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보다가

황해

hkwu 2010. 12. 26. 00:29

 


황해 (2010)

6.6
감독
나홍진
출연
하정우, 김윤석, 조성하, 정만식, 이철민
정보
스릴러 | 한국 | 156 분 | 2010-12-22
글쓴이 평점  

 

별 반쪽이라도 찍은 건

고생은 많이 했겠다 싶어서...-_-

 

아 이런 영화 제일 질색인데 잘못 걸림...ㅠ 영화보며 질색인 것 두 가지 다 확확 나오고.ㅠ

에이ㅠㅠㅠㅠㅠ 부인찾으러 와서 쫓기다가 가는 건 줄 알았는데 젠장...ㅠㅠ

내내 칼질에 도끼 활극에.. 웩.ㅠㅠ 쓸데없이 벗고-_-...

 

 

면 씨는 흡사 공포영화 (불)사신임... (근데 끝에 어째 그리 허무하게?? 납득 안 감.)

귀 막고 에에에에- 하다가 조용하다 싶어 눈 떠보면 그 사이 혼자 서 있음-_-

같이 본 분은 김윤석 씨의 개장수 씽크로율 빼곤 남는 게 없는 영화랬음.ㅋㅋㅋㅋ

난 그저.. [거북이 달린다]가 참 좋았는데 이게 뭔가 나는 누구인가 여기는 어디인가 싶고;

 

구남. 첨부터 영 껄렁껄렁하더니 참 잘도 적응합디다.

나중에 배 태워달라고 협박하는 거 보고 이럴 거면 왜 부산에서 그 난리쳤니 싶어다니께요..

우와 처음 온 한국에서 총을 팔 다리에 두 방이나 맞고도

내복벗어서 뒤집어 쓰고 지도 한 장 달랑 들고

(카시오 디지털 시계라 시계침도 없는데) 방향은 우예 알고

수도권 어딘가에서 울진인가 부산인가까지 찾아가는 놀라운 능력..-_-

마지막에 '어이'하면서 칼 흔들어보이는 거 보고 어이가 없어서...;

그리고 도입부 나레이션... 난 주인공이 중국 동포가 아니라 경상도 출신인 줄 알았음.

어투 연기 몹시 부족했다고 생각함.

중국 장면 내내 주인공 엄마 빼고 전부 다 웅얼 웅얼 당췌 알아먹기도 힘들고;

 

자동차 추격장면도 그렇고, 어찌나 카메라를 흔들어대는지.

관객 눈 나빠지게 하고 싶은 거 아니라면

액션 장면에서 정직하게 흔들림없이 보여주는 화면 좀 봤음 좋겠는데,

난리 난리 벙거지를 치더만 어느 틈엔지 빠져나가고 있고;

 

아무리 영화 설정이라지만 뉴스에 그리 오래 cctv에 용의자 얼굴 알아볼 만한 해상도로 찍힌 거 틀어주고

누군지 다 알아보게 마스크 하나 덜렁 씌우고 용의자 인터뷰 자세히 내보내나. 너무 설정이 심함.

 

그리고 무엇보다 도입부부터 경찰을 너무 우습게 묘사해서 굉장히 불쾌했다.

범인이 가스관 타고 내려가는데 방망이 흔들면서 얌마 점마 욕이나 하고 있고,

얘가 5층인가에서 뛰어내려서 도망가는데

그거 잡겠다고 경찰차들이 몰려와서 자기들끼리 사고나서 경찰 한 사람 죽었다고 나오고,

버스 탔다가 검문하는데 이상한 놈 있으니까 자기가 안 가고 젊은 부하 떠밀어보내서 확인시키는 상사에

또 주인공이 이 검문경찰을 막 패다가 창문으로 도망치니까(근데 버스 창문 그래 잘 깨지나?)

밖에 있던 경찰 다짜고짜 총 들이대고, 주인공이 총도 겁 안 내고 막 덤벼서 엉켰는데

그 상황에 총은 막 발사되고, 나머지 경찰들은 추하게 벌벌 떨다간 별안간 거기다 대고 총 쏴서

동료가 몸통 쪽에 그 총 맞고. 진짜 짜증이.....-_- 경찰 아닌 우리도 불쾌한데 경찰인 분들이 보시면-_-..

 

 

어...

구남이더러 죽이라고 한 김승현이 어째 남자 둘이 칼 들고 덤벼도

버티고 있었나 싶었는데, 살해 현장 다음에 뉴스 나올 때 피해자 직업 듣고 이해했고.

 

도무지 알 수 없는 영화긴 했는데

끝에 261번 버스 사장 김태원이 죽으면서 계속 반복했던 말 생각하면

그래서 그런 건가 싶기도 한 게,

아무래도 저축은행에서 장면은 둘이 너무 무심했던 터고

저축은행 직원이 사주했다기엔 명함을 돌린 것도, 술 먹고 그랬다는 것도,

술 먹고 술김에 그랬다기엔 너무 무서운 문제인 것도,

근데 또 은행 직원이 구남이 보고 너무 겁먹는 표정이었던 게 또..

아오. 이래 저래 이상함.

 

보고 나오면서

"죽은 사람이 쟤한테 돈 맡겼는데 쟤가 잘 못 굴려서 자꾸 구박하니까 술집 가면 죽이고 싶다고 한 거 아니냐"

"근데 아무리 힘들다고 고객을 죽이라고, 술김이라고 살인 청부를 어떻게 하냐, 돈도 줘야 하는데.

이체할 수도 없는 건데." 등등 아무튼 알 수 없고 별로 알고 싶지 않다는 결론.

 

일단 찌르고 치고 보는..

2류, 3류 'slaughter' 공포물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음.

무서울 것 같아 추적자 보지 않았는데 뭐 피하다 뭐에 걸렸음....ㅠㅠ

 

첨에 구남이가 울진으로 들어오는 거 보고

왜 제목이 [황해]지 했는데

끝 장면 또 보면.. 그래서 황해인가 생각도 들고. 아 몰라.ㅠㅠ

 

 

몹시 당황스러웠던 건..

영아를 데리고 오신 여자분이 있어서...ㄷㄷ

극장에서 보통 애가 시끄럽게 굴면 짜증이 나는 건데

전혀. 화가 나지 않고 애가 불쌍했음.

어떻게 이런 19금에 아기 데리고 입장하는 걸 놔둬야하는걸까.

 

 

음.

나름 그래도 교훈이 있다면

- 니 사람을 의심하니까 골로 간 거다. 믿고 기다렸으면 됐지.

   (만약 마지막 장면 진짜면; 근데 방문 옆에 피 묻은 손자국 있었는데-_-;; 이게 맞으면 영화 몹시 허무해짐;)

- 돈 아끼려고 수 쓰다가 골로 간 거다.

 

이 감독님 영화는 이젠 안 볼 거임.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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