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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의 [표정있는 역사] 시리즈 중 하나.
이 책 읽고 나면 당분간 조선사 관련책은 그만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골랐다.
한 3, 4년 계속 조선사 코너만 돌았더니 요즘 토나올 지경이라서..
뭘 보다보면 이건 분명 읽지 않은 책인데 문구가 술술 연상이 되는 경지에 이르렀네.
그래봤자 외우지 못하니 큰 소용없어 억울해, 억울해....ㅠ
제목이나 초반 내용은 역관에 대한 것 같지만, 역관의 역할이 다양하다보니
결국엔 조선의 외교, 상업(특히 국제무역), 정보 수집, 정치 역학, 개화기까지 다루고 있다.
대략 60% 정도를 상업 부분에 할애하고 있어서, 제목을 조선 상업 어쩌고로 바꿔도 될 것 같다. 유익했다.
문제는 읽다보면 이래저래 조정 하는 짓거리 덕에 참 열불난다는 거. --;
몰랐던 것 많이 알게 돼서 참 재미있었다. 이런 책으로 국사 배우면 얼마나 재미날까.
조선의 사대+교린 정책이 보이는 대로 사대주의적인 것만은 아니라 알고 보면 우리가 중개무역하는 거라 이익이었단 거
좀 더 자세하게 들어서 좋았다.(여진에서 말 사다가 명에 팔고, 일본에서 산 거 중국에 파는 식)
다른 데선 그냥 조공가면 사여가 있으니 밑지는 건 아니라는 식으로도 나오고
실록 관련된 책에는 개국 초 명나라가 3년에 한 번 조공오라니까 우리가 우겨서 1년에 3번 한다고 한 거나
우리가 말 팔아서 많이 챙기니까 열받은 명나라가 억지로 소 사갔다고는 나오지만.
역관들에게 출장비 안 줘서 그 대신 무역을 했다까지만 알았지,
가는 길 중간 중간 중국 지방 관리들 팁 주는 거에다 정보 수집시켜놓고 거기 드는 활동비도 알아서 조달해야하고
같이 출장가는 양반들 품위유지비에 걔네 책 사는 것까지 역관들이 보태줘야했는진 몰랐다.
입때껏 읽은 책엔 박지원 등 중국 간 양반들이 책 많이 사왔다 했지 역관 돈으로 사왔다곤 말 안해줘서.
시작은 재미나게. 12쪽은 연암 박지원의 열하일기熱河日記의 옥갑야화玉匣夜話에 나오는 이야기인 허생전이
소설이 아니라 북경갔다 오던 박지원이 윤영이라는 노인한테 들은 인물의 이야기고,
허생한테 돈 꿔준 최고 부자 변씨도 실존인물이고 변승업의 조부라는 부분이다.
변승업은 역관 출신으로 도성 제일의 부자가 되고,
죽기 전에 자식들 반대에도 불구하고 재산을 거의 흩어 화를 경계했다 하는 숙종 대 인물.
이렇게 역관은 왜 부자였을까, 하는 질문을 하게 만들면 책에 집중하게 되잖아. 교과서가 이래야는디.ㅋ
이어서 역관이라는 직제가 공식적으로 사료에 나온 건 고려 충렬왕 2년에 통문관 설치했다는 기록(고려사)이 처음이고
조선의 역관은 시험 과목으로 중국어를 고르면 사서랑 소학이랑 이문(중국 공문 서식)이랑 몽고어도 봐야 하고,
중국어 말고 몽고어를 고르면 위구르어도 봐야 하고, 일본어 고르면 유구어도, 그리고 만주어(여진)까지 해서
북쪽 나라 고르면 다른 북쪽 나라 말도 해야하고, 남쪽 나라 고르면 다른 남쪽 나라 말도 하게 했다는 소개도 나온다.
