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불패: 이외수의 소생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주)해냄출판사, 2009.05.20. 초판 1쇄, 2010.08.15. 15쇄
소생법.
2003년 리즈앤북에서 나온 [날다 타조]에다 새 원고 더하고, 정태련 작가님 그림 더한 개정증보판.
달리 말하자면 리뉴얼.ㅋㅋㅋ
포장한 듯한 표지에 인지.
표지 날개엔 부끄러우신 듯, 머쓱하신 듯 작가님 웃고 계시고,
향기가 하악하악보다 좀 더 진하다.
정태련님은 꼿, 사물, 곤충, 나무, 바다 등등을 그려넣으셨다.
인간이 정精, 기氣, 신神(身 아님)으로 이루어졌다는 얘기를 하실 때면 동양 철학,
끽다거나 편재, 장대, 화엄경같은 화두에선 불교, (선불교는 결국 철학이긴 하지만)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하신다는 부분에선 기독교,
'나뿐인 놈'이 시간이 가면서 '나쁜 놈'이 된다는 말씀에선(114쪽) 격외 철학,
85쪽부터 98쪽까지가 이 책 제목이 왜 청춘불패인지 보여주는 부분인데,
[ 그대의 직업은 그대의 인생 자체이면서 그대의 행복 자체가 되어야 한다. 둥지를 자주 바꾸는 새는 깃털이 많이 빠지고, 깃털이 많이 빠지는 새는 먼 하늘을 날지 못한다. (88쪽) ]
[ 10대는 다몽기多夢期, … 20대는 선몽기選夢期, … 30대는 연마기鍊磨期, … 40대는 용비기龍飛期, … 50대는 풍류기風流期, … (93~98쪽) ]
이런 부분이 참 좋다.
아 역시 어른들과 얘기 나누는 건 참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