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읽다가

로스트 심벌

hkwu 2010. 9. 30. 01:57

 

 

The Lost Symbol, 댄 브라운 Dan Brown 지음, 안종설 옮김, (주)문학수첩, 2009.

 

ㅋㅋ 멀티미디어 쇼핑 정보 재미있다. 유아동/출산이 뭐야; 태교용 책인가보다.

 

 

왜 작년에 1권 보다가 말고 던져놨던건지 기억이 안나는데... 어제 발견했다.

요즘 자꾸 소설만 본다고 옆방 아이가 구박이 심하다. 이제 당분간 안 봐야겠다. 쟤 구박이 아니어도 양심상ㅋ

 

 

대중 예술은 재미가 있어야 하는 건데 일단 재미있으니까 된 거다. 1권 넘기기 좀 어렵긴 하지만.

이번 소설은 도입부터 너무 선정적이라서, 뷁.

대체 이걸 계속 봐야 하나, 아님 뒤에는 안 이러고 괜찮을까 계속 재면서 봤다. 참 싫다. ㅡ,.ㅡ

꼭 고딴 식으로 '초대'해야 돼?? 응응응??? (이 말을 들어먹으면 그게 싸이코겠냐;;)

 

<천사와 악마>엔 물리학 막 막 나오고 참 좋았는데.

이번 책엔 신기한 건 oxygenated perfluorocarbons로 전체 액체 환기(total liquid ventilation, TLV)한단 거 달랑 하나밖에 안나온다. 거창하게 감각 차단 탱크라고 하지만 실상은 고단수 물고문 도구밖에 안되는 거.

에반게리온이 순 사기는 아니구나 생각이 들긴 했지만 암튼 섬뜩하고 별로고,

대신 싸이코 독재자가 설친다.... 웩. 말라키 변태 쉥키 이름이 너무 안면 있는데 어디서 주워 들은 건지 모르겠다.

어쨌든 이런 애들 때문에라도 형벌은 강력하고 단호해야 하는 거야.

 

 

댄 브라운 껀 소설을 읽고 있는 건데도 등장인물 말고 지은 사람이랑 이야기하는 느낌이 많이 든다.

늘 어원을 알려주고, 늘 나오는 메세지가 있다. '눈을 크게 뜨고 다시 봐. 이게 과연 그거일까?' → '믿어'

처음 <다 빈치 코드>도, <천사와 악마>도, 이 책도 그런 소릴 하는데 (나만 들리나;)

항상 둘 다 좋아하지만 특히 '믿어' 쪽을 더 좋아한다.

어원은, 이번엔 sincerely가 왜 그런 뜻인지 나왔다.ㅎㅎ sine cera=왁스가 없는=안 속인=성실한.

우리 말 어원도 재미있지만 영어 어원도 몹시 재미지단 말이야~

 

거기다 이 사람의 종교에 대한 생각이 보이는 부분에선 만날 '내 말이 그 말'을 외치게 된다.ㅎ

아무래도 이 아저씨도 '모든 (정상적인) 종교는 결국 같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캬~

중학교 다니면서부터 그런 생각했는데 이걸 이야기하면 다들 이상한 눈으로 볼 것 같았는데, 괜찮나보다. 아 아직 아닌가;

 

 

어떻게 먼 문화권에도 비슷한 전설(과 동화]이 있지(콩쥐랑 신데렐라 너무 비슷하고 홍수 신화 널렸고; 2권 244쪽 쯤),

성전을 지어야할 곳은 어디냐(2권 388쪽 쯤),

이제 더는 '발견'할 게 없고 '만들' 것도 없는 것 아닌가(2권 391쪽 쯤) 같은 화두가 참 반가웠다.

늘상 이상한 기독교인을 보면 '왜 너님의 성전은 땅 위에만 있냐' 했는데.. 니 마음에 성전이란 걸 못 알아듣는 사람들.

(일요일 일찍 일어나 단장하고 오전에 교회 다녀오는 사람들은 존경한다! 난 못 일어나서 못 갈 거야.ㅋㅋㅋㅋㅋ)

 

 

참. 2권 378쪽에서 첨 보는 단어 봤다. 'Know thyself'에서 self 붙은 저거.

사전엔 '그대 자신을' 이라고 나오는데 이거 모르는 게 죄악인가 생각하고 좌절하다가

다시 보니까 앞에 '고어' 붙어있길래 바로 안심.ㅋㅋㅋㅋㅋㅋㅋㅋ

하긴 전에 아더왕 관련된 책 볼 때도 도무지 모를 라틴어스러운 고대 영어 많아서 좌절했지. @_@

 

 

 

'많은 사람이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 곧 진실이라는 증거는 아니다.' - 랭던, 1권 133쪽.

 

"우리는 하나같이 하늘을 올려다보며 '신'을 기다리죠. 신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르고 말이에요." - 캐서린 솔로몬, 2권 392쪽

 

 

 

 

2권

6쪽 위에서 13줄, '아실는지 모르겠지만 <멜랑꼴리아I>를 고대의 수수께끼를 알아내기 위해 싸우는 인류의 노력을

                      묘사한 작품이에요.' → '는'

 

374쪽 밑에서 11줄, "제임스 1세가 가장 권위있는 킹 제임스 성경을 '창조'라고 불러온 선구자가 바로 프랜시스 베이컨 경 아닌가." → "가장 권위있는 성경인 제임스 1세가 만든 킹 제임스 성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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