세계 최고最古의 중국어 교재가 노걸대라는 책인데 원나라 대도로 장사가던 고려 상인 셋이 우연히 동행하게 된 요동성 출신 상인과 여행하는 내용이라는 것도 재미있다.ㅎㅎ 이 책이 지금도 나온다는 것도 신기하고.ㅎㅎㅎ
29쪽에 조선이 외교관계를 맺고 있던 나라를 소개하는데,
그 중에 유구국의 특산물이 천축주天竺酒랑 미인주美人酒라고 나온다.
천축주야 뭐 야자수 발효 증류한 거래는데 미인주 이게...
쌀밥 지어서 15살 처자들이 꼭꼭 씹어서 뱉은 거에 주국柱國을 섞어서 만든 거래.....
꼭 그렇게 만든 게 좋았던 걸까... 뭐 대충 아밀라제로 쌀 전분 쪼개서 단맛 올리려고 한 건 알겠지만..; 안 먹고 말지.
43쪽 내용이 참 좋아서, 옮길 수 밖에 없다. 문장 흐름이나 조사 사용이 좀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내용이 딱 평소 내 생각이랑 같아서. 저작권 위반하는 짓이 아니어야할텐데...(전 나쁜 맘으로 이러는 게 아니어요ㅠ)
[상업을 천시했던 농본상말 원칙은 조선의 경제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 요소였다. 이처럼 조선의 벼슬아치들은 역관들이 국제무역으로 이득을 취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사대부들은 돈을 직접 만진다는 이유로 상업을 천하게 여겼지만 대부분의 사대부들이 전국 각지에 토지를 갖고 있는 전주田主였다. 뒤로는 전호田戶(소작인)들이 바치는 쌀로 호의호식하면서 상업을 천대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러면서도 역관들이 사오는 명나라 물품의 주요 소비계층을 이루었다. 앞에서는 역관들의 국제무역을 비난하면서도 뒤로는 국제무역품을 앞 다투어 사들였던 계층이 바로 양반 사대부였다. 사실 역관들의 국제무역이 사라질 수 없었던 이유도 그 물품들의 최종 수요처가 왕실과 양반 사대부가였기 때문이다.
조선에서는 이처럼 명분과 실제 사이의 충돌이 자주 일어났다. 명분이 앞서면 현실이 왜곡된다. 현실이 왜곡되면 나라 운영에 지장이 생기고 그 모순이 극대화하면 다시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 비용이다. 명분이 개입해 왜곡된 현실을 정당화하기까지는 엄청난 비용이 들기 마련이며, 그 비용은 모두 나라 운영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현실을 무시하는 명분론자들을 경계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역관에게 출장비를 안 주고 대신 장사(=국제무역)을 해서 그 돈으로 갔다오라고 해 놓고,
장사하는 사람이 어찌 문무반에 들겠냐고 쟤 몰아내라고 난리치는 웃기는 양반들.
아주 웃기고들 계신다니까. 사람이 뭘 싫어할 거면 적어도 자기는 그러지 않아야 하고, 그럴 원인을 안 줘야 한다고.
49쪽에서 웃기는 거 또 봤다. 아니 대체 즤들이 언제 노비를 사람 취급했다고.
글고 진심이었으면 모든 노비 거래를 나라에서 관장했어야했다. 말만 하고 선포만 한다고 시장 가격(?)이 말을 듣나.
[형조도관形曹道官이 아뢰었다.
"무릇 노비의 값은 많아도 오승포 150필에 지나지 않는데 말 값은 400 ~ 500필이나 하니, 이는 가축을 중하게 여기고 사람을 경하게 여기는 것으로서 도리에 어긋나는 일입니다. 원컨대, 지금부터는 노비의 값을 남녀를 불문하고 나이 15세 이상에서 40세 이하인 자는 400필로 하고, 14세 이하와 41세 이상인 자는 300필로 하소서……."
