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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네트워크

hkwu 2010. 12. 8. 02:04

 

 


소셜 네트워크 (2010)

The Social Network 
7.5
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제시 아이젠버그, 앤드류 가필드, 저스틴 팀버레이크, 루니 마라, 아미 해머
정보
드라마 | 미국 | 120 분 | 2010-11-18
글쓴이 평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정말 좋아서, 극장에서 나올 때 평소보다 훨씬 더 다리가 풀렸어도 좋았는데.

칫.

 

 

시끄러운 술집에서 여자랑 앉아서 떠드는 장면으로 시작하는데

주인공이 정말 말이 빨라서 둘이 싸우는 줄 알았다.

대화 요점도 왔다 갔다 하는게 딱 싸우는 거더구먼.

뭐 결국 싸우는 걸로 돼서 헤어지는 장소가 되긴 했지만.-_-

 

평소 영어로 된 영화는 절반 정도는 들으면서 보는데

(물론 자막 필수. 자막이랑 내가 들은 걸 맞춰보는 것일뿐;ㅠㅠ)

주인공이 말하면 자막이랑 맞춰볼 여유가 없이 그저 자막만 파바박 읽어야 함.ㅋ

 

그리고 애인과 헤어지기 전에 주인공이

'왈도가 기상에 관심 많아서 난방유 투자로 꽤 벌었는데 무슨 클럽에서 퇴짜를 놓았대' 하길래

자동으로 'Waldo는 학자 이름인데!' 했지만 뭐하는 사람이었는지 아직도 기억이 돌아오지 않음.ㅋㅋ

 

 

술집 장면 다음에

찌질한 주인공이 기숙사로 돌아와서 병ㄴㅂ을 불며 자기 블로그에 전 애인을 욕을 하고

(독일계라 성격이 이상하네 몸매가 어떻네 속옷 사이즈 뭐고 보형물을 쓸 거라는둥;)

하버드 여학생들 사진을 해킹해내서 외모 비교하는 사이트를 만들어서

접속 폭주로 교내 인터넷 마비시키는 일화가 나온다.

 

근데 저 사이트 작업 시작할 때 왈도가 기숙사로 돌아오는데

얘는 첫 장면부터 멋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름지기 남자의 미덕이란 여자보다 큰 머리, 큰 얼굴, 굵은 팔 다리와 몸통으로

여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주어야하는 것이므로

왈도 역할한 배우는(분명 안면 여러 번 있는데; 역시 출처 기억 안남..ㅋ)

얼굴이 엄청 작고 참 마른 게 매우 결함임.ㅋ

 

여기 대비해 영화의 큰 축인 소송 2건 중 한 건을 맡고(?) 있는 다른 하버드생 쌍둥이는

거구에 거구에 슈워제네거 목소리 탑재해서 말할 때마다 부담스럽고 뭐래는지 못 알아듣겠고.ㅋ

근데 아무래도 쌍둥이 배우같단 느낌이 안들어.. 쌍둥이로 나오긴 하는데 그게 느낌이 영; 뭐 암튼 아닌 느낌;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딱 그 이미지(어디까지나 내가 갖고 있는 이미지;) 맞는 역할로 나왔다.

건들건들하는게 아무리 영화가 진행되어도

연기를 '한다'기보단 그냥 가수가 영화에 한 번 나와보는 그런 느낌만 들고.ㅋ

어린이-청소년 때 연기도 했던 적 있을 텐데 난 첨 봐서 그런가.

 

 

도입부 하버드 교내가 쭉 나오다가, 곧 변호사 대동하고 마주 앉아 공방 벌이는 게 번갈아 나오는데,

처음엔 가장 친했다는 친구한테까지 피소된 주인공(facebook 창립했다는)이 불쌍하다 싶고

잘 되니까 옆에서 시기·질투하고 돈 탐내서 소송질인가보다 하고 시작했는데

영화 끝날 때 되니 이 자식 뭐 이런 자식이 다 있냐로 바뀌었다.

 

쌍둥이들이랑 그 옆에서 깐죽스럽게 행동하는 검은 머리 학생이 소송건 건 뭐 그렇다치고

(얘네도 웃김.ㅋ 그리 소송칠 만큼 중요한 '아이디어'였으면 서면으로 계약을 하던지 말이야.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지적 재산권'을 몰라서 그런 것도 아닐 테고. 하버드에 학생 기업이 한 둘도 아니라며.)

 

친구라곤 거의 하나밖에 없는 것 같던데, 그런 친구한테 등을 돌리다니.

어떻게 열심히 일하는 친구 몰래 지분율을 36에서 0.03%로 치냐. 쯧.

분할증자인지 추가 발행인지 뭐 암튼 친구 뒷통수를 쳐버렸음.

 

 

나라면 마약에 파티, 여자 갈아치우는 게 일인 사람이랑 동업하기 싫었을텐데;

사업은 무서운 거라 그런가. 계속 'cool'해야하는데 수익 만들자고 한다고 친구를 그리 비난하더니

냅스터 창업자랑 손 잡아서 헤지펀드 투자받고 회사 확장하고, 친구 버리고. 에라이.

 

영화가 진행이 될 수록 주인공이 이상해보였다.

애시당초 시작부터 재수없는 인물이긴 했지만(술집에서 애인과 헤어지게 되는 거랑 그 뒤 행동보면;)

얘는 친구가 지를 고소했는데 그 자리에서 내내 노란 공책에 낙서나 하고, 비 온다고 딴 소리 하고..

대체 뭔 생각을 하는지..

 

 

영화 보고 나서 남는 건

'부인 속옷 사기 민망해서 고급 부띠끄처럼 속옷 파는 곳을 만든 게 빅시'

'헤어진 애인 보란 듯이 하려고 만든 게 냅스터'

이것뿐이고.

 

진지하고 진지해서 좋았지만

딱히 뭐래는 건지. '그래서 어쩌라고' 이런 심정.ㅋ

배우들이 몹시 눈에 들어오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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