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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AK(alternative knowledge)
마포구 마포동 324-3 경인빌딩 3층 02-3143-7995 (팩스 7996)
akbooks@naver.com http://blog.naver.com/akbooks
도서관에 구매 신청 하는 거 처음이었는데, 두 개 신청해서 둘 다 됐다! 꺄아하하하하~
이런 기분이구나 생각하며 달려가서 대출해왔다. 오호호~
왠지 한량님이 생각나는 책이라서 보고 싶었는데 책이 너무 두꺼워서 구매 신청으로 해결.ㅋㅋ
(작년에 덕분에 읽어보게 된 나쁜 사마리아 인 덕분일 듯.)
근데 도서관에선 왜 양장본으로 산 걸까. 더 튼튼해서 그런가보다. 표지 안 예쁜데. 췟.
어제까진 멀티미디어 정보첨부가 이 이미지가 아니었는데, 이상한 걸로 바뀌었네..--;
원래 표지는 개 다섯 마리가 원탁에 둘러앉아 카드 하는 거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둘러 보면,
맨 왼쪽에 아랍 옷 입은 개가 무력한 자세로 앉아있고, 미국 국기 변형한 것 같은 높은 모자를 쓴 개가 정면 중앙에서 음흉한 표정을 하고 있고, 공산당 군모같은 걸 쓴 개 둘에(하나는 소련, 하나는 중국이겠지), 뒷모습만 보이는 개 한 마리, 꼬리 일부랑 오른 뒷다리만 보이는 또 한 마리가 있다. 미국 개의 시선이 닿지 않는 탁자 아래로 뒷모습만 보이는 개에게 발가락 사이에 에이스 클로버를 건네주는 불독이 아마도 중국일 듯. 군모 쓴 두 마리 중에 미국 개 옆(=상단 젤 우측)에 앉은 개 모자 챙에 월계수 가지인가가 있고 모자의 이마쪽에 X표시가 네 개 보임. 파이프 빠는 얘가 소련인가? 군복을 잘 몰라서ㅋ 파이프 문 군인개 옆(=하단 맨 우측) 불독은 모자의 이마 위쪽으로 동그라미 안에 별이 들어있다. 이거 중국이던가..?? 암튼. 간만에 보는 잘 만든 표지!!
마지막 문장인 "경제전쟁의 멋진 신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324쪽)"도 인상적이고.
92쪽 7째줄에 '원유가 상승 속도를 ~'에서 원유가가 뭔지 못 알아 듣겠다.
219쪽 6째줄에 '대조적으로, 생산한 매장량을 대체하는 새로운 매장량을 발견하는 데 드는 비용에 기초해서 볼 때, 업스트림 재투자에서 발생하는 미래 현금흐름의 할인된 현재가치는 소비된 자금보다 몇 배나 더 크다.'
이것도 못 알아듣겠다. '현금흐름' 앞 까지는 알아먹었는데 저 말 나오니까 모르겠잖아..
회사 다닐 때 우리 부서 인원 적다고 늘상 재무부서랑 같이 주말마다 부장님과 즐거운 회의를 해대는 통에
'할인'이 뭔지 대충은 짐작했는데;; 짐작갖곤 못 알아먹겠네. 늴리리야~ 늴리리야아아~
서론에 기업 사냥꾼 Carl Icahn 언급되고 알아먹을만 하길래 맘 좀 놨는데
갈수록 이런 저런 약칭에다 못 알아먹는 용어에 @_@ 뱅글 뱅글~
3장, 4장 정도까진 괜찮았는데 그 뒤에 정말 정말 너무 어려워서 이해를 다 못했다.
카르텔, 수요-공급 펀더멘탈, 업스트림, 다운스트림, BOE, NYMEX, PSA, PNAC, NSDD-66,
이연법인세, 금고주, PP&E, ESPO, SPR, 롱 포지션, 숏 포지션 어쩌고 하는 용어부터
BVI, 엑슨모빌, CNPC, CNOOC, 시노펙, 페트로차이나, 유노칼, 필립스 석유, 밀켄, 어쩌고 저쩌고 하는
많은 회사 이름까지, @_@ 왜 이리 많은 회사가 나오는 거냐!
아는 건 OPEC, WTI 뿐인 것 같애....ㅜㅡ 이거는 뉴스에서 만날 떠들어주니까 주워먹은 거잖아;;
결국 알아들은 건..
1980년대의 기이한 저유가 기조와 사우디나 메이저 석유회사의 상식적(?)이지 않은 행보는
소련이 석유 수출로 얻는 경화수입을 박탈하기 위해 의도된 것이었으며,
90년대 말부터 시작되어 04 또는 05년을 기점으로 아주 그냥 사람 못 살겠다 싶은 이 고유가와 철강 등의 원자재의
미친 고가 상태와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생산국과 메이저 회사의 이상한 경영 형태는 이번에도 또
누군가의 의도로 석유(와 원자재)를 엄청 수입해대는 중국을 때려잡기 위한 거라서,
러시아는 지금 중국도 견제하고 국부도 쌓는 윈윈중이지만 다른 나라는 고유가로 힘든데
그래도 쟤가 더 힘드니까 난 참을 만 하다며 참고 있고 (난 감기지만 넌 폐렴일 거야 논리;;)
아마 철(광석), 보크사이트, 동, 주석, 니켈, 아연, 납, 우라늄, 콩, 밀, 옥수수, 쌀까지 그리 될 거고.
