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부산갈 일이 없는 데다 만들지도 못했는데,
예식을 따라가느라 다녀옴.
가기 전에 엄지에게 신발을 받았는데
엄지도 슬이도 안 맞아서 못 신는다고 내게 넘어왔다.
발데렐라 신공으로ㅋㅋㅋ 그 자리에서 발 넣는데 딱 맞고ㅋㅋㅋ
신발을 사러 가도 이리 딱 맞는 일이 거의 없는데 웬일이냐며 신이 하늘 끝까지 났다.
하지만 신은 걸 사진을 찍었더니 ㅋㅋㅋㅋ 오동통ㅋㅋㅋ
너무 신이 난 나머지 아침에 맨발로 나섰다가
ktx탄다고 서울역 도착하기도 전에 물집이 터지기 직전ㄷㄷ
역에 일찍 갔던 터라 의자에 주저앉아있고
역사 편의점엔 덧신 모양 스타킹을 안 팔아서ㅠ
동행님이 주변 편의점 뒤져서 ytn 앞 세븐일레븐인가에서 사옴.
근데ㅋㅋㅋ 속으로 면이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면 사와서 기특했는데
그냥 있는 게 면 뿐이었다나ㅋㅋㅋㅋㅋㅋ
근데 이미 늦어서 그런지 낫진 않고,
그대로 예식장 갔다가 거의 걷지 않고 차 타고 다녔는데도
밤 되니까 이건 뭐 인어공주 친구가 여기 잉넹...
결국 질질 끌려서 숙소 갔다가,
담날은 신발을 접어서 신었다ㅠㅠ
차 시간땜에 지하철 타고 가서 버스를 탔는데
노포동은 늘... 너무 멀다ㅠ
흉터가 한 달 넘게 갔는데 다 나을 무렵에 또 멍청하게ㅋㅋㅋ
이번엔 스타킹만 신고 홍대갔다가ㅋㅋ 또 10분도 안돼서 물집 꽉 잡혀서
곧장 밴드를 두 줄 발랐더니 다닐 만은 했으나 또 인어공주 친구 강림ㅋㅋ
또 흉터가 한 달 넘게 갔고 이제 안 보일락 말락하는 것 같다.
다음엔 잘 해야지-_- 싶어서 집에 오면서 뒷꿈치 패드 사서 신발에 넣어놨음.
옵스에서 빵이랑 음료 사서
송정가서 뜯어먹으면서 언니께서 주셨다.
작년 말에 난리났을 때 내가 지니고 있던 물건이 다 못쓰게 됐는데
그 때 사놓고 아직도 못 줬다고 하시면서. 윽.
지갑은 이미 같은 브랜드로 같은 크기로 받아서 잘 쓰고 있었는데
카드지갑이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열어보니 지갑이길래ㅋㅋ 쓰던 지갑은 반년만에 옷장 속으로ㅋㅋ
그리고 호텔 어메니티로 깔렸다는 크랩트리에블린 호호바 바디,헤어 세트.
져능 이제 운동다니는 녀성이므로
납죽 받아서 감사하며 쓰고 있사옵니다.
참.
다녀오고 한 달도 더 지나서, 장보러 아울렛갔다가ㅋㅋ 장은 안 보고 신발을 샀다.
큰 것 신어보고선 없는 사이즈를 주문까지 해가면서ㅋㅋㅋ
발꿈치 쪽에 신축성 많게 해놔서 사이즈 꽤 커도 괜찮길래.
흔하지 않으니까- 녹색.
엄마랑 같은 걸로 사서 엄청! 잘 신고 이제 낡았는데도 왠지 못 버리는 저 샌들
이제는 새 것 샀으니까 버려도 되겠지만, 그래도 왠지 버릴 수가 없다. 나도, 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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