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터스 투 줄리엣 (2010)
Letters to Juliet
8.9
- 감독
- 게리 위닉
- 출연
- 아만다 사이프리드, 크리스토퍼 이건,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바네사 레드그레이브, 프랑코 네로
- 정보
- 드라마, 로맨스/멜로 | 미국 | 105 분 | 2010-10-06
인 타임 보고 나오다 보니
극장에서 하루인가 차이로 놓친 이게 생각나서 dvd 찾아서 봤다.
예상한 정도이고,
내 기준에서는 이런 내용은
'젊은 것은 약혼자 놓고 다른 남자랑 눈 맞고 연세드신 분들은 근 평생을 무로 돌리는' 거지만
그래도 소피는 예쁘고
찰리의 떨리는 목소리는 참 좋다. 걸음걸이가 문제지-_-
(그리고 웬만하면 수영복 장면이 있는데 운동 좀 하고 나오도록 합니다. 서비스 정신이 없어..;)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약혼자 빅터를 나쁜 놈으로 그리는 데 공을 꽤 들였고;
(그래봤자 소피도 별로 잘한 건 없어보이지만 뭐 좀 더 설득력을 주고 싶었겠지)
작위적인 부분이 많은 대신 (마지막의 발코니 장면이나
클레어 할머니랑 소피를 예쁘게 보여주고,
사람들 환상을 충족시키는데 애썼다. 말 타고 나타나는 그이라니.ㅋㅋㅋㅋㅋㅋㅋㅋ
깔아놓은 갈등 원인은 아주 가볍게 해결해주는데
마무리가 깔끔하다는 게 이 영화 가장 강점인 듯.ㅎ
클레어 할머니가 소피 머리를 빗겨줄 때가 가장 좋았다.
할머니는 누가 머리를 빗겨주면 살아있다는 느낌이 든다지만
나는 누가 머리를 빗겨주면 잠이 오거든.ㅋㅋㅋ
훌륭한 영화는 절대 아니고
적당히 귀엽게 적당히 볼 만하게 나온 정도.
할머니 예쁘고 귀여웠고 큐피트 역할도 잘 하셨는데
"How many Sophies do you think there are in this planet?
Don't wait 50 years like I did. Go! Go! Go!"
찰리는 애가 너무 급바뀌니 공감도 어려웠다.
심지어
"Cause the Truth is, Sophie,
I'm madly, deeply, truly, passionately in love with you." 라는데도.ㅋ
소피가 파혼 얘길 시작할 때 한 말이 가장 공감갔지.
신혼여행처럼 갔던 여행을 따로 다녔는데도 "괜찮았던 게 문제" 라던 그 말.
베로나에 정말 줄리엣의 발코니가 있고
줄리엣의 비서들이 있다면 정말 귀여운 발상이다.
우리는.... 향단이들이 답장 써주면 되는 건가? 아닌가? 누가 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