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부산 엄마, 친정 털이

hkwu 2011. 8. 29. 00:55

지난 겨울에 1336호 식탁 위에는

크리스마스 에디션 쿠키가 한 상자,

 

올 여름 언니 가방 속엔 고디바가 한 움큼.

꺄옥! 고디바♬

 

이렇게 어른이의 간식을 챙기시니까 부산 엄마ㅋㅋㅋㅋㅋ

대체 딸이 몇 명입니까. 아, 별명 딱이예요.ㅋㅋㅋㅋ

 

레어템인 해조라이너 3색과 opi 꼬꼬마 분홍이, 뻘갱이,

엔비, 탑코트-라고 생각했으나 집에 와서 보니 래피드라이.

 

까페 바깥쪽에 앉아서 칙칙한 해운대 하늘 보면서 발랐더니

기포가 생겨서, 탑코트 위에 다시 1번 더 컬러링.

 

올라 와서 네일 리뷰 덧글 읽다보니, "래피는 기포가 뙇"이라더니

정말 그렇구나.ㄷㄷ 집에서 얌전히 조심 조심 발라봐야지.

 

얌전한 분홍색은 늘 찾고 있는 거고,

텍사스 17번 뻘갱이가 엄청 궁금했는데,

언니는 예지돋는 분.

 

 

 

올라오는 날,

내려갈 때보다 트렁크가 훨씬 더 무거워졌다.

머핀, 타르트, 유부주머니, 어묵.

 

 

택시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기사님께서 부산 분이셨다.ㅋㅋ

방금 부산에서 올라왔는데요 하면서

내내 이야기하면서 오고 좋았다.ㅋㅋㅋㅋ

 

 

 

11시에 미포 쪽에서 생선 정식먹고,

송정에서 블루베리가 속에 겹겹 들어있는 식빵을 뜯어먹고,

동백섬 산책하고,

18시에 해운대 시장에서 먹장어 8인분을 여자 셋이 먹고,

20시 기장가서 전복죽과 해물 모듬 회,

22시 커피.

 

다음 날 11시 전복죽 포장한 것과 깨콩빵, 식빵 흡입,

12시에 달맞이에서 대구탕,

15시 범어사 밑에서 오리불고기,

18시 씨앗호떡에 커피,

21시 타르트 다량 흡수.

 

언니는 제 위장을 3배로 만드실 수 있는 유일한 분이예요.☆

 

 

앞 호실에 난리난 것 생각하면 참 입이 다물어지는데

덕분에 이젠 리조트에서는 숙박, 특히 홀로 숙박 불가능할 듯.ㅋㅋㅋ

이번에 추가된 신상 트라우마-_-

 

 


해 넘기고 4월 말에 다 먹었쪄용~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