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읽다가

아불류 시불류

hkwu 2011. 8. 27. 14:17

 


아불류 시불류

저자
이외수 지음
출판사
출판사 | 2010-04-30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무엇이 푸르냐고 나에게 묻지 말라. 그대가 푸른 것이 곧 진실이...
가격비교 글쓴이 평점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주)해냄출판사, 2010.04.30.초판 1쇄, 2010.08.15. 초판 7쇄

www.hainaim.com

www.oisoo.co.kr

 

이외수의 비상법, 아불류 시불류 我不流 時不流.

역시 포장한 듯한 표지에 인지, 향기.

정태련님은 풀꽃, 풍경, 생선, 나무, 나비, 화석, 새, 비늘을 그리셨음.

28쪽 올벚나무, 파란 잠자리가 나오는 79쪽 탄현께 길을 묻다,

118쪽의 연꽃, (아마도) 버드나무, 찔레꽃,

131쪽 두메양귀비, 142쪽 용담, 158쪽 능소화, 246쪽 나무비늘 새비늘 그림이 마음에 남는다.

낙엽이 나무비늘, 깃털이 새비늘이라는 이 깜찍한 표현.

그리움이 간절해서 아름답게 불타는 것이 낙엽이라는 낭만 가득한 표현. (109쪽의 140번)

가을 찻잔에 달빛 한 조각을 녹여 마신다는 풍류 넘치는 표현. (187쪽의 242번)

 

 

80쪽에 나오는 92번이 바로 감성사전을 쓰시게 된 계기.

대추나무는 대추가 열리는 나무, 대추는 대추나무에 열리는 열매라고 나오는 국어사전이 건조하다고 생각하셔서.ㅎㅎ

오 사전 참 순환논리 돋긔.

 

87쪽 104번 말씀에도 적극 동의한다. 언령에는 힘이 있다.

쉬운 말로도 개그맨이 유행어 따라 가고, 가수가 노래 따라 간다고 하잖아.

드라마나 영화에서 죽은 걸로 나오거나 영정사진 나오는 배우들 보면 늘 조금씩 걱정된다.

 

이런 책이 다 그렇듯, 노래 가사가 그렇듯, 내게 보내주시는 위로인가 싶은 부분이 많다.

[ 96. 젊어서는 밥값 하기 힘들었고, 장가들어서는 나잇값 하기 힘들었고, 소설가로 데뷔한 다음에는 이름값 하기가 제일 힘들었다. 하지만 얼굴값은 안 하고 살아도 되니 천만다행 아닌가. (82쪽) ] 저도 값 해얄 얼굴은 없어요. ㅋㄷ
[ 126. 하나님, 왜 꿈이 소박한 사람들일수록 인생을 가혹하게 살도록 만드시나요. (103쪽) ]

 

 

[ 176. 남들이 다 하는 것을 자기가 못하면 바보가 되는 줄 알지만 남들이 다 하는 것을 자기가 따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바보가 되는 것이다. (143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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