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 바보
이외수 지음, (주)해냄출판사,
2004.06.25. 초판 1쇄, 2008.04.20. 개정판 1쇄, 2010.08.15. 개정판 11쇄
이외수 상자 시리즈 중 소망 상자.
감성 사전이나 하악하악보다 좀 더 길게 어른 말씀 들을 수 있어서 별 9.ㅋㅋㅋ
한 분이 하시는 말씀을 이 자리에서 듣고 다른 자리에서도 듣다보니
장대 끝에서 한 발짝 더, 편재 같은 건 듣고 또 듣게 되긴 하지만,
좋은 말은 또 들어도 괜찮아.
요즘 인지 생략 많은데, 인지 붙어있다~
그리고 작가님 사진에 담배가 없어서 좋고.
(바보바보, 청춘불패, 사랑 두 글자만 쓰다가 다 닳은 연필은
표지날개에 실린 작가 사진이 같음)
[ 바람에 지는 꽃만 있는 게 아니라
햇빛에 녹는 꽃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89쪽) ]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어떻게 참을까.
연꽃이 일찍 움직이는 걸 이렇게도 얘기할 수 있는 거였다.
거기에 149쪽부터 달아서 나오는
[ 3 + 3 = 두 겹으로 쓴 3 ]
[ 9 - 1 = 0 ]
이런 데에선 교육 철학까지.ㅋㅋㅋ
[ 사방이 다 내려다보이는 산꼭대기에 주저앉아 있는 놈은 아직 공부가 모자라는 놈이다. 진실로 산꼭대기에서 사방을 내려다보았다면 출발했던 그 자리로 돌아갈 줄 알아야 한다. 그래서 하산이라는 말은 의미심장하다. (190쪽) ]
[ 깡패를 만나면 깡패가 되고 현인을 만나면 현인이 될 수가 있다. 이것은 조화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지 대적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191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