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보다가

피터 잭슨 2연타 : 러블리 본즈 - 디스트릭트 9

hkwu 2010. 3. 10. 15:01

 

 

피터 잭슨은 반지의 제왕 말고는 볼 게 없는 사람인 걸까.

디스트릭트 나인과 이 영화, 2연속 낚였다.

이건 뭐...... 스릴러도 하다 말고, csi도 하다 말고, 남겨진 가족들의 극복 성장기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후 세계 동화도 아니고.

 

여자애가 죽고 저승과 이승 사이에서 머무는데, 특히 거기 묘사하는 게 조악한 상상력과 그래픽 때문에 짜증이 확 왔다.

마지막에 같은 범인한테 죽은 아이들이 다 손잡고 천국 간다는 것도, 내 참 기가 막혀서-_-

 

이것 저것 하려고 진 빼지 말고 하나나 똑바로 하란 말이야. 테이큰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싸우면서 딸 찾아오면 멋있기나 하지.

 

쟤 좀 예쁘고, 범인(의 콧수염이) 징그럽더라는 거 말고는 기억에 남는 것도 없고 뭐.

유일하게 이해되는 게, 담당 경찰의 무성의한 수사와 거기에 감사하는 피해자 가족. 칫.

마크 월버그랑 레이첼 와이즈 안 나왔으면 화 많이 났다.--; 혼자 봐서 다행이지 누구 데리고 갔으면 맞을 뻔ㅋ

15세 이상 할 것도 없던데 지금 보니 15세 이상이네.

 

 

 

 

 

 

 

이건 어쩔 수 없이 표가 2장이었다. 무서웠다. 화낼까봐.ㅋㅋㅋㅋ

112분 중에 109분을 허무하게 달리다가 마지막에 급 감동 모드로 선회하는데,

정말 신기하게도 그 3분으로 눈물을 흘리는 나용이를 보았다. 역시 예술전공은 다르긴 달라, 라고 또 한 번 느낌.

 

뭐 예상 가능한 그대로의 플롯.

외계인이 왔는데 광폭하니 주거제한을 주고 있다가, 관리하던 직원이 외계인이 만든 무슨 물질에 오염돼서 키메라처럼 몸이 막 외계인으로 변해간다.

정부는 걔네 무기가 탐나서 이 남자를 산 채 해부하려고 하고, 남자는 도망가고.

이 와중에 외계인들의 고향으로의 탈출이 엉킨 내용.

 

정부의 기만과 위선은 매우 현실적이고,

중요한 조건은 끝까지 말하지 않았던 외계인도, 다 모르면서도 그걸 믿고 목숨 걸고 도운 남자도 현실적이지만

우주선을 띄우기 위해 필수라던 무슨 물질 찾으러 정부 기관에 주인공과 함께 침투한 외계인이

동족의 해부 장면 보고 충격받아서 너무 한참 멍때리거나 하는 거 등등 진부한 부분이 너무 많았음.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는 그 외계인의 아들.ㅋㅋㅋㅋ

완전 나대는 성격에 아는 거 티내기 좋아해서 사고도 잘 치는 아이지만 똘똘하더군.

 

피터 잭슨의 제작으로 살짝 화제가 되었지만, 당연히 묻힌 영화. 개봉한 게 신기하다.

 

다음 시사회에 지나가다 응모 눌렀다가 덜컥 되어버려서 에이 귀찮아하면서 무려 언니님을 대동했는데

이 싸람들이 인원 넘쳐서 입장 못한다 하더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이런 경우가 다 있냐 했더니 평소 당첨자 중에 참석하는 비율 고려해서 120%인가 150%로 뽑았다고.

미치셨어. 헛걸음치게 하다니. 물론 애써 하는 시사회 자리 꽉 차서 효율 높은 게 좋긴 하겠지만

이런 경우를 예상 못해서 고딴 얍삽한 짓을 한단 말인가.ㅋ 안티 양성용 홍보책이라고 본다..

둘이나 시간 낭비한 거 어쩔 거냐 했더니 관람권 보낸다고 연락처 달라기에 주고 왔더니

사흘이 멀다 하고 오만 시사회에 오라고 하더군. 갈 것 같심까. 관람권으로 제 시간과 동선에 맞춰서 보겠소.

워낙 평이 한 가지라 암 생각 없이 가서 보았음. 망하는 데 이유가 있음을 증명하는 영화.ㅋ

 

 

 

(이케가 갔더니ㅋㅋㅋㅋㅋ)

 

 

 

 

 

암튼 두 편에 연달아 실망한 결과는.. 앞으로 이 사람 이름이 크레딧에 나오면 조심하겠다는 것 ㅡ,.ㅡ

+ 내 인생에 시사회는 역시 없는 거였어 정도.ㅋㅋㅋㅋㅋㅋ

'_2 > 보다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2  (0) 2010.03.12
평행이론 Parallel Life  (0) 2010.03.11
3D가 왜 좋아?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아바타  (0) 2010.03.10
내 마음의 풍금  (0) 2010.03.10
명가  (0) 2010.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