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보다가

미스컨덕트 / 나의 그리스식 웨딩2

hkwu 2016. 4. 2. 22:17

31일에서 1일이 되어가는 밤 11시 반

단톡방이 띠링띠링해서 보니

영화 좀 보라고.. 영화 좀 보라고..

ㅋㅋㅋㅋㅋ


그래서 금요일 어제 퇴근하고 영화보고 왔다.

평택역 건물에 AK도 있고 CGV는 8층에 있는데

AK통해서 7층까지 올라갔지만 에스컬레이터를 못 찾아서

결국은 엘리베이터를 탔다.

그런데.. 이게 다 투명한 건데 아 진짜 대박 무서운 곳ㅠㅠ

그리고 내렸는데 어쩜 그리 어둡고 휑한지

나무 조각인가도 있어서, 공사중인 줄 알았다.

여기 외벽이 다 유리라 밖으로 훤히 보이는 평택역 앞이 어우 무서웠다.

바로 쫄래 쫄래 매표기 찾아서 표 찾고 봄.


음. 좀 탄탄할 줄 알았는데

[헐리웃판 내부자들]은 무슨..

리뷰 그렇게 쓴 사람 있던데 아...ㅠ

내부자들은 바람핀 사람 돈 벌게 해주기 싫어서 안봤는데

여기 나오다니.... 에휴.

일단 모르고 간 거니까 내가 불매하는 배우가 나온 것 빼고,



영화는 내가 본 중 손 꼽을 정도로

촌.스.럽.다.

조감샷 엄청 좋아하시고 모터사이클 부릉 부릉 좋아하시고

소재고 진행이고 액션이고 반전이랍시고 있는 것도 모두가

완벽하게 촌스럽다. 좀 더 가면 중2병 느낌이고.

내가 촌스러운 사람인데 내가 봐도 촌스러우니 다른 분들 눈엔 어땠을까.

돈이 아주 많이 아깝다. 억울하다.

배경음악조차 너무나도 유치하게 공포물 호러물 느낌.

아니 이 장르면 긴장감은 이야기에서 와야죠 음악이 아니라..


주인공이 트랜스포머 최근작인가에서 무슨 공군인가? 대위? 그런 걸로 나온

딱 깔끔하게 생긴 남자여서 그나마 얼굴과 허우대에 집중하고 봄.

+ 할배들 땡깡이랑.


제이슨 본이 족치던 조직 내 인물인 그 여자 배우가 여기서는

제약 사장이 고용한 보안팀 납치 담당자로 나온다,

근데 무슨 용의자 집에 경찰 다 와있는데

얘네가 총차고 들어가서 용의자 부인을 만나서 질문 내지는 심문 내지는 협박을 하는지

전혀 이해가 안된다.

나중에 납치범 쫓다가 경찰하고 같이 총든 사람하고 대치하고 그러는데

그럴 수 있는 건지 모르겠다.


극 중 제 정신인 멀쩡한 인물은 딱 한 명,

주인공의 회사친구. 글렌 파월이 연기한 역할.

"그니까 열두살 어린 부인 두고 왜 10년 전 미친 전여친하고 연락하냐 정신차려라"


괜찮았던 장면은

합법적으로 증거를 되사가는 사장과 사장의 합의.

와 현실이다.

내가 기대한 건, 이미 하도 다룬 거라 뻔하기야 하지만

제약회사의 실험 증거조작과 그걸 세상에 알리는 사람과

그걸 막으려는 사람 그런 거였는데.


더보기

학자금 대출이 (그리고 얼핏 집 대출도) 남아있는 로펌 소속 국선변호사 주인공.

1년 전 아이를 유산하고 부인과 다소 소원한 중이고

일을 미친 듯이 하고 있고 계속 승소하지만 이게 꼭 떳떳하게만 이긴 것은 아니다.

아내와의 관계 회복에 노력해야지 하던 어느 날

SNS로 10년 전 애인이 친구 요청을 하고 이걸 수락함.

메세지도 주고 받고, 아내랑 데이트하기로 한 시간에 이 여자랑 만나고,

야근하고 국수랑 매운 국수 먹었다고 아내에게 거짓말하고.


그리고 전 애인이 준 건수를 잡아 빵 떠보려고 하고 (이 때 불법 경로로 증거 취득)

그리고 전애인과 선을 넘고

(논쟁 여지 있을 것을 알지만 내 기준으론 친구 수락부터 선 넘은 것이고

 둘이 밀폐 공간에 간 것도 그러하고 그 이후 행동도 그러하다)


이후 의문의 죽음과 의문의 남자와 그의 의문의 토혈.

