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자마자 놀랐다.
돌아올 귀가 아니라 귀신 귀여서.
모르는 얼굴이 가득해서 좋았는데
아는 얼굴 나오니까 별로였다..
같은 피해자끼리라도,
몇 사람이라도 토닥토닥 해주는 게 좋았고
토닥여주는 한 사람 역시, 폭력 피해자라는 점이 또 슬펐다.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이 어떻게 되었는가,
특히 죽인 후 옮기지도 않고, 시체 구덩이에서 살해했다는 생존자 증언을
그대로 묘사해서 다행이다. 이거 많이 안 알려진 것 같아서...
중국인 피해자도 나오고, 나이도 다양하지만 절대 다수는 십대..
아니 저 잡것들은 어찌 애를 보고 하고 싶은 건가.
9살짜리도 끌어갔다는데..조두순과 다를 바 무엇인가.
어찌 저러는 건가 이해가 안간다. 손 놔뒀다 언제 쓰는지 원.
영문 모르고 끌려갔고, 신발 공장 간다고 듣고 왔다는 피해자도 나왔다.
관리인 부부는 조선 남자와 일본 여자.
현실과 어느 정도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은
뒤늦게라도 딸을 위해 할 수 있는1 최선을 다한 아버지가 나온 것.
공녀도 일본군 성노예도 몽키하우스도
언제 그 어디에서도 우리 여자들 지키려는 남자들의 모습은 보도 듣도 못했는데.
아버지가 딸 지키는 건 상황상 당연한 건데도 왠지.. 영화에서 낯설었다.
뭐 어떻냐 넘어가는 애비와 그 후손들만 봐서.
환향녀라고 핍박하고, 그걸 욕으로 만든 사람들과,
지금도 무식하게 교양없게 그 욕을 쓰는 사람들만 봐서.
지옥이지만,
당사자보다 영화를 볼 뿐인 내가 더 힘들까.
너무나도 약하게 표현한 덕분에 + 그간 생존자 증언 많이 읽어선지
내용 보면서는 거의 잘 참았는데
마지막에 글자 올라가는데 나오는 그림 때문에 엉엉 울었다.
그림도 슬프고 할머니들이 쓰신 아이같은 글씨체도 슬프다.
처음에 나온 괴불노리개는 언뜻 장식이 두 개짜리로 보여서 의아했는데
주인공 것은 세 개여서 잘못본 것 같다.
어느 분 작품인지 궁금해서 기억하려 했는데 이ㅇ..까지만 기억난다ㅠ
원래 괴불노리개 좋아해서 하나 하고 싶었는데,
이 영화로 괴불 노리개 막 유행했으면 좋겠다.
창문에도 가방에도 달 수 있을 텐데.
망할 씨지브이
프라임존 예매하면 뭐하나.
사람들 계속 움직이고 아오...
영화 시작했는데 싸댕길거면 머리라도 좀 숙이던가
어케 불 비춰가면서 다니지...ㅠㅠ
이 영화를 보면서도 전화기 꺼내보고.
뒷줄 세 번째 왼쪽은 내내 팝콘을 흔들면서 드시고...
팝콘 나초 좋아하는 언니도 이 영화엔 그럼 안된다고 참으시던데;
우리 왜 참았나 싶은 순간이 너무 많았다.
이러니 점점 극장 가기 싫어져서 올해는 등급 안 채울 건데
쿠폰은 꼭 다 써야지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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