임금이 그대로 윤허하였다. - 태조실록 7년 6월 18일]
72쪽부터는 일곱 쪽에 걸쳐 홍순언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다 알던 거지만 새로 줏어먹은 건.. 이 사람이 선조 때 사람이었다는 거ㅋㅋㅋㅋㅋ
종계변무는 글타 치고 예부시랑 석성의 구원병 요청이면 당연 임진왜란 때고 그럼 선조 때인데,
어떻게 다른 시절이라고 착각할 수 있는지. 난 쫌 대단한 것 같애. -_-....
(종계변무는 명의 책 대명회전의 조선국 주註에 이성계 가계도가 잘못 된 걸 고쳐달라고 비는 게 성공했다는 거.
근데 이 때 같이 고친 '이성계가 고려의 우왕, 창왕, 공양왕과 세자 석을 죽이고 왕이 됐다'는 부분은 맞는 거쟈네--;
왕씨 임금 넷만 죽였나. 왕씨 몰살 시키려고 많이도 죽였다며;)
홍순언은 연경 청루에서 만난 여인의 부모 장례비로 (이 책엔 안 나왔는데 이 돈 공금이었던 걸로 기억한다ㄷㄷ) 300금을 털어줬다. 돌아와선 공금횡령죄로 옥에 갇혀 죽게 되었고. 근데 그 때 이성계 기록 저거 못 고쳐오면 이번엔 수석 역관 목 벤다고 선조가 길길이 날뛰니까 역관들이 그 돈 대신 갚고 보냈는데, 예부시랑 석성의 계실이 되어있는 그 기루의 여인 덕분에 석성이 힘 써줘서 해결하고, 나중에 왜란 터졌을 때 명이 조선과 왜가 짜고 덤빈다고 의심할 때 그걸 풀어준 것도 석성, 명 신종에게 파병을 이끌어낸 것도 석성이었는데, 정작 석성은 21만 명이 넘고 은 883만 냥이 넘게 들어간 이 파병에 책임지라고 해서 나중에 심유경과 함께 사형됐다. 석성이 이렇게 죽게 생겼을 때 조선에서는(이항복에게 석성의 문인 양씨가 애걸했다고 하는디;) 한 마디도 해주지 않았다 하고. 진짜 짱인 선조... -_-b 왕씩이나 되어선 왜놈 쳐들어오니 곧장 나라 버리고 튄 인간한테 뭘 기대하겠냐만... 나중에 석성의 자손들이 조선으로 귀화해서 어디 석씨의 시조가 석성이라고도 들었심.
[형부상서形部尙書 소대형蕭大亨은 본래부터 석성과 서로 의논이 맞이 않았던 사이였다. 그라니 석성을 죽이기로 의논할 때 죽음으로써 칙명을 받들지 않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한 명의 사신도 끝내 보내지 않았으니, 어찌 소 대형에게도 부끄러운 일이 아니겠는가? - 성호사설 중 경사문의 석성 조에서, 이익]
* 역관 홍순언: 서얼 출신으로 광국공신光國功臣에 책훈되고 당릉군唐陵君에 봉해짐.
통문관지通文館志, 이긍익의 연려실기술練藜室記述, 이익의 성호사설星湖僿說 등에 관련 내용.
* 변무辨誣: 사리를 따져 억울함을 밝힘. 변무사는 당상역관 1원, 당하역관 11원을 기준으로 파견.
역관들이 사실상 관상이니까, 여기 대응할 사상도 나온다. 의주 만상, 개성 송상, 평양 유상, 동래 내상. 아 익숙해.ㅋ
그리고 빠질 수 없는 임상옥의 인삼 불 지른 사건도 나오고.
(사상 구분은 http://blog.naver.com/seoulb/60042020623 참조,
불 지른 건, 인삼 값이 하도 비싸니까 약이 오른 중국 상인들이,
조선인들은 귀국 일자가 정해져있으니까 체류 기한이 다 되어가면 할 수 없는 걸 이용해서
시간 끌며 값 내리고 내려서 귀국행 출발 직전에 사고 했는데,
거기 화난 임상옥이 영약을 천대하는 사람한테 안 판다고 불을 자꾸 지르니까
중국 상인들이 식겁먹고 그 자리에서 값이 10 배 뛰었다는 사건.ㅋ)
화약 개발에도 역관이 크게 기여했다. 선조 28년(1595) 서천 군보 임몽이 바다흙으로 성공.
