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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에이트 The Eight, 캐서린 네빌 Katherine Neville

hkwu 2009. 10. 5. 11:56

디 에이트 The Eight, 캐서린 네빌 Katherine Neville 지음, 조윤숙 옮김, (주)자음과모음, 2006, 전체 2권.

jamo7@paran.com

httP://www.jamo21.net

 

 

무어 인이 만들어서 샤를마뉴 대제에게 전달되었다는 금, 은, 보석으로 만든 체스 세트를 중심으로

18세기 말 프랑스 대혁명기의 견습수녀 출신인 10대 아가씨 발렌틴과 미레유,

그리고 20세기 중반 미국 뉴욕의 컴퓨터 전문가 캐서린 벨리스의 이야기를 교차 편집으로 보여준다.

18세기와 20세기에서 공통적인 것은 추적의 대상이 되는 체스 세트.

몽글란 체스에는 거대한 힘이 숨겨져 있다는 전설이 있다고..

언제나 많은 사람이 열광하는 바로 그 '비밀'이라는 것.

 

작가와 주인공 캐서린의 이름이 같은 데서도, OPEC, 알제리 등에서 일했다는 앞장 날개의 저자 소개에서도,

주인공은 작가의 투영임을 매우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체스 게임의 용어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전략과 전술, 관련 저서와 글귀, 인물 등이 등장하고,

특히 혁명기 프랑스와 여타 유럽의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점에서 흥미를 끌 요소가 다분하다.

게다가 혁명기의 여자 아이들이라니..

심지어 나폴레옹과 그 식구들, 예카테리나 여제까지 등장하고,

성당기사단, 프리메이슨, 로저크루시언까지 언급한다.

 

두 시대 모두 몽글란 체스를 둘러싼 암투와 음모, 살인 등이 이어진다. 프랑스 공포정치도 나오고ㄷㄷㄷ

교차 진행되는만큼 추리소설로서는 보통 이상의 짜임새와 진행을 보여주지만,

이해할 수 없는 오류들이 읽는 내내 짜증스러웠다.

자잘한 조사의 오류도 반복되니까 출판사나 번역가 자질이 의심스러웠는데

심지어 죽은 사람 이름이 다음 페이지에서는 바뀌어있기까지 하다.

게다가 한번도 아니고. 본문 중에는 심지어 내용이 "??"로 표시된 부분도 있다.(1권 219쪽 아래서 11줄처럼)

재판에서도 고치지 못할 정도라면 정말 자질이 의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332쪽에서 333쪽까지는 내용상 문제도 있다.

캐서린이 알제리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호텔로 가는데 뒤를 쫓는 차에 대해 기사와 얘기하는 내용인데,

캐서린은 공항에서 샤리프를 만날 때부터 그가 정보국장인 것을 알고 있었는데도

333쪽에서 기사에게 "출입국 사무소 직워들은 아무에게나 질문을 하잖아요." 라고 말하고

그러자 기사가 그는 출입국 사무소 소속이 아니라 정보국장이라고 설명하고, 그러자 캐서린이 놀란다.

레드썬? 메멘토? 두 사람 모두 좀 전의 일을 잊은 건가. 읽는 사람이 알아서 교정하면서 읽어야 하는 건가.

 

그리고 '들어올'은 대체 무슨 의도로 쓰인 건지,

내내 '들어올년', '들어올0명', '들어올분' 식의 표현이 등장한다.

대충 내용상으로 보면 수, 몇 을 뜻한다는 건 알겠지만, 오히려 이 표현이 읽기를 방해하고 있다.

이 느낌은 나만 받는 걸까.

 

다만

체스를 전혀 몰라도 내용을 이해하고 책에 집중하는데는 전혀 막힘이 없었다는 점은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체스 말이 몇 개인지도 모르고 있음..;)

 

읽으면서 찾아봐야겠다 생각한 키워드는

사마라의 약속에 나오는 하인,

쟈두브(j'adoube),

콰르 또는 카르타고라고 불리는 도시의 시조인 붉은 여왕 엘리사(또는 디도),

바르셀로나의 무어인, (도대체 무어인은 누군지, 책에 나올 때마다 더 어지럽기만 해;)

다 까먹은 8세기 샤를마뉴 대제와 그 아들들의 상속 전쟁, 프랑크 왕국,

코르시카의 풍습이라는 벤데타 트라베르사,

샤를 모리스 드 탈레랑 페리고르, 위그 카페, 헤이스팅스 전투, 교황 요하네스 22세,

자크 루이 다비드, 마라, 당통, 막시밀리앙 로베스 피에르, 윌리엄 워즈워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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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칠 부분(2006년 초판 1쇄 기준>

 

상권

   1.  59쪽 위에서 5줄, 무슨 체면에 걸린 → 최면

  2.  70쪽 위에서 3줄, 평판을 미리 들을 모양이야 → 들은

  3.  70쪽 밑에서 4줄, 집사람이 브뤼셀을 → 브뤼셀로

  4.  79쪽 밑에서 3줄, 스타엘 부인 묘한 어조로 → 부인은

  5. 84쪽 위에서  1줄, 바로 이 남자가 잔인하고 그토록 간단하게 이 나라에서 → 이 남자가 그토록 잔인하고 간단하게

  6.  87쪽 밑에서 4줄, 그때 신음소리를 들리는 → 신음소리가

  7.  93쪽 밑에서 8줄, 잠자는 채 하고 → 체

  8. 107쪽 위에서 3줄, 솔라린과 나 사이의 있는 사람은  → 나 사이에

  9. 116쪽 밑에서  11줄, 허놀드 씨 → 허마놀드 씨 (고유명사인데! 등장인물 이름에 오타라니;)

 10. 124쪽 위에서 6줄, 피스크는 두 손은 무릎 위에 → 두 손을 (둘 다 맞지만..'을'이 읽기 더 자연스러워서.)

