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보다가

3D가 왜 좋아?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 아바타

hkwu 2010. 3. 10. 14:41

 

Alice In Wonderland.

개봉일에 맞추면 같이 볼 수가 없어서, 켄니의 씨너스 커플패키지로 기미내와 다녀옴.

 

아. 니뎁이 아저씨도 기대보다 못하고, 2시간 가까이 상영하면서도 연결성 없이 뚝 뚝 끊기는 느낌이 많고.

각오는 했더랬지만.. [조니 뎁 + 팀 버튼 + 헬레나 본햄 카터] 조합 중 가장 별로였다.

유령 신부, 찰리와 초콜렛 공장이 너무 좋았기에 상대적으로 그렇게 느끼는 거 아니고. 진심 좀 지루했다.

'예고편에 나왔던 장면 빼니 아무 것도 없어'의 경우. (디스트릭트 나인, 러블리 본즈 같은;ㅋ)

 

눈에 띄는 거라곤 니뎁이 아저씨 아래 속눈썹 밑으로 눈꼬리까지 흑백의 줄무늬 뱀같은 분장 정도?ㅋ

 

가장 잘못 캐스팅(했거나 분장을 잘못) 한 캐릭은 백색 여왕 역의 앤 헤더웨이.

항상 춤추는 듯한 움직임을 보이는 건 좋은데,

흰색에 가까운 아이스 블론드에 하얀 옷 차려입고 하얀 말 타고 하얀 집에 살면서

눈썹은 왜 그리 시커먼 것이며, 안 그래도 얼굴에 눈코입이 꽉 차서 복잡한 사람 얼굴에다가

부담스럽게 립라인 꽉 그려서 채운 벽돌색 입술...ㄷㄷㄷ 내내 부담스러웠다.

그리고 행동도.. 설정이 그런 거니 크게 나무랄 순 없지만ㅋㅋㅋ 살생하지 않겠다는 자기 결심 지키려고

주변 사람 민폐 막 주는 그런 인생도 별로고.

 

붉은 하트 여왕 역할한 헬레나 본햄 카터 아니었으면 어쩔 뻔했니 싶은 영화.ㅎ

하트 모양 입술이 빼족하니 참 귀여우시던뎅.ㅋㅋㅋㅋ

+ 하트의 기사 잭도ㅋㅋㅋ '큰' 게 좋다며 앨리스한테 지분거릴 때랑 마지막에 자살 시도인지 붉은 여왕 암살 시도인지 할 때 웃겼다.ㅋ

 

시작 부분의 앨리스 아역이 악몽 꾸고 아빠가 다독여주는 장면에서 애기가 참 귀여웠다.

쪼꼬만 입술 오밀조밀 움직이면서 말하는데 발음이 왜 그리 귀여운 거야 >.< 

영국에서 얼굴 좀 알려진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서 그건 좋았고.

애벌레 목소리 딱 한 마디만 들으니 누군지 알겠더군.ㅋㅋㅋㅋ 아바타의 경험으로 3D로 끊지 않길 잘 했어.ㅋㅋ

 

 

 

 

 

 

시고니 위버 나오니까 오 외계인 나오는구나 싶고ㅋㅋㅋㅋ

밀폐 공간에서 담배 피는 시고니 위버 보면서, 내 상사면 정말 싫겠다 이런 생각이나 하고.

용병대의 외모가 매우 역할에 충실하더라. 너무 우락부락해서 토할 것 같았지만 그래도 그 몸집과 무식한 말투들은 캐릭터랑 잘 어울렸다. 특히 대장님.

예상 그대로 이어지는 스토리 따위 처음부터 안중에도 없었으니까 빼고.

 

스타리움으로 봤는데, 아무리 호감을 가지고 보려고 해도 일반 상영관 이상의 실감을 느끼진 못하겠던데,

계속 어디서 본 것 같아서 식상하기만 하고. (그래서 표절, 내지는 설정 차용이라는 말 나오는 듯.)

어째서 개봉한지 석달째인데도 상영관이 한참 남았을까. 알 수가 없다.

 

전형적인 정의 캐릭의 여자 파일럿으로 나온 미셸 로드리게즈가 좀 인상적이었던 거 빼면, 아무 감흥이 없군.

앞으로 3D 상영관 갈 일은 거의 없을 듯.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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