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2011)
Punch
9.3글쓴이 평점
왜 완득이일까?ㅋ
자꾸 만득이로 들려서 혼났다.
김윤석님, 유아인군 때문에 + 이것밖에 그 극장에서 안해서ㅋㅋㅋㅋ 봄.
가는데 2시간 20분 걸렸고 새 힐 신고 갔다가 발가락이 부러지는 것 같은 고통을 맞아서
결국 슬리퍼 질질 끌고 돌아다니긴 했지만ㅋㅋㅋㅋㅋ
영화는 괜찮았다.
동남아 출신 여성과 한국 남성이 국제 결혼했다고 다 매매혼은 아니고,
매매혼으로 들어와서 얼마 지나지 않아 도망쳐서 어딘가로 돈 벌러 가버리는 여자들도 분명 있지만
영화는 그런 부분은 말하지 않는다.
고2인 완득이는 아빠랑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삼촌이랑 옥탑에 살고,
옆집 옥탑에 사는 담임선생님은 괜찮은 사람이지만 입이 날카롭고
완득이도 존재를 몰랐던 엄마를 찾아내는 능력자에다
'그런' 아버지를 두고도 바르게 자란 신기한 사람이다.
옥탑방 사이에 대화가 있을 때면
늘 온갖 욕으로 소리를 지르는 옆집 아저씨는 한 마디만 듣고도 김상호 아저씨인줄 알았다.ㅋㅋㅋ
군 내피.. 그.. 깔깔이를 입고 나오는데 옷에 벌건 얼룩이 있어서 뭔가 했더니 그림이었고.
군데 군데 웃음이 나오는 장면도 많았고
나오는 사람 모두 연기 좋아서 보는 동안 즐거웠고 눈물도 좀 났지만
집에 오고 나서는 매매혼이나 불체자 문제 때문에 좀 다른 생각도 났다.
돈에 인생을 파느니, 차라리 일을 하러 오지, 어째서 자기 인생을 그렇게 넘길까.
대부분 그런 여자들과 얘기해보면 내 생각하곤 다르게
친정 식구들이 사지육신 멀쩡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더 충격적이었다고.
요즘 영화 대폭발 기간인데 올해가 겨우 2달 남아서,
내년에 vip 찍기가 힘들 것 같아.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