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득의 심리학, 로버트 치알디니 作, 이현우 譯, 21세기북스, 2002.
두꺼운 책이지만 대략 이렇게 요약.
1. 상호성의 법칙 : 빚진 상대에겐 더 쉽게 승낙받을 수 있다.
2. 일관성의 법칙 : 사람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싶어함을 이용하라.
3. 사회적 증거의 법칙 : 사람은 다른 사람의 행동에 의해 더 쉽게 설득된다.
4. 호감의 법칙 : 좋아하는 사람의 부탁은 거절하기 힘들다. 호감을 이끌어내라.
5. 권위의 법칙 : 권위의 상징을 잘 이용하여 설득하라.
설득당할 때는 정말 권위있는지 한번쯤 의심해보아야한다.
6. 희귀성의 법칙 : 사람은 희귀성에 매우 약하다.
혼자 산속에서 살 거 아니면 모든 사람에게 유용할 것 같은 책.
물론 약간 교재느낌은 나지만, 비교적 가볍고 즐겁게 볼 수 있다.
실례를 들어서 설명해주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그 예라는 것들이 이런 거다.
1번 법칙의 예로는, 샘플을 받거나 시식을 하거나, 시승을 하면 거의 그 물건을 사게 된다는 거다.
정말이지 장보러 갈 때마다, 시식만 하면 사야 하고, 샘플을 자꾸 주는 방판 아줌마에게서 엄마가 사오는 화장품은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ㅋ
2번 법칙의 예는 한 번 뱉은 말이나 행동을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는 마음이 있다는 것. '남아일언 중천금'이랑 통하는 부분이다.
3번 법칙의 예는 모방심리, 판매량 1위, 재구매율 1위 같은 데 흔들리는 마음.
4번 법칙의 예는 역시 방판 되겠다. 친하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열리는 지갑.
5번 법칙의 예는 의사 역 했던 배우가 드라마(내지는 영화) 끝나고 건강보조식품이나 약 광고를 하는 것.
실제 자격이 아닌 그 이미지만으로도 효과가 있단다.
그럼 미국에서도 ER 배우들이 약 광고 했을까, 살짝 궁금해지는 부분. 메러디스 이제 타이레놀 광고하는거야? ㅋ
6번 법칙의 예는 이거다. 한정판매, "언니, 이거 딱 하나 남은 건데, 내가 마지막이니까 깎아줄께. 있을 때 사요~",
또, 홈쇼핑에서 한 상품 방송할 때, 종료 1, 2분 전 매출이 해당 방송 매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것ㅋㅋ
이러니 읽다보면 절로 드는 생각은,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강추라기보다는, 한번쯤 읽어줘야 할 것만 같은 내용이다. (그럼 결국 추천하고 싶다는 얘기니까, 같은 소린가;)
다 읽고나면, 누구든 설득할 수 있을 것만 같고, 잘할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지만, 문제는 금방 까먹는다는 점-_-
이 내용들을 모두 기억하고 살아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도저히 다 외우고 머리 속에서 줄줄 꺼낼 자신이 없으니까
두고 두고 읽으면 되겠지. 까먹을 만 할 때마다 다시 읽어주면 되는거다~
이 책의 성공으로, '~~의 심리학' 이라는 아류작들도 많이 나왔다.
아무 상관 없으면서 괜히 시리즈처럼 보이라고 그렇게 제목 뽑는 것,
먹고 살아야한다는 데선 이해는 하지만 그리 호감가는 전략은 아니야.
그리고, 말을 '아류작'이라고 하긴 했지만, 개 중 훌륭한 녀석이 있을지도 모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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