그래서 왕이 애초 내건 약속대로 벼슬을 받았다. 겨우 동반 6품. 이건 나라를 백년 천년 지킬 재룐데.
(딴 소리지만 언제 한 번.. 선조가 말하고 약속 지킨 내역 보고 싶다. 걸핏하면 이랬다 저랬다 하던데 이건 용한데;)
그런데 양반님네들은 이게 또 아니꼬워서, 사관 나으리께선 사서에 궁시렁거림을 남겼다.
효종이 동생 인평대군을 사절로 중국 보내면서 시켜서 몰래 염초 사오다 들켜서, 역관들 다 참형될 때 지들이 뭐했다고.
왜란 때도 선조가 잡은 왜병한테 조총하고 염초 만드는 거 알아내라니까 들고 일어나서 갸 죽이고 참 잘하셨더만.
아니 배 아프면 진작 너님들이 목숨걸고 하지 그러셨을까. 남의 나라 아니고 우리 나란데.. 진짜 뇌회로 단선..;
늘 밀수로 구해야 해서 잦은 사건으로 여러 사람이 상했던 염초. 조선의 염초 자급은 숙종 무렵부터다. (본문 158쪽)
국경을 정해 나라 땅도 지켰다.
그 전까진 실제 국경이 지금보다 훨 북쪽에 있던 걸 청 강희제가 정해서 비 세우자 해서 백두산에 갔는데,
부사 박권과 함경관찰사 이선부는 가다가 청나라 애들이 '길 험하고 나이 많으니 내려가서 무산가서 기다려' 하니까
진짜 내려왔다. 기가 막혀서. 한 나라가 국경을 확인하고 정하는 일인데, 남이 따라오지 말란다고 내려와?..
이래서 역관 김지남과 아들 김경문이 끝까지 청 목극동하고 싸워서 백두산 정계비 세웠다고 함.
(유재건이 진휘속고震彙續考에서 인용하여 이향견문록里鄕見聞錄에 씀. 본문 164쪽)
그전에도 백두산 탐사하러 온 청 관리가 무력 써서 조선 백성 강 건너지 못하게 하니까 우리가 총을 쏴서
그 관리 다쳤다고
우리나라 사람 26여 명 참수되고 식구들 연좌적몰되고 첨사 조지원 자살하고
근처 백성들은 도망가고 관리들 문책되고 했는데,
우리나라 조정에선 이걸 가벼운 벌이라고 했다네.
요 부분에 사관이 '우리나라의 일은 진실로 한심하다.' 한 거 정말 와닿는데, 와닿아서 슬프네.
이 김지남이 아들이랑 같이 조선 외교사를 집대성한 책인 통문관지를 편찬했고
김지남은 숙종 24년에 신전자초방이라는 책도 썼다.
국경을 정하고 화약 제조법도 알아낸 이런 사람이 어찌 국사책에 없나.
역관들은 막대한 자금력으로 정치자금도 댔지만 좋은 꼴을 보지 못했다.
감술환국에 성공한 서인들은 바로 배신하고 돈 대준 역관들이랑 상인들 죽였고, 그 전에도 고생이나 하지 대접은 못 받고..
읽기 즐겁지 않았어도 이 부분 덕분에 정신없는 숙종의 환국 정치를 드디어 뭔가 큰 크림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작가님 최고! 이덕일 씨 책 중에 제일 좋아하는 책~!ㅋㅋㅋㅋㅋㅋㅋ
그 전에는 뭐 이리 저리 정권을 바꿨는데 마지막에 남인이 져서 그 뒤로도 거의 정치판에서 큰 힘 발휘하지 못해서
조용히 지내다보니 (+ 대체로 남인들은 역관들과 잘 지낸 듯) 자연스레 신물물에 눈 떠서
남인 중에 실학자도 많고 천주교 신자도 많았더라는 것만 알았지 전체가 이해되지 않았는데.
