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보다가

와일드

hkwu 2015. 2. 6. 19:13



와일드 (2015)

Wild 
8.5
감독
장 마크 발레
출연
리즈 위더스푼, 로라 던, 가비 호프만, 찰스 베이커, 케빈 랜킨
정보
드라마 | 미국 | 115 분 | 2015-01-22
글쓴이 평점  


훌륭한 엄마를 뒀으면서 참 못났다.

그렇게 막 산 다음에도, 친구도 좋은 친구 뒀고

세상에 (전)남편은 보살인가보다.

힘들지 않은 건 아니었겠고

누구나 자기 문제가 제일 커보이는 건 그렇긴 하지만

내 눈엔 쪼끔은 한심하기도 했다.

엄마 저렇게 사랑스러운 사람인데.


혼자인 밤, 벌레, 햇빛, 갈증..

지금은 대단하고 대견하고

하지만 모든 삶이 축복이란 말에는 동의 못하겠다.

세상 모든 인생이 다 축복은 아니던데.


제작진 이름 올라갈 때 실제 인물 보여줘서 참 좋았다.

여의도에서 큐레이터 프로그램으로 봤는데

실제 주인공이 영화 시작할 때 까메오로 출연도 하셨다고 하고

부엌에서 유독 잘 보이게 잡아줘서 눈에 띈다 생각한 그 빵통이

실제로 그 분 댁에서 쓰시던 걸 가져오고

트래킹 중에 쓰는 물건도 쓰시던 것 가져온 것도 있고

집은 실제랑 비슷하게 최선을 다해서 만든 거라고 한다.


사람은 왜 어떤 계기가 있어야 할까.

그냥 정적으로는 안될까?

안될...까? 평화롭게 조용하게 가만히는.

난 저렇게 할 자신이 없다.

사람 전혀 없다는 보장이 있으면 그 때 다시 생각해보겠는데.


잘 따라 보면서

끝 쯤에 숲 속에서 동물 데리고 온 남아랑 할머니를 만나고

헤어지면서 무릎꿇고 주저않아 울 땐 나도 같이 울었는데

갑자기 그 신들의 다리에 도착하는 장면으로 바뀌고는

모든 생명이 고귀하다는데 난 이건 모르겠다. 공감 못했다.


첨에 자꾸 주인공이 PC뭐시기 트래킹이라고 해서

난 이게 트래킹 방식인지 어디를 간다는 건지 궁금했다.

일찍 좀 전체 단어를 말해주면 좋았을 걸 후반부에 전체 다 말해서

그동안 내내 내 머릿 속을 휘젓게 했다.ㅋㅋ


그나저나 궁금한 게

빅 아이즈에서도 그렇고 이 영화에서도 그렇고

맨 몸으로 아이도 데리고 집을 나온 주부가

어떻게 살 집도 있고 애들도 키우고 그게 될까.

특히 이 영화에서 엄마는 직업적으론 뭐가 없는 것처럼 나오시던데

어떻게 말까지 있는 걸까. 말 엄청 비싸고 돌봐주는데도 한 달에 몇 백인데 미국은 다른가아.



리즈 위더스푼 예쁘게 나이들고 있는 것 같다.

막 전형적으로 예쁜 사람은 아니지만 매력있는 연예인이라고 생각했는데

막 얼굴 무너지고 그런 거 없어서 참 보기 편하다.


엄마 역할 로라 던은 <안녕 헤이즐>에서 본 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아서

더 자연스럽게 아 엄마구나 했다.

첫 등장은 딸이 다니는 고등학교인가 대학에서 학생 모습이었는데도.ㅎ


그리고 그림 시즌 1의 로잘리 오빠 프레디가 이번 영화에

주인공이 엄마 돌아가시고 받은 상담에서 상담사로 나왔다. 헤헤.


팝콘 아이스크림 맛있다..

올해 쿠폰함에는 이거 있음 좋겠다..

왜 안 먹던 팝콘을 작년부터 먹기 시작해서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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