걸핏하면 조감샷,

이륜차 부릉부릉 부릉부릉 (난 이게 젤 짜증났음)

음악은 공포 호러.


알고 보니 납치란 할배 사장과 사귀는 30대 전 애인의 셀프,

로펌 사장과 제약 사장은 짬짜미,

제약 사장은 고아하여 깡패 따위 고용한 적 없고

그는 바로 로펌 사장과 짠 사람. 아마도 제약 회사에 원한 있겠지.

경찰한테서도 잘 튀고 의문의 남자한테도 이기고 부인은 병원에 놓고 나와서

로펌 사장 만나서 주인공 협박하다 경찰 앞에서 자살하고

모든 게 정리되고 


이사를 준비하는 주인공 앞에

부인이 고백하는 내가 걔 죽였어ㅋㅋㅋㅋㅋㅋㅋ

이것 땜에 뭐 [나를 찾아줘] 생각나긴 했다.


역시 동양인 배우는 헐리웃에서 소비될 뿐이라는 느낌이 또 들었다.


근데 어제 봤는데 벤 싱클레어라는 배우가 어떤 역할로 나왔는지가 전혀 기억이 없다는 게 슬프다.

주름은 다 뇌로 가야하는데.



그래도 간만에 전화기 꺼내서 괴롭히는 진상이 없어서 즐거웠다!

옆자리 아저씨들 조금 떠들긴 하셨어도 귀여우신 정도였고ㅋㅋㅋ

근데 뒷자리 백인 아저씨가 자꾸 내 등 뒤에 둔 쇼핑백인지 뭔지 10분마다 부스럭거리고

안 그럴 땐 발로 차서 짜증났다....... 엔딩 크레딧 올라가자마자 전화걸어서 떠들고..

아무리 엔딩 크레딧이지만 전화를 거는 건 안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데.

극장에 전파방지기 안 달면 극장 오기 힘들 것 같단 생각이 점점 더 많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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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92915






나의 그리스식 웨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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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제목이 착하다.

1탄을 보지 못했고 존재도 몰랐는데

이제 보니 주인공 한 사람은 미친 캐리의 착한 전애인 에이든.

(근데 영화 2탄에서 에이든까지 미친아로 만들었죠..)

귀엽고 사랑스럽고 답답하고 사랑스럽다.

소개팅한지 얼마 안돼서 안 친한 커플, 혹은 엄빠 모시고 가면

딱 좋을 것 같다. 흠 잡을 곳 없고. 즐겁고. 선정적이지 않고. 사랑스러워서.

아아아아아주 아주 아주 아주 일부분은 비집어 끼워놓은 느낌이 있즤만

(남편 구 에이든이 부인한테 우리 너무 소원하다고 너네 식구들 너무 너만 찾는다고 할 때,

미묘한 아귀의 딜레이를 느낌)


이 집안이 너무 큰 딸 툴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도 맞고

할배는 너무 우리 나라 만세!긴 하지만

다들 귀엽다.ㅋ

그리고 의외로 내겐 반전이었던 게, 할배의 어머니인 증조할머니가 대사가 있으셨다는 거.


(호칭은 패리스 기준)

외할배 거스랑 외할머니 마리아가 알고 보니 신부님모시고 식 올리고 미국왔는데

이제 와서 보니까 혼인 증명서에 서명이 없었다는 데서 (당시 전쟁통이라 신부가 무자격자)

이 50년 사실혼 부부의 예식을 준비하고

그리고 툴라와 이안 부부의 외동딸 패리스가 대학을 시카고에서 갈 것인가 뉴욕으로 갈 것인가

독신 외당숙의 파트너는 누구인가

이런 얘기가 섞여있는데


근데 외할배 엉덩이 관절인가 문제 있으신데

윈덱스로 어케 고치신 건지 모르겠다.



인물 중에 이모할머니 제일 좋다. (Andrea Martin)

형부 형한테 still hot하다는 찬사를 받는, 대답이 I know (i am still hot) 인!

그리고 와 패리스 아이고 예쁘다. 저 작은 얼굴에 저 큰 눈하고 코하고 입이 다 들어가 있다니.

등도 어깨도 예쁘고 머.리.카.락. 참 예쁘다ㅠ

그리고 주인공 부부 중 툴라랑 외당숙 중 한 분이 실제 현실에서 부부.


낭만의 중간에 식을 올리고 부부가 된 후

현실을 보여주는 2탄이어서

비포 미드나잇이 생각났지만

두 영화는 완전히 다르다. 당연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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