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보다가

클라라 Geliebte Clara

hkwu 2011. 1. 14. 02:38

 


클라라 (2010)

Clara 
9
감독
헬마 잔더스-브람스
출연
마르티나 게덱, 파스칼 그레고리, 말릭 지디, 벨라 페스트바움, 페테르 타카시
정보
드라마 | 독일, 프랑스, 헝가리 | 104 분 | 2010-12-16
글쓴이 평점  

 

으허허허허.

집에 오다가 전화기 메모보고

급히 방향 바꿔서

압구정 cgv로  가버렸다.

 

2시간.

참 심심했다.

그래도 괜찮아.

 

 

마르티나 게덱,

아름다운 사람이구나.

집중하면 오른쪽 눈썹이 치켜올라가던데ㅎㅎ

 

브람스 귀욤이, 귀욤이, 귀욤이.

 

슈만은.. 좀 미웠는데 나중에 그 되지도 않는 치료랍시고 사람 잡는 병원에서 시달리는 걸 보면서 좀...ㅠ

 (화농소는 개뿔이 화농소냐. 아....-_- 병원 문 닫는다면서 닫았냐 비싼 의사님아;)

희한하게, 그 전엔 눈이 흐리멍텅한 회색 느낌이었는데 병원에서 눈 색이 선명한 녹색으로 달리 보였다.

나만 그런건가....;ㅁ;

 

끝 장면이 좋았다.

그렇게 설명하는 자막으로 끝내는 영화는 많지만,

설명하면서도 좀 다른 느낌이어서.

브람스 얼굴을 계속 보여줘서 좋았다.

 

 

 

-

미스 바이올린과 같이 봤음 좀 더 다른 느낌이었을 것 같다.

영화에서 라인 교향곡 연습할 때 부지휘자 타우쉬랑 같이 나오던 수석 바이올리니스트 아저씨

어느 새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버리고 말이야.. 쳇.

 

-

근데 근데 감독님은 브람스의 후손일까, 성만 같은 걸까.

처음부터 자꾸 눈에 걸리는 이름이었단 말이얌...

 

-

인어공주의 코사쥬 장식 수선 맡기러 간 매긴나인브릿지에 인형 엄지랑 같이 갔다가,

원피스와 어깨 장식 달린 기본 폴라티를 하나 보아버렸다....-_- 저번에 혼자 갔을 땐 암 것도 안 봤는데.

포실 포실한 원피스 앞 면에 핵진주가 가득 달린 것이, 영화 앞 부분에서

연주회에 나타난 브람스를 쫓아 부둣가 선술집에 들어가서

피아노를 치는 브람스 뒤에서 음악을 듣던 클라라의 진주 달린 드레스 생각이 났다.

없는 사람들이라 무식해서 음악을 모른다고 더럽다고 무시하고 나가버린 남편 슈만과 달리

음악이 아름답다고 집중하고 있던 클라라,

클라라 부부가 들어오기 전에는 음악을 즐기던 아름다운 사람들이

클라라가 들어오자 그 뒤에서 칼로 진주를 뜯어내고, 레이스를 뜯어내는 사람들로 바뀌어버리는 생경함.

쨌든 요는 그 원피스 자꾸 생각난다는 거.ㅋㅋㅋㅋㅋㅋ 맘에 드는 옷 보기 힘들어진지 오래 됐는데 웬일이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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