  11. 129쪽 밑에서 11줄, 타월에서는 적은 오트밀 냄새가 → 젖은, 약한, 옅은, 등

 12. 141쪽 위에서 10줄, 가방 옆으로 침으로 적셨다 → 옆을

 13. 150쪽 위에서 2줄, 키스하는지 않겠다 → 키스하지

 14. 154쪽 위에서 9줄, 몽글란 서비스 → 몽글란 체스

 15. 176쪽 위에서  1줄, 3개월 전에 만나 점쟁이와 → 만난

 16. 177쪽 위에서 9줄, 두르려 보습을 만드는 걸 → 두드려

 17. 188쪽 밑에서 10줄, 솔라린의 시체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나는 도대체 이 모든 게 무슨 일일까?

                              어떤 관련이 있는 건지 계속해서 생각했다. → 사울의 시체가 … 무슨 일이고 어떤 관련이 …

 18.  192쪽 밑에서 6줄, 거리를 대부분 짙은 어둠에 → 거리는

 19. 202쪽 밑에서  1줄, 나무를 떼는 오븐 → 때는

20. 203쪽 위에서 5줄, 불쏘시개로 쓸 나무 몇 개 꺼내 → 몇 개를 꺼내

21.  203쪽 밑에서 10줄, 이유로 사람은 산 채로 벽에 묻어 → 사람을 산 채로

22. 205쪽 위에서 12줄, 아마 솔라린의 → 솔라린은

23. 207쪽 밑에서 12줄, 이어지지 → 이어지고 (둘 다 괜찮지만 전체 어투 보면 좀 어색함)

24. 211쪽 위에서   4줄, 등산화를 신고 → 장화를 신고 (바로 위에서 '고무장화', 213쪽 위에서 4째줄에서도 '장화')

25. 219쪽 아래서 11줄, 베르??새 → 베르뎅 요새 (223쪽 하단에 다시 나옴)

26. 222쪽 위에서 8줄, 그녀의 목소리를  → 목소리는

27. 224쪽 아래서 12줄, 이들의 목숨을 → 목숨은

28. 254쪽 위에서 13줄, 당신들 발렌틴에서 무슨 짓을 → 발렌틴에게

29. 259쪽  본문의   1줄, 나는 릴리 래드는 만나기 → 래드를

30. 261쪽 아래서  9줄, 게다가 굻은 금테 안경 → 굵은

31.  271쪽 밑에서   3줄, 문장부호 〃〃→ ´´(님이 전에 했던 말을 캐서린이 생각하는 거니까)

32. 278쪽 아래서 10줄, 어떻게 된 일이진 → 일인지

33. 299쪽 위에서  8줄, 칵테일과 전체를 → 전채를

34. 301쪽 아래서 12줄, 사실 해리는 파리에 → 해리, 사실 파리에 (파리 거쳐 알제로 가는 건 캐서린;)

35. 309쪽 위에서 11줄, 시체를 끌어올렸데 → 끌어올렸대 ('-다고 해요'니까. 데/대 참 많이 틀렸음)

36. 324쪽 아래서  9줄, Pas de probl?me. → problem (프랑스 어 부분임)

37. 325쪽 위에서  4줄, 실루엣위로 → 실루엣 위로

38. 339쪽 아래서  6줄, 면책을 요청했으니 본인이 → 요청했으나

39. 356쪽 위에서  6줄, 술이 부인을 몸에 → 부인의

40. 361쪽  위에서 7줄, 생시스 수녀원은 17세기에 → 생시르 (몇 쪽에 걸쳐 생시르라고 하면서 여기만 오타)

41.  363쪽 위에서  3줄, 연약해 손을 데면 → 대면

42. 363쪽 아래서  7줄, 그렇지만 (보다는 '근데', '아니,' '어머' 정도가 더 적절해 보이는데..)

43. 365쪽 위에서 11줄, 만약 그렇다며 → 그렇다면

44. 370쪽 아래서  4줄, 카르를 → 콰르를 (명칭을 좀 통일하지.. 오툉이랬다가 오툉에랬다가)

45. 373쪽 아래서  3줄, 신성한 공기 → 신선한

46. 379쪽 위에서  9줄, 목욕물을 받아오자 → 받아오는

47. 384쪽 아래서 10줄, 제가 잘 못 알고 → 잘못 ('능숙하지 않게'가 아니라 잘못이 있다는 거니까)

48. 385쪽 아래서 10줄, 그리스사람들은 → 그리스 사람들은

       (띄어쓰기 좀 통일해주세요. 특히 380~387쪽이요. 스위스인, 스위스 인, 그리스사람, 그리스 사람 뒤죽박죽입니다.)

49. 391쪽 밑에서 2줄, 두꺼운 가족 조끼를 입은 → 가죽 조끼를 입은 (탈레랑이 입은 것이 'family look'은 아니잖나)

50. 400쪽 아래서 4줄, 제 아틀리에 → 제 아틀리에에 (65, 68, 70쪽 같은 데선 '아틀리에'더니. 통일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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