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보다가

스포트라이트 / 룸

hkwu 2016. 3. 9. 22:37


아니

선진국 부러운 이유는

걔네는 안 썩었을 것 같고

걔네는 개념찬 사람들만 있을 것 같아서가 아니라,

이렇게 문제가 문제라고 말하고 화내고 고치려고 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라는 점이다.


오히려 피해자를 핍박하고 '환향녀'로 만드는 이 정신상태들이 너무나 싫다.

경찰을 모자이크하는 외국 방송하고 달리

범인을 (피의자 말고) 마스크 씌워주고 모자 씌워주는 여기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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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옷에 막 어깨 받침 들어있고

바지도 크고 그래서 ?했는데

알고 보니 배경이 예전이었다.


사진이 기다림이라는 건 알지만

보도도 인내고 전술이 필요하고 적절한 때가 있다는 걸 잘 보여줘서

진짜 언론인이 뭔지 잘 보여줘서 좋았다.

원래 이렇게 하는 거라고.


그리고 시작이 보스톤 지부장(?맞나)이 바뀐데서라는 게 되게 와닿았다.

어릴 때는 히딩크 감독 온다고 뉴스 나오는 거 보면서

왜 굳이 말도 안 통하는데 모시고 와서 다 같이 고생할라 그러나 생각했는데

이제는 왜 그랬어야 하는지 아니까.


그리고 저런 상사랑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작은 득보다는 큰 결과를 위해 완급을 조절해주고

전수조사 하게 하는 완벽주의자.


그리고 저게 진짜 관리자야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가 열심히 올린 서류도 과장님 손에 가면

와장창창 깨져서 우와했던 그 때도 기억나고.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글쎄 가능할까는 의문.


레이첼 맥아담스가 돋보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사랑스럽게 웃거나 예쁘게 입거나 하지 않아서

나는 아쉽지만 영화에선 잘된 것 같다.


마냥 이 팀을 추켜세우고 잘했다고만 하지 않고,

예전에 같은 건을 흘려버린 것도 까줘서 더 좋았다.


가장 크게 부각되는 공적인 로펌, 변호사만이 아니라

피해자 주변인들의 행동도 보여줘서 좋았고. (덮어라 등등)

성추행 장면 없어서 좋았다.

굳이 왜 어린이들 청소년들 데려다 그걸 찍는지 모르겠어서. (귀향 제외)

또 소리지르고 싸우고 그런 거 없어서 좋았다.


좀 다르지만 작년 나이트 크롤러도 생각나고.

끝나고 엔딩 크레딕 올라갈 때 화면 꽉 채운 글자를 보면서 (성범죄자들 이름)

극장에 동시에 한숨이 퍼졌다.


그래도 부럽다 저들이.

15년 넘었다는 미친 몰카 사이트 처벌한다는데도

억울하다 다른 비리나 캐라 보는 것도 못하게 하냐는 댓글이 넘쳐나는 내 나라...

살아남은 피해자가 스스로 '생존자'라고 부르고

그걸 인정해주는 곳.


엔딩 크레딧 중에 Kyo Moon 이라는 이름이

대문자 3글자에 소문자 1개인 업무의 담당자로 나왔는데

처음 보는 (것 같은) 업무여서 어떤 일 하는 건지 궁금했다.


영화 내용 자체에서 제일 소름 돋았던 건

넷이서 사건 모두 조사하는 중에

레이첼이 갔던 집에 어떤 은퇴한 신부랑 그 누나랑 사는데

그 신부가 정신을 좀 놓은 것 같았던 거.

그 사람을 보면서

아 저 집단이 문제가 진짜 심각하구나 싶기도 하고

집단이 어쨌든 개인의 선택이 분명히 100%인 문제인데

지가 그래놓고 왜 책임을 전가하는가 이상하기도 했다.

성추행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너무 곧바로 했다고 인정하더니

다시 물으니까

하면서 즐기지 않았다, 강간이 아니었다 왜냐면 내가 당했었으니까

이러는 거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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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은 정상적으로 여자를 못 만나서

또 범죄 저지른 남자 때문에

갇혀살면서 아기를 낳아 기르다가

탈출한 이후의 이야기.


엄마 연기는 그러려니 하는데

어린이 으오bbb'

상은 이 어린이 배우가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의외였다.

처음엔 여자앤 줄 알았는데

나중에 남자아인 걸 알고 쪼끔 의외구나 생각했는데

그래도 아들이라 다행이다 생각했다.

범인이 아들은 안 건드리겠지 싶어서-_-....


보는 사람 살 떨리게 했지만

보통 많이 봤던 피해자가 탈출하거나 구해올 때까지가 아니라

그 다음을 보여주는 게 좋았다.


애가 애를 낳았는데 저만큼 한 것도 대단한데

그래도 아기가 조금 더 걱정되고 짠하다.

에휴.


제일 많이 생각나는 건

아들이 아마도 태어나서 한 번도 깎지 않았을 머리카락을

그리 안 깎으려 하더니 엄마 힘내라고

깎는다고 할 때 표정이랑, 얘가 룸 보고 싶대서 경찰이랑 엄마랑 갔을 때

방에 있던 물건들마다 잘있어 인사하고 나서 얘가

"엄마, '룸'이 작아진 것 같아요." 했을 때.


본 시리즈에서 제이슨 말 들어주던 파멜라 랜디 역 Joan Allen이 엄마의 엄마,

끝나고 제작진 이름 나올 때 이지윤이라는 이름 본 것 같고,

얼마만인지 배역에 니나 골드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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