사도 그렇고

영화 전체가 통쾌하고 발칙해서 좋았다. 시원해.....

마무리즈음엔 아 나도 저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쓰레기 아빠가 혼꾸녕이 나서 신났다.

아들JC도 딸도 (초)능력자인데, 정작 아빠는 무능력해서 고소하다.

좀 시간이 걸렸지만 엄마도 재취업하고. 꺄오!


재미있다.

비틀린 신과 그를 마주하는 방법.

마지막에 엄마가 세상을 관리하기 시작하면서,

난 저 세상에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늘에 꽃그림이 떠있고 평화로운 엄마신의 세상.

딸 에아가 오빠를 부르는 이름 JC는 다들 알다시피 Jesus Christ!ㅋㅋㅋ

유럽 영화다운 재기발랄함이 있다.

익숙한 얼굴도 많이 나오고.



하지만 모든 부분에 동감하기엔

이 영화가 너무 멀거나 내가 너무 편협하다.

특정 사도의 이야기에서,

정말 일말의 쓰잘데기도 없이 너무 많이 헐벗겨서 나온다.

극혐.

불륜이 나온다. 사랑이랍시고,.

극혐.

남편이 있는데도 너무 외로워서 동물에게 위안받는 여자가 나오는데

거기까진 이해가고 안쓰러웠지만, 나중에 싫어하는 선을 넘은 게

극혐. (고릴라랑 아기를 낳은 게 뒤에 나와서 웩)



하지만 신이 과연 존재하는가

한다면 왜 세상은 이런가- 에 대한 공감은 컸다.


신의 부인 Yolande Moreau

신 Benoit Poelvoorde

신의 딸 Ea역 Pili Groyne

에아가 처음 만난 사람, 사도행전을 기록하는 까막눈 빅토르 할아버지

모험가 ,새의 사도 장 클로드. 이 분 외모가 되게 멋진 로맨스 그레이!셨는데! 성함이...
어려서 팔을 잃은 사도 오렐리

암살범 사도 프랑수아 Francois Damiens (시작은 키스의 남자, 미라클 벨리에의 아빠)

외로운 사도 마르틴 Catherine Deneuve

변태새끼 사도 마크

여자가 되고 싶은 윌리

출연진 목록에 있는 Anna Tenta는 누구였는지 잊어버렸다. 겨우 4일 지났는데.



오렐리의 이야기에서

오렐리가 어느 날 마주친 노숙자 할아버지가 했다는 말

세상은 스케이트 장이라고, 그래서 사람들이 자꾸 넘어진다고, 그 말이 생각난다.

이 영화는 이 말로 다라고 느꼈다.


물론 신의 대사 중에 인간은 언제 죽을지 몰라서 나한테 절절 맨다는 그 말도 맞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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