개중 철광석, 알루미늄 원료인 보크사이트랑(보크사이트→알루미나→알루미늄) 구리랑 곡물은
지금도 비싼데 원유랑 비슷한 정도로 난리가 날 거라는 거.
그리고 아마도 골드만삭스 만은, 뭔가를 알고 있는 것 같지 않냐 정도와 08년 3월 베어스턴스 투자은행이 망한 것도 오쩌면 사담 후세인이나 미하일 코도르코프스키의
사우디 아라비아에 현재의 왕조가 세워질 때 미국 아니었음 안됐던 거라 지금도 사우디가 말 잘 듣고 있다는(?) 것.
참, 뉴스에 만날 나오던 '중질유'와 '경질유'가 유황 적게 들었을 수록 좋은 기름이라서
더 귀찮고 덜 귀찮은 기름을 저렇게 부른다는 것도 이제 알았다.
여태 중질, 경질 그러길래 뭐 비중별로 나누는 건가 했네.. 저유황 경질유.
[럭키 경성] 안 읽었으면 선물거래할 때 증거금 5%만으로도 할 수 있어서
수익이나 손해봤을 때 일이 더 커진다는 것도 몰랐을 거야.. --;
만약 중국이 타이완과 전쟁을 벌이게 될 경우 몇 개월분의 석유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 그것은 경제적 자살행위가 될 것이다. 중국의 그런 행동은 필연적으로 석유 금수조치로 이어질 것이니까 말이다. -281쪽
게다가 현재 유가는 수요-공급 펀더멘탈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순수하게 금융적 압력만으로도 이론상 무제한 올라갈 수 있다. - 286쪽
이렇게 11장 마지막 문장(281쪽)이나 12장 290쪽에서 '상품 선물과 주식, 채권 시장의 본질적 차이를 짚'어주는 거나, 마지막 <13장 오일 카드가 보여주는 결론>을 보면 끝에 급 친절해지긴 하지만.... 그래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
뭐, 처음과 끝을 쉽게 써서 결국 결론은 누구나 알아먹게 하는 구성방식은 좋군.
맨 뒤에 용어 사전 있기는 한데 이거 달랑 네 바닥짜리고 실린 것 중에 도움되는 게 별로 없다.
개정판 낸다면 부디 용어 사전을 충실하게 다시 만들어주시길..... 흑.
나의 무식은 알고 있지만 이렇게 처참하면 너무 슬퍼진단 말이야... 그럼 공부할 뜻도 엷어진다구...
중국이 내려앉아야 이게 끝난다 생각하니, 안됐지만 어여 망해주길 바라야하나 싶기도 하고..
(늬들 자꾸 먹을 거에 장난치고 그러다 망한다.....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기름 때매 망하겠군.)
그리고 설마 러시아는 중국이 슬금 슬금 시베리아 먹고 들어가는데 계속 가만 있을 건.. 아니지?
니네 옛날에 우리한테 빌려간 돈 제대로 갚았냐 궁금하다...;ㅁ;
전에 어디서 고물딸따리 비행기 따위로 갚았다는 소릴 주워들었는데 설마 그거 진짜일까..........ㄱ-
원유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들에겐, 원유 원가(퍼내는데 들이는 돈)가 배럴달 10달러 쯤이라는 걸 명심하시고
이 거품은 자고 일어나면 꺼질 지 모르니 적당히 치고 빠져야 하며
개인은 이 거대한 게임에서 돈을 벌 수 없을 거라는 걸 어서 깨달으라는 유용한 말을 해주는 착한 책. --;
요새 어째 읽는 책마다 '개인은 돈을 벌 수 없다.'에 못 박는 내용뿐일까.ㅋㅋㅋㅋ
86쪽 밑에서 4째줄, '에탄올 사용이 증가로' → '에탄올 사용의 증가로'
247쪽 위에서 7째줄, '8가지 군사행사 개최하는' → '8가지 군사행사를 개최하는'
258쪽 밑에서 8째줄, '이 때문에 야마니를 비롯한 사우디 지도자들은 깜짝 놀랐고 워싱턴이 진의를 두고 혼란스러워 했다' → 앞뒤 문맥상 이해하기엔, 조사가 '의'가 돼야할 듯. '워싱턴의 진의'로.
그나저나 부시 대통령(지금말고 아빠 부시)이 당선 전에 한 기름 하신 줄을 몰랐네.
부시 부자는 대를 이어 기름과 난리 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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