'희빈 장씨는 남인의 지지를 받고 인현왕후 민씨는 서인의 지지를 받았다'는 거랑
장옥정 엄마가 조사석이랑 내연의 관계였네 어쨌네 하는 책 백날 봐도 안 되던 거,
장옥정의 집안 설명해주면서 정치판이랑 역관들 관계 짚어서 일러주니까 이제 알아먹었다.ㅋ
168쪽부터 184쪽까지 외울 수 있으면 좋겠다. 돌아서면 또 까먹을까봐 무서워....;ㅁ;
현종 때 예송 논쟁은 간단한데,
숙종 때는....--; 홍수의 변에는 명성왕후 생떼쓰기가 있었고, 허견의 옥사로 복선군과 남인 죽고, 오시수 사건 있고, 악!
일단.. 밀양 변씨, 우봉 김씨, 장옥정네 인동(경북 옥산) 장씨 집안이 역관 집안으로 유명하고,
장현은 소현세자와 심양에서 6년 있었고 동생인 인평대군하고도 친했고.. 요까지만.
마지막 8장은 역관들이 바깥 세상을 잘 접할 수 있었으니 서양 문물에 대해 먼저 깨쳤고,
그러니 개화해야한다고 했는데 그게 안 들어먹혀서 나라가 망하고.
그 뒤엔 외교력을 발휘해서 독립운동을 한 사람도 있다며 소개하고 있다.
제너럴 셔먼 호 사건 후에도 역관 오경석이 모은 정보 덕분에 병인양요 이기고 넘어갔고,
근데 이 부분 읽으면 늘 참 이상한 게,
선교하러 오지 오면 처음부터 목숨 걸고 오는 거 아닌가? 근데 왜 그래놓곤
대원군이 1866년에 베르뉘 주교 등 해서 프랑스 신부 9명 처형했다고 해서
살아서 빠져나간 신부가 자기 나라 함대 사령관한테 복수해달라고 했을까. 그건 종교인이 할 짓은 아닐 텐데.
잘 죽였다는 건 아니다. 사람이 사람 죽이는 건 잘못인데, 근데 상황 상 어쩔 수 없었던 거 아닌가.
듣도 보도 못하던 야소교인지 뭔지가 들어오고 있는데 그게 500년을 내려온 정신 세계랑 정면으로 안 맞는데,
이러다가 백성들이 내 말을 들어먹지를 않을 것 같은데, 뭐 달리 어떻게 해야했을까.
꼬지른 덕에 제너럴 셔먼 호 멍청하게 대동강 거슬러 올라와선 나가라니까 안 나가고 우리 군사 죽이고 ㅈㄹ하다
강물 빠지니까 갇혀서 져놓고.
어디서 허락도 안 받고 영토 침입하고 사람 죽이고선 나중에 재수 없이 졌다고 걸 갖고 또 생ㅈㄹ을 해.
뭐 남 탓하면 뭐하나. 멍청하게 군사 손 놓고 세상 어찌 돌아가는지도 몰랐던 죈데 --;
이 시절에만 정보력 그지였던 것도 아니고.
숙종 10년에 중국하고 일본이 무역 뚫었는데 그거 영조 23년 뒤부터 그랬던 거라고 했다드만.
그나저나 조선 천주교가 세계 (아마) 유일하게 스스로 받아들인 건 알았는데,
조선 최초로 세례받은 이승훈이 세계 최초로 선교사를 자발적으로 찾아가 영세받은 신자였단 건 몰랐네.
가끔 어색한가 아닌가 헷갈리고 헛갈리는 부분이 있긴 했는데 뭐 크게 지장은 없었지만,
186쪽 밑에서 6째줄, '그 싹이 텃다.' 는 '텄다'로 고쳐야 함. 텃다는 요즘 초딩들이 맞춤법 몰라서 오타내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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